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시기와 장소
기록 장소: 사도행전 28장 끝부분에 기록된 로마의 첫 번째 가택 연금(투옥) 시기입니다. 로마 황제 가이사(네로)에게 상소한 후, 병사의 감시 아래 셋집에 머물며 복음을 전하던 때였다.
기록 연대: 대략 A.D. 60~62년경이다
전달자: 에베소서 6장 21절에 언급된 바울의 동역자이자 신실한 일꾼인 두기고(Tychicus) 편에 이 편지를 들려 에베소 교회로 보냈
엡 3:1
이런 까닭에 너희 이방인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노니
엡 4:1
그러므로 [주]의 갇힌 자 된 내가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는 너희를 부르실 때에 허락하신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걷고
바울은 육신적으로 차디찬 로마의 쇠사슬에 묶여 있는 갇힌자의 처지였지만, 에베소서의 내용은 신약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하늘의 영광,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부요함, 그리고 교회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선포하고 있다.
몸은 세상 감옥에 매여 있었으나, 그의 영은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 처소에 함께 앉혀진(에베소서 2장 6절)" 승리자의 자리에서 이 서신을 기록한 것이다.
엡 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엡 1: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 은혜는 ----->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옥중서신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미 사도행전 20장에서 에베소 장로별들과 눈물로 작별할 때 이렇게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
(Acts 20:29-30)
* 바울이 떠난 뒤 에베소에는 거짓 교사들, 다른 복음, 아데미 신전의 음란한 세속 문화가 거세게 밀려들었다. (Acts 20:29-30)
* 교회 안에 발을 딛고 있는 많은 ‘성도’들 중에는 세속에 휩쓸리거나 믿음에서 흔들리는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에게"*라고 덧붙인 것은, 단순히 수사학적인 반복이 아니다 "
* 모든 미혹과 박해 속에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변함없이 진리를 지켜내고 있는 자들"을 특별히 격려하고 세우기 위함입니다
영적 신분과 영적 상태
Saints (성도) -------->
십자가 보혈로 단번에 구별된 ‘영적 지위(Position)’다. 영적으로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외 없이 성도이다.
Faithful (신실한 자들) ------->
그 영광스러운 지위를 부여받은 자로서, 마땅히 걸어가야 할 ‘성도의 걸음(Walk)과 진리에 대한 신뢰이다
에베소서 4장 이후에 나오는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walk worthy)", 6장의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여 굳게 서라(stand)"는 권면은 바로 이 ‘신실함’을 지켜야 될 성도의 믿음이다
성도는 물리적으로는 이 죄악된 세상 환경 속에 발을 딛고 살아간다. 그러나 물속에서 호흡 장비를 메고 활동하는 스쿠버 다이버처럼, 신자는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The indwelling Holy Spirit)이라는 하늘의 생명 공급 장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타락한 세상 속에서도 영적으로 살아 숨쉬며 거룩함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엡 1:3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찬송하리로다. 그분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셨으니
*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있는 모든 영적인 복 ------------------->
축복의 원천(Source), 축복의 범위(Scope), 축복의 영역(Sphere)
세 가지 축복의 차원 분석
① 축복의 원천 (The Source):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부요함
"Born Rich (부자로 태어났다)":
석유 재벌이나 세계적 갑부(J. 폴 게티)의 재산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은 영적 자산에 비하면 "동전 몇 닢(pennies)"에 불과하다.
* 다시 태어난 성도는 영적 거지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순간 하늘의 막대한 상속권을 쥔 영적 부자로 태어난다.
에베소서의 '부(Riches)'의 목록 ------------------>
은혜의 풍성함 (His grace, 1:7, 2:7)
영광의 풍성함 (His glory, 1:18, 3:16)
긍휼의 풍성함 (His mercy, 2:4)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 (The unsearchable riches of Christ, 3:8)
② 축복의 범위 (The Scope): "모든 영적 복(All spiritual blessings)"
구약 이스라엘과 신약 교회의 경륜적 차이 (중요 대목):
* 구약 이스라엘 (Earthly people): 율법에 순종할 때 주어지는 약속은 주로 물질적·지상적 번영(신명기 28장: 토지 소산, 가축의 번성, 질병과 가난에서의 면제)이었다.
