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1일 화요일 - 둥실 둥실 두둥실
사해
아침
6시! 호텔이 좋아서일까 시차 때문일까 아침 일찍 벌떡도 일어나진다.....
집에서는 이시간에 일어나는건.......거의 불가능한일인데.....
암튼
깨운함으로 이스라엘에서의 공식 첫날밤을보내고 아침을 맞는다.
맛나게 아침 식사도 하고 짐을 챙겨 또 버스에 오른다.
오늘도 날씨가 주금이닷.......^^
이
주금의 날씨를 힘입어 사해바다로 고고~~~
아침
댓바람부터 해수욕이 좀 의아하긴 했지만...가서 보니 뭐 댓바람쯤이야 아무 장애가 되지
않더이다.
어제
멀리서만 봤던 사해! 가까이서 보니 오~~~~ 너무 좋다. 고인물이 맞나 싶을정도로 맑다.
사해는 염도 30% 보통 바다가 3~5%
음...이렇게 수치로 말해봐야 감이 안오는건 당연하고 쉽게 말해 사해바다는 김장 배추 절이는 그
농도
그니까 혹여 사해바닷물이 눈에라도 들어가면.....그것은 재앙!!!
염도가 높아도 너~~~무 높아서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다고 사해...Dead Sea 라고 한다지.....죽음의
바다로만 여겼던 사해!
그러나.....지금의 사해는 결코 죽은 바다가 아니다.
이
바닷물은 지구상을 70%나 덮고 있는 오대양이 절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갖고 있는 바다다.
일반
바다보다 400m나 더 낮은 곳에서 죽은 바다라는 이름을 품은채 겸손하게 존재하고 있던 바다....그것이
사해다^^
염도가 높다보니 뭐든지 둥실둥실 뜬댄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듯하다. 사해에서 둥실 떠서 책을 보고 있던 한 남자의
사진.......
나도
언젠가 꼭한 번 해보고싶다. 라는 마음을 품었드랬지
그래서 밍밍은 그것을 했을까??
그게
말이다. 내가 좀더 어리고 내 또래 일행들과 함께였다면 했었지 싶다.....
그
사진을 찍으려면 협동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내 스스로는 절대 찍을 수 없는 사진이다.
내가
떠 있으면 누군가 책을 손에 쥐어주어야만 가능한....
그러나 방년 36세인
밍밍 이번 여행에서는 어린이도 아닌 베이비였다..
나를
제외한 일행 16명의 평균연령이 대충 65세는 넘지 싶다^^
베이비 주제에 그런 설정 사진 찍겠다며 수선을 피웠다가는 욕먹기 딱이지 싶었고....사실 책도
없었고...
수영복 갈아입고 씻고 하는것도 무지 귀찮았을뿐더러.....어르신들 재미나게 노시라고 난 찍사를
자청했다...
사해는 염도가 워낙 높기때문에 물속에 오래 있으면 안된다. 20분 이내로 수영을 마쳐야 한다.
안그러면 삼투압작용으로 몸속의 수분이 빠져 건강에 무리가 온댄다.
그래서....사해 체험 이라고 하지 사해 수영, 혹은 사해 해수욕 이란 말은 잘
안쓴다^^;
베이비 찍사 그래도 발은 담가봐야지 싶어 발만 깔짝 깔짝 담가본다. 헐.....진흙탕이다
ㅋㅋ
사해 물과
진흙이 꽤나 효염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해 곳곳에는 세계 각국의 피부병이나 관절염 환자들이 한달이고 두달이고 머무르며 치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
어르신들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좋아라 하신다. 베이베 찍사는 연실 셔터를 눌러대느랴 정신이
없다.
어르신들이 그리도 재미나게 노시는지 사실 미처 몰랐다. 덩달아 울엄니까지 아주 덩실덩실 신이 나셨다.
떠있는거 찍어라...... 진흙 바른거 찍어라..... 여기저기서 주문이
폭주한다....
그래서 정작 내사진은 셀카가 다다 ㅋㅋㅋㅋㅋ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사해...


무슨꼿인지는 모르지만 해변에 많던 꽃....

야자수도 있고 바닷가 분위기 지대로임

모래밭을 지나지나 점점 물가가 가까워집니다.

와~~~ 물이이렇게 맑다니.....그러나 밟으면 밟는대로 흙탕물이
되는데......

정말
저렇게 뜬다....물에 몸을 맡기면 된다요 사해에서는 절대 배영만..... 엎드리면
큰일납니데이~~~~~

여기저기서 우리 어르신들 둥실둥실~~~ 씐나셨습니다.

자
이제는 온몸에 머드팩.... 서로 서로 발라주기도 하고 ....보기 좋습니다


바다에서의 유일한 내사진.....다행히도 너무 맘에 들어^^

해변
곳곳에 널려있는 소금....... 분명 일행분이 바다속에서 소금 덩어리 주워다 주셨는데....그래서 휴지에 곱게 싸서 가방에
넣었는데....나중에 휴지뭉치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다능......ㅠ.ㅠ

바다속은 저런 진흙이 가득..... 저것을 몸에 바르고 햇빛에 조금 말린다음 바닷물로 씻어내면 맛사지
완료!
저
진흙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사진찍다 자빠질뻔 했다. 카메라와 핸드폰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로 발꼬락에 힘을 주고 버티고 또 버텨 겨우
생존...휴~~~

우리
어르신들 진흙팩 완료....


