스크랩 2강-청소년,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 정건희(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 2013.4.10 19시~ / 건강과나눔

[정건희]

벌써 한 주가 지나서 꿈틀길은 2강을 진행했습니다. 

어제 군산에서 4시간 걸려 올라와주신 정건희 선생님은 이쪽(?) 계통에서 이름 있으신 분이시죠.

이런 분을 길청에서 맺은 관계로 이 곳까지 와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기꺼이 와주셨습니다.

그런 분을 모셔놓고서 촛불 켜 놓고 강의를 진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드렸죠. 흑흑.

왠 촛불이냐구요?

건강과나눔 강의실만 등이 나갔어요. 콘센트 연결은 되는데, 다 환한데 딱 강의실만요.

어제 6시에 지부장님께 전화했다가 알게 됐죠.

7시 강의를 해야하는데, 6시에 인천 도착해 있다는 정건희 선생님의 페북을 보고서 멘붕.

소풍에 전등을 알아봤으나 되지 않고.

부랴부랴 건강과나눔을 가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아래 사진 중 보이는 등을 천정에서 내려 걸고, 스탠드 전등을 하나 켰어요.

그리고 강의실 맨 뒤쪽엔 촛불을 밝혔죠.

어디서도 경험 못한 촛불 강의실이었어요.

지부장님이 상황설명하고 강의시작. 

보이시나요?

눈을 맞추며 소통하며 이야기를 하는 정건희 선생님께서 많이 난감하셨을듯 

어둠 속 선생님 

정확히 30명이 어제 정건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선생님까지 31명이 한 공간에 있었던거죠.

여성회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쉼터나 청소년회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직장을 다니며 청소년지도사 공부를 하고 계시기도 한 사람들이 만났죠.

인연, 관계를 강조하는 선생님.

우린 앞으로 어떤 인연으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마음의 콩닥거림이 있는 강의였어요.

자, 지금부터는 기록하기.

기록의 중요성을 하도 듣고 다녀서, 그리고 필요성을 느껴서 기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제는 멘붕이어서 강의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정리도 어렵네요.

어떻든 할 수 있는만큼만 하기.

29살의 청년 정건희, 청년이란? 청년성이란?

청소년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도록 하고, 해결할 노력하도록 해야한다.

청소년은 문제해결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다.

그럼 애들 만나서 뭐하려고 하나? 뭘하지?

애들 만나는게 즐겁고 좋다? 그럼 아이들은 어떻지?

결국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긍정적 변화.

그러기 위해서는 정교한 학습과 고민이 필요하다.

인간의 생명 하나가 삶이 나 때문에 바뀌는 것. 이만큼 가치있는 일이 있는가? 별로 없다.

아이들을 만나는 건 이러한 것이다.

지난 번 강의처럼 희망을 보게 되는 건 바로 이것 때문이겠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관심 받기 위해 이야기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아이들.

무의미한 일에 몰두해 보이는 아이들.

그것이 지금의 아이들이고 그들의 문화다.

대상화, 타자화된 "그들"이란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게, 그리고 지금은 그러하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안고 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뒤풀이자리.

16명이 남았다. 선생님까지 17명.

이야기를 나누고 감동이었다고 말하며 가시는 분들.

나와 청소년쉼터에서 활동하는 선생님의 제자는 자리를 옮겨 2차.

다음날 수업이 있기에 하루 밤을 인천에서 보내셔야했다.

그렇게 2시까지 이어진 자리.

무엇을 하려고 하냐? 여성회는 어떤 곳이냐? 등등

뭉텅이로 감정으로 기억하는 나로서 정리는 정말 어렵다.

그냥 이건 비밀로 남겨둬야할 듯.

전략적, 명확화, 기록화된 것들을 남길 수 있어야겠다는 배움을 안은 것만 남긴다.

아, 하나 더. 진실성은 통한다는 말.

어제의 아쉬움?

강의 내용을 미리 받아본 나로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지 못한 것.

물론 어제 분량은 2시간으로 해결될 양은 아니다.

그래도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이 나누고 싶은 마음.

나의 욕심이겠지만...

고맙습니다.

모두

[정건희]

띵동 김윤수현 선생님의 강의 후기입니다. 인터넷 검새가다가 우연찮게 발견(?)했는데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해서... 스크랩했어요. 그 때 뒷풀이 기억이 더욱 재미났었는데... 급 추억 돋아요.

[정은하]

아하! 이렇게 활동하시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