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지의 일행
그래서 대성인께서는 말법의 수행으로 수지(受持)의 일행(一行)을 설하셨습니다. 이 수지에는 총체(總體)와 별체(別體)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총체의 수지」란 오종의 수행을 모두 갖춘 수지를 말합니다. 「별체의 수지」란 오종의 수행에서 한 가지로 행하는 수지입니다. 대성인께서 말씀하시는 수지란 앞의 「총체의 수지」의 의의입니다.
대성인께서는 『日女御前御返事(니치뇨어전어반사)』에 「법화경(法華經)을 수지(受持)하고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부름이 곧 오종(五種)의 수행(修行)을 구족(具足)하는 것이니라」(어서 1389)고, 묘법을 수지하는 일행에 오종의 수행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 하종의 묘법에는 오종 수행 뿐 아니라 삼세제불 일체의 인행(因行)과 과덕(果德)이 구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묘법을 수지함으로써 자연히 그 전부의 수행과 과보가 갖추어지는 것입니다.
또 『御義口傳(어의구전)』에 「결국 지금 니치렌(日蓮) 등의 일문(一門)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奉唱)하는 자(者)는 육근청정(六根淸淨)이니라」(어서 1775)고 말씀하시어, 말법에 있어서 오종의 수행은 오직 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하는 것이며 그 공덕이 본연적으로 육근청정이라고 교시하셨습니다.
즉 대성인께서 문저하종의 묘법을 실체로서 도현하신 본문계단의 대어본존을 수지신행하고, 묘법을 넓혀 가는 것이 바로 말법의 오종법사의 묘행(妙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수지의 일행으로 광대심원한 공덕, 육근청정의 공덕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법주 니치뇨상인 예하께서는 「대성인님의 불법으로 사람들이 육근청정(六根淸淨)의 과보를 얻어 정화되면, 필연적으로 세상도 정화되어 가는 것입니다」〔『대백법(大白法)』 703호 · 2006년 10월 광포창제회에서 『정도』 2007년 2월호 4〕라고 어지남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지향하는 평화 불국토의 실현을 위해서는 전 세계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묘법을 수지하고, 그 과보인 육근청정의 공덕으로 국토를 정화해 가는 길 이외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묘법을 전해 넓혀가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번 달도 절복행에 정진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