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0.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65 : 40 삼성전자SSIT TSB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이하 현대자동차)의 빅 맨 듀오 인 권오솔과 김윤태의 농익은 플레이에 삼성전자SSIT TSB(이하 삼성전자)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외곽 슈터들이 결장 탓에 현대자동차의 공격 루트는 압도적인 높이와 개인기를 가진 포스트 맨 권오솔(16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에 집중되었고 이에 더하여 또 다른 골 밑의 축을 이룬 김윤태(13득점 9리바운드 1BS)의 후반 활약에 삼성전자의 포스트 맨인 장정우(4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는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포인트 가드 인 이하준(13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BS)의 빠른 경기 템포에 맞추어 이재민(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안준모(6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스피드를 맞추면서 경기 초반부터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우세를 보였고 이러한 경기 양상은 경기 종료까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팀 주축 인 한선범(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BS), 이민철(17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2BS), 정진혁(4득점 7리바운드 3스틸), 장정우가 모두 출장하며 라이벌전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였으나 높이에 밀린데다가 슈터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스피드에서도 밀리면서 전혀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장점은 센터 인 권오솔이 속공에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포스트 맨의 속공 참여는 쉽지 않은 전력입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전력인데 권오솔이 초반부터 부지런히 속공에 참여하며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 오는데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더구나 셋업에서는 포스트 맨으로서 압도적인 높이와 기량으로 리바운드는 물론 골 밑 득점으로 팀 공격의 선봉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또 다른 빅 맨 김윤태도 반사이익을 얻으며 13득점과 9개의 리바운드를 건지는 괴력을 보이며 승리의 큰 힘을 보탰습니다.
삼성전자는 상대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하여 득점이 어려운 경기 초반을 보냈지만 1쿼터 중반에 한선범이 코트에 나서며 조금씩 헤쳐 가는 경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전체를 돌아 보면 외곽 슈터의 부진과 포스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공격 패턴으로 상대의 지역방어에 대하여 적응 또는 넘어 서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고, 상대의 지역방어에 대한 공격 실패는 상대에게 쉽게 속공을 허용하는 약점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기 흐름이 거의 40분 내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주도권을 한번도 잡아 보지 못하는 경기를 했습니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는 속공을 통하여 점차로 경기를 풀어 가는 모양새를 갖추었으나 이번에는 수비가 제대로 되지 못하여 상대에게 이지 슛 찬스와 3점 슛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은 22 대 32로 끝냈습니다.
3쿼터에는 현대자동차 권오솔의 공격리바운드가 빛났고, 권오솔 – 안준모의 2 대2 콤비 플레이가 성공되는 등 현대자동차의 압도적인 공격력이 다시 불을 뿜었습니다
더구니 김윤태가 공격리바운드 후 득점이나 패턴 플레이에 의한 득점 등 7득점을 올리면서 삼성전자의 포스트는 무너지고 맙니다
이러한 상황은 삼성전자의 외곽 슛이 들어가지 않고 속공도 나오지 못하면서 압도적적인 3쿼터가 되고 말았는데 3쿼터 스코어가 21 대 3으로 경기가 기울어져 가는 분위기가 되면서 3쿼터 종료 점수는 53 대 25로 현대자동차의 우위.
4쿼터 들어 삼성전자의 이민철이 분전하며 10득점을 하는 등 마지막 저항을 하였으나 경기 판세는 이미 넘어가서 경기는 종료됩니다. 종료 점수는 65 대 40으로 현대자동차 승리.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의 지역방어를 전혀 손 대지 못한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 건 포스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 공격 방법이었고 이에 더하여 전과는 다른 삼성전자의 외곽 슈터들의 부진이었다고 봅니다.
현대자동차가 경기 중에 지속적으로 수비를 강화하고 포스트를 살리는 공격 패턴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우선은 좋은 선수들도 포진하고 있지만 벤치운영의 힘이 크다고 봅니다.
이민영코치가 지속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잡아 주면서 독려와 선수 교체 등을 통하여 팀 전력을 경기 초반부터 종료까지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콘트롤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벤치 운영의 유리한 점을 다른 팀도 많이 활용하였으면 합니다.
최근 들어 몇몇 팀에서 과거에 함께 뛰던 고참들이 이제는 뛰는 대신에 벤치를 맡는 경우가 조금씩 늘긴 했지만 더 많은 팀이 벤치를 운영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벤치의 능력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벤치를 운영함으로써 얻는 유리한 점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다만 어려운 현실여건이 있기 때문에 팀 마다 수용여부가 달라지겠지만 현대자동차의 사례를 잘 살펴 보기를 추천합니다.
첫댓글 위원장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 경기부턴 적극 뛰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