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시작 천권 읽기 756권)애프터 비트코인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저 *인상적인 구절: 어찌 됐던 가격 상승 기대가 강할 때는 비트코인이 지불 수단으로 정착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장래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일수록 아무도 비트코인을 현재의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누구든지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 먹을 수 있는 환상적인 세상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용 자산(investment asset)으로만 이용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미 화폐가 아니라, 머니게임을 위한 투자 상품이 되어버렸다. 감히 대담한 예상을 해보자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장기적으로 ‘FX마진 거래’와 비슷한 위상에 놓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FX마진 거래는 소액의 증거금을 토대로 다액의 외화 매매를 할 수 있는 구조인데, 레버리지가 걸리는 때문에(적은 자금으로 큰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기적인 거래를 선호하는 개인 투자들이 몰린다. 외국에서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의 FX마진 거래 투자가들은 시세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하다. 한때 인기 있었던 FX마진 거래의 동향도 이제는 일본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다. 가상화폐도 서서히 FX마진 거래 정도의 위상으로 추락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