그러더니 아주 제대로 씐나셨다... 갑자기 노래하며 춤을 추기시작하는게
아니겠는가...
베이비 밍밍 적잖히
다.....당...황...하...셨...다...ㅋㅋㅋ

그러더니 다같이 꼭짓점 댄스 삼매경....푸핫....

워~워~워~ 어르신들..... 이제 좀있으면 나가야 하오니 얼른 진흙을
씻어주소서

어르신들 샤워 다 끝내시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일행분이 찍어주신 사해에서의 셀카한장 외의 나의
온전한 사진...
다음 목적지는 사해사본이 발견된 쿰란 공동체...
A.D68년 로마에게 멸망당한 엣세네파 유대인들이 숨어 살던 곳이다. 머 지금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이곳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곳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이 발견된 곳이란게 요점이라고 할 수 있다...
1947년 봄 양을 치던 한 목동 소년에 의해 발견된 이곳.....
양이 없어져서 동굴속에 돌을 던져 보았는데 양 소리는 안나고 뜬금없이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났던 것...
호기심 폭발 소년은 들어가 보았고 항아리 속에는 양피지 두루마리들이 들어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목동이 이것이 무엇이며 이것들의 가치를 알턱이 있나...
그냥 고물상에 팔아넘기듯 헐 값에 팔아넘겼고 그 후로 이 사본들은 갈기갈기 찢겨 여기저기 팔려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의 가치를 알게된 한 유대인이 엄청난 돈을 들여 다 사들여 짜맞추어 현재는 거의 원본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이상 쿰란 설명 요약 끝!!
아! 몰랐는데 쿰란 박물관이 어제 밥먹었던 식당 바로 옆이었다..
어쩐지 어제 식당 옆에 무슨 입구같은게 있더라...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바로 영화같은 걸 보여준다.
어제 맛사다에서도 영화같은거 보여줬었는데 그때는 영어여서 반밖에 못알아들었는데.....
이곳은 우와 한국어 지원이된다.... 역시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나부다.
그 영상이 끝나면 스크린이 올라가고 그곳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된다.(요거 쫌 신선했음)

바로 요런 항아리 속에 들어있었다고 함

이곳은 공동체...즉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곳이다. 그들이 사용했던 그릇들 유대인들은 그릇을 하나
사용할때도 구분을 했다고 한다. 유제품을 담는 그릇과 고기를 담는 그릇 그리고 곡물을 담는 그릇 이중 하나라도 섞일경우 가차없이 깨버린다고
한다...

이것이 성경사본....

박물관을 지나면 저렇게 공동체가 살았던 터를 고스란히 볼 수가 있다.

요기가 쿰란의 베스트 뷰 포인트... 쿰란에 대한 소개나 설명이 있는 책에 항상 같이 나오는
사진....
이곳이 제 1동굴로 이곳에서 이사야서 전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곳곳에 뽕뽕뽕 궁멍처럼 동굴이 흩어져 있고 그 동굴속에서 성경사본들이
항아리에 담겨 보관되어졌다.

요기가 베스트 뷰포인트이자 또 포토포인트....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주린배를 채우러 갑니다.....

예루살렘 시내 한복판에 있던 식당.... 호텔에서도 그렇고 식당에서도 그렇고 야채가 참 많이 나온다.
어딜가든 샐러드는 기본.
그리고 빵....음...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그런 빵이 아니라 기름없는 호떡....아니 좀 납작한
공갈빵 같은 것이 샐러드와 함께 항상 기본으로 제공된다... 물은 사먹되 빵은 무한리필~~~ 그 빵 가운데를 벌리고 사진 가운데 있는 콩을
갈아 만든 소스와 야채들을 넣어 먹으면 아주 맛나다. 그리고 콩소스 위에 있는 빨간 소스는 무척 매콤한 고추 소스.. 한국인들을 위해 특별히
주는거랜다.
아! 그리고 이스라엘음식엔 고수천지....거의 모든 음식에 고수가 들어간다.... 고수 못먹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고역일듯.... 난 고수를 잘 먹음에도 가끔은 좀 힘들었다....

메인요리.... 저게 소고기가 아니고 닭고기라는게 신기했다. 맛은......좀 비렸다. 결국 다
못먹고 남겼다는...
아 글고 이스라엘에서의 밥은.......왠지 살아서 논으로 다시 갈것만 같은 그런 밥 ㅋㅋㅋ 우리
일행 어르신들 밥하는 법을 알려줘야 겠다며....심히 안타까워 하셨다는 후문
맛나게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위해 또다시
고고고~~~
첫댓글 사해에서 즐거운시간이 부럽네요. 잘봤습니다.
네네 참으로 즐거웠다지요^^
사해에서 책읽는거 꼭 해보고 싶은 사람이랍니다.
이스라엘 꼭 한번 가고 싶은곳인데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정말 해보고 싶었답니다.... 허나....다음 기회에....
이스라엘 저도 가보기 전까지는 그냥 그냥 별생각 없었는데 가보니 참 신세계입디다
물고기는 살수 없지만 사람이 수영할수 있어서 좋겠네요
네 그리고 물이 어찌나 좋은지....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더라구요 덕분에 비싼제품들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돌아 사해 제품(아하바)사게 된다는.....
아니 이게 얼마만이야~
글빨은 죽지않고 여전히 살아있네~~ㅋㅋ
반가워~여전히 빌붙어서 즐거운 여행 ㅋ그래도 엄마와 함께해서 오래 기억될거야~^^
네 백만년만의 컴백이죠....^^ 글빨이 살아있긴요 저도 이제 나이들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어휘도 잘 생각도 안나고 그렇네요... 반가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