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청도 운문사에 대웅전이 2개인 까닭은?
재천* 추천 1 조회 281 17.11.05 15:54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청도 운문사에 대웅보전이 2개인 까닭은?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 아래 넓은 장군평의 평지자락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사찰은 산지 가람에 속하지만  형태면에서는 평지가람의 형태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신라 진흥왕 21년(560년), 한 신승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진평왕 30년(608년) 원광국사에 의해 1차 중창되었다고 한다.

원광국사는 좌우명을 묻는 화랑 귀산과 추항에게 세속 5계를 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운문사는 고려 시대에는 일연선사가 주지로 추대된 뒤 머무르며 삼국유사의 집필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고려 왕건이 후삼국 통일후  은혜의 사찰인  이곳에 "운문사"라는 이름을 내려 준곳이기도 하고 고려 제일의 명필로 손꼽히는  탄연스님의  왕희지체 비문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운문사는 비구니 사찰이며 비구니들의 승가대학이 있는 사찰로 260여 명의 학인 스님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250명의  학승들이 기러기떼처럼 줄지어 금당 안에 들어와 낭랑한 목소리로 불경을 외우는 새벽예불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청도 운문사는 여늬 사철과 달리 일주문이나 불이문이 없고 '호거산운문사. 라는 현판이 달린 종루가 사찰의 입구를 알려주는데 종루를 들어서면 웅장한 반송이 참배객을 맞이한다

 

 

 

 

 

반송과  만세루 사이를 지나 넓은 광장 맞은 편에 1994년에 신축한  대웅보전이 있다.

절집에서는 법당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면 대웅전이라 하고,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면 대적광전, 혹은 비로전이라 한다. 아미타불을 모시면 무량수전, 미륵 부처님을 모시면 미륵전이다. 어느 부처님이 주불이냐에 따라 법당의 이름이 다른 것이다

 

이 대웅보전 안에는  원칙대로 석가모니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일반 사찰과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1994년에 신축한 대웅보전과 석가여래

 

 

그런데 운문사에는 이 대웅보전 말고도 대웅보전이 하나 더 있다. 만세루 남쪽 옆의 대웅보전이 그것이다.

 

1105년(고려 숙종 10년), 원응국사에 의해 건립된 뒤 수차례에 걸쳐 중창된 보물 835호, 운문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인데 최근 2006년 또 한번 보수를 한 건물이다.
그런데 이 건물에는 석가모니가 아닌 비로자나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그렇다면 이 건물은 비로전이나 대적광전으로 바꾸어야함이 당연하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옛 대웅보전과 비로자나불
 

화재를 막기 위해 벽사의 의미로 세워놓은 해태상(암놈으로 새끼를 안고 있다)

 

 

언제부터 이 대웅보전에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상태로 존속되어 오면서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이 되어 문화재청에서 관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94년 새로운 대웅전이 신축되자 옛 대웅보전의 현판을 비로전으로 바꿔 달았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을 마침내 비로전으로 바로 잡은 것이다.

한개의 사찰에 본전이 두 개 일 수 없으며 비로자나불을 모셨기 때문에 비로전으로 현판을 바꾼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로전이라는 현판을 달았을 때의 모습

오른쪽 뒤편에 새로 지은 대웅보전이 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옛 대웅보전이 보물로 지정 등록된 문화재이기 때문에 사찰(운문사)에서 마음대로 이름을 바꿀 수 없다며 문화재청이 제동을 건 것이다. 즉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지만 비로자나불의 제작 연대가 대웅보전 건물보다 앞선다는 증거가 없고 이 건물이 대웅보전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된 것이니 비로전이라고 이름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 붙인 비로전 현판은 떼어지고,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이 다시 걸렸다. 따라서 한 개의 절에 대웅보전이 두 개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연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못 이름이 붙여진 채로 후손들에게 계속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 일일까?

보물은 건물 자체가 보물이지 이름이나 현판을 보고 보물로 지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현판을 바꾸어 단다고 건물 자체를 훼손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또한 불당의 이름을 정하는 것은 사찰의 주인인 불교 종단에서 정할 일이지 국가에서 그 이름까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살던 사람이 이사를 가고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문패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듯한 비로자나불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굴금하다

 

 

 

 

 

대웅보전과 반야용선 그리고 악착보살

 

운문사를 찾는 참배객 대부분이 놓치는 귀한 유물이 있다. 전국에서 몇 곳이 없어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대웅보전 천장에는  반야용선(용머리의 배)이 있고 그 배에 악착같이 매달려있는 악착보살(악착동자)이 있다.  

 

반야용선은 중생을 태워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배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피안의 세계로 이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이들이 그리할 수 없기에 생전에 덕을 쌓고 부처에 의지하면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으로 갈 수 있다고 길을 열어놓았다.

 

 

 양쪽에 용머리를 한 가늘고 긴 배가 '반야용선'이고 줄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악착보살'이다

 

 이 불구의 용도를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배의 아래부분에 여러 개의 종이 매달려 있어

예배시에 사용된 불구가 아닐까 한다

 

악착보살


 

양쪽에 용의 머리를 조각했는데 이것은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표현한 것으로 “반야” 즉 깨달음이라는 뜻과 "용선"은 말 그대로 용의 모양을 한 배로서 아미타불이 다스리는 서방극락정토로 향하는 반야용선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반야용선은 대개 법당의 서쪽 대들보 밑에 위치하고 배의 아랫 부분에는 작은 종들이 일렬로 달려 있다. 

 

악착보살(또는 악착동자)은 피안의 세계로 가는 반야용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보살로 경전에 나와 있지는 않다. 반야용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줄이라도 매달고 가고 싶어 하는 애처로운 중생의 모습이다.

이 보살의 이야기는 구전되어오는 설화에 따르면 ‘어느 옛날 청정하고 신앙심 깊은 이들을 서방의 극락 정토로 인도해 가는 반야용선이 도착 했을 때 이 용선을 타야 할 어떤 보살이 마지막 작별인사로 그만 너무 늦게 도착하여 이미 용선이 떠나가고 있었기에 배에서 던져준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서방극락정토로 갔다고 한다.’ 하여 악착보살이라 불려진다.

 

 

 

운문사의 명부전 건물 뒷쪽 벽에는 반야용선도가 그려져 있다

 

 

※ 경주와 가까운 영천시 대창면 영지사 법당에도 반야용선과 악착보살을 볼 수 있다

 

 

경북 영천시 대창면 영지사에 있는 반야용선과 악착보살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7.11.05 15:57

    첫댓글 평소에 꾸준히 염불하여 정토행 반야용선에 편히 승선하든지
    최소한 악착동자처럼 얻어탈 수 있도록 끈을 놓지 맙시다~ 나무아미타불(!)

  • 17.11.05 16:38

    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17.11.05 18:59

    지난 주말에 법주사에 갔었는데...나무아미타불...()()()... 대웅전에 주불로 비로자나불과 좌우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어서 설명을 하다가 잠시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 17.11.05 19:18

    예 참배 잘했습니다.
    처사시절 참배한 기억이 있네요

  • 17.11.06 14:33

    감사합니다. 늘~~아련한 기억속에 있는 사찰 운문사입니다.
    어릴적부터 자주 가던 사찰 이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가을이되면 더더욱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 17.11.06 22:15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_()()()_

  • 17.11.08 19:16

    20여년전에 참배를 하였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재천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