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길목에 살 때의 일상이다.
툭하면 아침 댓바람부터 평소 알고 지내는 선후배들의 가사분쟁
전초전이 우리집에서 한바탕 치러지곤 했다.
자기 대문인양 의기도 양양하게 철대문을 있는 힘껏
밀치며 들어서는 연넘들....
읍내 비슷한 연배의 솔로 예행연습을 많이 구경해 왔는데
모모 회원님께서 올리신 오토바이 및 부부에 관한 글을 읽다가
생각나는게 있어 한가지 올려본다.
그날은 비가 부실부실 내리고 누구라도 썩 상쾌한 아침은 아니었지 싶다.
철커덕!.. 쾅.. 여자가 앞서고 남자가 뒤를 따른다.
같은 일을 하다보면 숙달이 된다고 나는 이미 한 눈에 어찌어찌해서
저찌저찌 돼서 온 줄 단박에 안다......꼬락서니들 허구는...
남자가 원인제공을 했고 여자가 과잉대응을 하는구나! ...
됐으니 집으로들 돌아가! 이 연넘들아! 동네 챙피해...
그 때는 단호하게 제수씨뻘 한테도 별칭을 붙이는게 좋다.
비 맞은 강쥐 꼬라지를 한 남자는 동정어린 눈으로..
지 편이 되어 주기를 애원하는 눈길을 보낸다.비엉시인..
이혼서류를 작성하려면 지인의 동의서가 첨부되어야 하기에
만만하면 들이미니 계약서는 참 많이도 썼다.
도장가져 왔어? 내 놔! ...너도!..바빠 어서!
여자는 보무도 당당하게 상아로 된 고급스런 굵은 도장을 내민다.
꼬리를 두바퀴 반을 말고 온 남자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친구야! 내가 도장이 어딨어!
요새 도장 쓸일이 있어야지.....저런 빙~,,참! 골고루 한다.
결국 씩씩대며 여자가 집구석 뒤져서 찾아온 남자의 도장 ..
거기엔 흔히 출납에 앉은 은행원이 쓰는듯한 꼬깔형의
밑은 넓고 위는 좁고 긴 뿔도장이다.
나는 단번에 어느쪽이 여자의 것이고 어느쪽이
빌어먹어도 마땅찮을 놈의 도장인지 알수 있다.
그러나 그 때는 반드시 반대로 찍어야 한다.
여자는 저~ 서류 다시 써야겠네~요. 아주...
어쩔래 나 바빠~!
그 때부터는 판관이 되어야 한다.
제수씨! 그러니까 이 눔이 쪽을 못쓰는거야.
당장 도장 뒤집고 다시 와...
늙다리 친구 결혼식 마치고 여차여차 어울리다
이 맞아죽을 눔이 찜질방에서 밤을 홀딱 샌 모양이다.
여자는 못 믿어!~ 못믿어!~ 를 연발하고..
지발하고 좀 이해하는 척도 하고 살아라! 이 연넘들아!
가끔 찜질방에서 자고도 싶고 그렁 것이지..뭘 따져 여자가!말이야!
여자는 이 사람은 착하긴 한데요..너무 물러서........시꺼러! 확~~
대충 이렇게 풋사랑 싸움은 끝이 나고, 그들은 온 곳으로 돌아간다.
여자는 우비를 챙겨입고 남자는 우의도 없이
그 여자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겨우 엉덩이 반쪽만 걸치고...
여전히 꼬리가 반바퀴는 말려진 상태로 ...쯔쯔쯔
막 대문을 걸려는데 별 이상한 소리가 귀전을 때린다....뛰웅...
남자 X끼가 하는 말 ...자갸! 추워....살살 달려! ...
아! 놔! 뚜껑열린다. ...야아!~ ...니들 다시 이리 와!...연넘들아!....
오토바이에서 뿜어내는 연기는 이미 솜사탕같이 뭉게구름이다...
오늘같이 더운 날,,, 짜증내면 스트레스로 암 걸립니다.그리고 곧 죽습니다.
부부간에도 오늘같은 날은,,,화가 나거들랑 그냥 침묵하세요오~^*^
첫댓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옛날에 결혼할찍에 할매들이 싸우지말고 살아라 하신 말씀이 진리 같습니다.ㅎㅎ
저처럼 안싸우고 지가 참고 살믄 되는디 지요
요즘 여자들은 너무 드세서 문제여
나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고,,,그럼요 이뿐 학생 맞아요.쓰다듬
이삔 초하학상
에효 ( 나 자신 한티)
ㅎㅎㅎㅎ 저도 마눌한티,,가꿈 한 승질 부리곤 하는데,,지나고나면 깔끔하니 좋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수록 화중에 막말은 금기시하고 있답니다.ㅋㅋㅋ
네,미네님 그럼요.과잉반응 아니면 은제나 이뿐 여동생이지요. 부리득끼 하니,,,
그나 저나 글 속의 예편네는 지 냄푠을
맹라이
바다라는,,,,남푠을 구해서 싸우세요오
50이 넘으면 남자가 기가 죽는 다섯가지 이유를 알려주세요오
이,사,주 건강진단서 보내주신 연후에,,,취향을 적어서 메일로 보내주시면,,, 일주일 내로 잡아드릴께요.
울라리여를 고로코롬 몰르신단 말여유린데유 한시가 급한디
안즉도 맹라이
일주일을 어케 지
거죽만 알아서는 곤란하며 사상체질을히 파악하려면,,,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못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