* 신약 교회 (Heavenly body): 하나님은 오늘날 성도에게 가난이나 육체적 질병, 고난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물질적 번영을 보장하지 않으신다(빌 4:19). 대신 성령을 통한 "모든 영적 복(all the blessings of the Spirit)"을 단번에 주셨다.
* 이 부요함은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롬 8:9
그러나 너희 안에 하나님의 [영]께서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 안에 있지 아니하고 성령 안에 있나니 이제
어떤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는 그분의 사람이 아니니라.
* 성령의 내주하심을 신뢰하지 않는 성도는 막대한 유산을 통장에 두고도 굶주리는 영적 빈곤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③ 축복의 영역 (The Sphere): "하늘 처소들(In heavenly places)"
성도의 이중적 신분 (Two Spheres):
물리적 차원: 육체를 입고 땅을 밟고 산다.
영적 차원: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하늘 처소에 앉혀져 있습니다(seated with Him, 2:6).
미국 대통령과 빅토리아 여왕의 비유로 보자
미국 대통령이 항상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 있지 않더라도, 그 자리가 그의 권세와 정체성을 규정하듯 성도의 권능은 하늘의 보좌에서 나옵니다.
어린 빅토리아가 자신이 장차 대영제국의 여왕이 될 신분임을 알았을 때 "그렇다면 나는 바르게 살겠다(Then I will be good!)"라고 결단했듯이, 성도의 거룩한 행위는 율법의 행위나 강요가 아니라 하늘 왕좌에 앉은 영광스러운 신분의 자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유명한 영국여왕의 사례 조금더 설명
빅토리아는 원래 왕위 계승 서열에서 바로 앞자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버지(켄트 공작)와 삼촌들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열두 살 무렵 자신이 큰아버지인 윌리엄 4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직계 후계자임을 알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교만해지거나 방종에 빠지지 않도록 가정교사들은 그 사실을 숨겨왔으나, 족보 책을 통해 자신이 다음 군주라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했을 때 빅토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유명한 고백을 남겼다.
"I will be good." (그렇다면 나는 바르고 선하게 살겠습니다.)
이 결단은 훗날 방탕하고 타락했던 영국 왕실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엄격한 도덕성과 절제, 기독교적 윤리를 바로 세운 통치자로 서게 했다
신분이 행실을 결정한다 (Position determines Practice)
빅토리아는 "선하고 바르게 살았기 때문에 여왕의 자리로 승격된 것"이 아니다.
이미 여왕의 신분으로 확정되어 있었기 때문에(Position), 그 위엄에 걸맞게 "바르게 살아야겠다(Practice)"는 자발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율법주의와 은혜의 복음의 차이
세상 종교(율법)는 "착하게 살아야 구원받고 하늘 백성이다 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복음은 반대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이미 영적으로 하늘 왕좌에 앉혀진 왕가의 자녀(하늘의 상속자)가 되었으니, 그 영광스러운 신분에 합당하게 이 땅에서 거룩하고 품위 있게 살아가라는 명령이다
역사적·지리적 배경: "아시아의 은행, 에베소"
바울이 왜 에베소 교회에 이토록 ‘재정적·상업적 어휘’를 쏟아부었는지를 당시 배경을 살펴 보자
당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에베소의 아데미(Diana) 신전은 우상 숭배의 본산이자, 막대한 금은보화가 보관되던 소아시아 전체의 중앙 금고(Bank of Asia) 역할을 했다.
바울은 그 화려한 신전과 금괴를 자랑하던 에베소 성도들에게:
*"아데미 신전의 금고는 썩어질 물질에 불과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우주에서 가장 부요한 보물 창고다!"*라고 선포한 것이다.
