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문학에서의 노벨상이 한 강씨에게 주어졌다는 소식은 한국의 지성계를 뒤흔드는
가장 큰 횃불이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소식은 기자와의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면서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하루에도 수천명의 주검이 실려나가는 상황을 보면서 자축을 할 수는 없다는 말은 어떤 선언보다 전쟁을 중지해야하는 선언으로서 원자폭탄보다 더 큰 힘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한 강씨는 축제보다는 왜 우리가 이런 전쟁을 막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명상)하라는 뜻을 천명했다. 이는 자신의 작가생활의 중심적 목표(화두)가 인류의 평화임을 만천하에 선언한 것이고 그 겸손은 참으로 거룩하다는 칭찬을 드리고 싶다.
이 말은 우리가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키워나가야할 정신적 명령이다. 우리 모두 세계 평화를 위해서 두 손모아 기도합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책을 읽는 풍조가 활활 번지기를 기원한다. 올사모카페 문지기
정구복 올림 (2024.10.12.)
첫댓글 한강 여사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화의 토대를 높여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독서하는 풍조가 크게 일어나기를 기원한다. 이 얼마나 고대했던 일인가! 두 손 높이 들어 만세를 부르고 싶다.
그가 한 말 중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말은 소설을 출판한 시간은 20여년 전이라 짧은데 그를 쓰는 시간은 아주 긴 시간이었다는 말이다. 이는 객체로서의 우리가 살아온 시간은 몇 년이지만 실제로 그 속에서 살아온 시간은 하루가 단지 24시간이 아니라 분,초로 쪼갠 숫자보다 더 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이다. 하루 밤을 자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은 하루 밤의 시간을 단지 하루 이틀로 세어 넘길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작가의 시간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시간이 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