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춘규 6단(왼쪽)이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타이틀 보유자인 천야오예 9단의 산더미
같은 대마를 잡고 177수 만에 불계승했다. 자국랭킹은 이춘규 60위, 천야오예 4위.
제23회 LG배 통합예선 조별
준결승전
한국 12명, 중국 19명, 일본 1명 진출
여러 판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신예 송지훈이 중국 2위 미위팅을 잡았고 한국 60위 이춘규는 현역 세계 챔프이자
중국 4위 천야오예를 끌어내렸다.
그런가 하면 프로 랭킹 18위 박진솔은
아마추어 이재성에게 덜미를 잡혔고 26위 강승민은 중국의 여자기사 차오유인에게 이변을 허용했다.
새내기들인 초단 이현준과 정서준, 2단 위태웅, 3단 송지훈과 션페이란은 생애 첫 세계대회 본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고, 그 앞의 상대들은 강하다. 꿈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5일째로 이어진 제23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통합예선은 6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조별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4회전을
벌였다. 뜨겁고 치열했던 열전의 결과 16개조 결승에는 한국 12명, 중국 19명, 일본 1명이 올랐다. 통합예선에 총 23명 나섰던 대만은
전원 탈락했다.

▲ 바둑TV 스튜디오 대국장에서 방송 중계판으로 치른 두 판. 변상일 7단은 딩하오
5단에게 완승을 거뒀고, 신민준 7단은 판윈뤄 6단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중전은 19판에서 벌어져 한국이 7승12패를 기록했다. 또 이재성은 자체 선발전을 거쳐 8명이 출사표를 올렸던
아마추어 중에서 유일하게 도전을 이어갔다. 차오유인은 홍일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자 16명을 결정하는 결승전은 7일 속행된다. '형제 결승'으로 한국은 2장을, 중국은 5장을 예약해 놓은
가운데 8개조에서 한중전이 펼쳐진다.
제23회 LG배의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이 밖에 본선부터 지급하는 상금은 4강 패자 2600만원, 8강 패자 1400만원, 16강 패자 700만원, 32강 패자
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는 40초 5회. 2014년 19회
대회부터 본선대국에서 없앴던 점심시간은 이번 대회부터 통합예선으로 확대했다. 전자기기 악용 등의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 A조에서 한국기원 연구생시드로 통합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던 아마추어 이재성(오른쪽)이
프로 랭킹 18위 박진솔 8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 상대는 중국랭킹 6위 스웨 9단.

▲ B조의 랭킹 24위 이원영 7단(오른쪽)이 28위 백홍석 9단을 꺾었다. 결승
상대는 중국랭킹 58위 왕하오양 6단.

▲ 21세의 한국랭킹 5위 변상일 7단과 18세의 중국랭킹 35위 딩하오 5단.
상대전적 2승1패를 만든 변상일의 완승으로 C조는 한국기사 간의 결승전이 이뤄졌다. 상대는 이현준 초단.

▲ D조의 강승민 5단(왼쪽)이 차오유인 3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차오유인은
여자기사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강창배 3단을 꺾은 중원징 6단과 맞선다.

▲ E조의 박영훈 9단(왼쪽)이 옌환 6단을 잠재우고 이춘규 6단의 결승 상대로
정해졌다.

▲ F조는 '외로운 4강' 송혜령 2단(왼쪽)의 패배로 타오신란 6단(오른쪽)과 양딩신
6단의 결승.

▲ G조에서 입단 1년의 정서준 초단(오른쪽)이 중국의 가장 핫한 신예 셰커 5단을
눌렀다. 결승에선 판인 7단을 만난다.

▲ H조의 홍성지 9단(왼쪽)은 한이저우 7단에게 쾌승. 결승 상대는 펑리야오
6단.

▲ 대만의 유일한 생존자 젠징팅 3단을 탈락시킨 I조의 최철한 9단(왼쪽). 강호
퉈자시 9단과 대결한다.

▲ J조에선 전영규 6단(오른쪽)이 1패를 당했던 박재근 3단에게 설욕. 결승 상대는
탕웨이싱 9단.

▲ 진격하던 홍민표 9단(왼쪽)이 저우루이양 9단에게 패한 K조는 중국기사 간의
결승.

▲ 지나온 모든 일들이 후회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신민준 7단(왼쪽)의 패배. 후반의
한숨 소리가 대국장에 진동했다. 역전승한 판윈뤄 6단은 일본의 아키야마 지로 9단과 결승.

▲ 나현 9단을 꺾었던 위태웅 2단(왼쪽)이 차오샤오양 5단을 제압하고 M조 결승으로.
최종 상대는 16회 대회 우승자 장웨이제 9단.

▲ N조의 희망 송지훈 3단이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을 격파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랭킹 24위에 올라 있는 자오천위 6단.

▲ O조는 조한승 9단(오른쪽)이 멍타이링 6단에게, 김진휘 3단이 딩스슝 4단에게
결승 티켓을 내주었다.

▲ 박현수 2단(왼쪽)이 션페이란 3단에게 패하면서 P조에도 한국기사가
없다.

▲ 51세의 중국대표팀 위빈 감독(오른쪽)은 황신 4단을 누르고 최고령으로 예선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 LG배 우승후보로까지 꼽힌 천야오예를 통합예선 4회전에서 떨어뜨린 이춘규
6단(29). 승부근성만큼은 단연 첫 손가락.

▲ 아마 돌풍의 주역 이재성(20). 한국기원 연구생 1조로 지난 1월 끝난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선 4명의 프로를 꺾고 4강에 오르기도 했다.

▲ 오유진 5단(20)은 강호 스웨 9단을 넘지
못했다.

▲ 30명 출전한 일본기사 중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키야마 지로 9단(41). 의자에
올라 무릎 꿇은 자세로 대국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