본문에 숨은 금융 어휘들:
상속 유업 (Inheritance, 1:11, 14, 18)
충만, 채우심 (Fullness/Filled, 1:10, 23; 3:19)
고대 세계에서 왜 신전(아데미 신전)이 '은행'이었는가?
* 현대인에게 종교 시설과 은행은 완전히 별개이지만, 고대 그리스·로마 사회에서 신전은 오늘날의 스위스 중앙은행과 같았다.
* 당시에는 현대와 같은 경찰이나 국가 보안망이 없었다. 도적이나 침략군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신들의 저주'였기 때문에, 신전의 지하 보관소(Treasury)는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로 여겨졌다.
* 소아시아(터키 일대)의 금융 중심지:
* 특히 에베소의 아데미(Diana/Artemis) 신전은 거대한 규모와 로마 제국의 공인 덕분에, 왕들과 귀족, 상인들이 금괴와 보물을 맡기는 예금 보관소이자, 막대한 자금을 빌려주고 고리의 이자를 받는 대출 기관(국제 금융 센터)이었다.
* 사도행전 19장에서 금 세공업자 데메드리오가 소요를 일으킨 이유도, 복음이 들어가 우상 숭배가 무너지면 에베소 시 전체를 지탱하던 거대한 금융·상업 이권이 파탄 나기 때문이다.
* 고대 사회에서 금 세공업자들은 오늘날로 치면 조폐공사 직원이자 귀금속 금고 관리자였다.
* 신전에 바쳐진 은과 금을 녹여 괴(Ingot)를 만들고, 화폐를 주조하며, 귀족들이 맡긴 귀금속을 보관·감정하는 일을 이들이 도맡았다.
신전 금융 펀드의 위탁 운영자 ----->
아데미 신전은 막대한 예금을 쥐고 상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며 높은 이자를 챙겼는데, 이 금융 회전의 실무 창구가 바로 금세공 길드(Craftsmen Guild, 상인 조합)였다.
* 데메드리오 같은 인물은 단순한 손기술자가 아니라, 신전의 자금을 끼고 에베소 시의 돈을 굴리던 상인 길드의 우두머리(금융·상업 실세)였습니다.
* 복음이 들어가자 ‘금융 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위기에 처함
* 사도행전 19장 26절에서 데메드리오는 바울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 했다"*는 말을 거침없이 쏟는다.
* 그리고 사람들이 이 복음을 믿고 회개하자:----->
신전 방문객 급감: 소아시아 전역에서 에베소 신전으로 몰려들던 순례객과 귀족들의 발길이 끊김.
* 예금 인출 및 자금 경색: ----> "돌과 쇠로 만든 신은 가짜다"라는 소문이 퍼지자 신전의 '신성불가침 금고'로서의 신뢰도가 흔들림.
* 신전 금융의 파산 지경 ----> :우상 모형의 판매 매출은 물론이고, 신전을 축으로 굴러가던 대출, 이자 놀이, 귀금속 담보 대출 시장 전체가 연쇄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종교의 탈을 쓴 탐욕의 폭로
* 데메드리오는 사도행전 19장 25절에서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본심을 털어놓는다.
25절 - 그대들도 아는 바와같이 우리가 이 기술로 우리의 재물을 얻는도다
26절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진노로 가득차서 외치며 이르되, 위대하시도다, 에베소 사람들의 다이애나여 하니 온 도시가 혼란에 휩싸였더라, 하고 외친 것은, 여신을 향한 순수한 신앙심 때문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거대한 돈줄과 금융 놀이 기득권이 복음 하나 때문에 뿌리째 흔들렸기 때문에 발악을 한 것이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에베소서 서두부터 "하늘에 속한 영적인 복",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부요함", "성령의 보증금(계약금)" 같은 금융 어휘를 쏟아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의 더러운 신전 금융 카르텔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결코 부도나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의 모든 영적인 복을 바라보라는 강력한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