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덕, 복귀의지 '활활' |
"마음은 이미 마운드에 가 있어요."
어깨 근육 통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기아 최상덕(33)이 복귀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최상덕은 13일 "오른쪽 어깨 담증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동안 연습을 많이 못해 장담은 못하지만, 빠르면 다음주 중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상덕은 시범경기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가벼운 피칭으로 컨디션 조절을 해왔는데 지난 10일과 11일 불펜 피칭으로 어깨 상태를 체크한 결과 통증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100% 가까운 힘으로 각각 60개와 40개의 공을 무리없이 던졌다.
이에 따라 기아 코칭스태프는 최상덕이 실전 피칭감각을 찾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최소 1주일로 보고 이번주 2~3차례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10일 현대전 직후 마무리 마뇽을 선발로 돌리는 등 마운드 개편을 단행했다.
젊은 어깨 강철민과 김주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최상덕은 "철민이나 주철이 모두 시범경기에서 공이 좋았다. 막상 시즌을 시작하면서 욕심이 앞선 결과"라면서도 "내 자신도 실전에 서지 못해 안타깝다"며 스스로를 책망했다.
선발진이 무너진 마당에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최상덕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기아는 마운드 운영이 더욱 어렵게 된다. 더구나 지난주 충격의 5연패를 당해 최상덕의 복귀가 절실하다.
김성한 감독도 "언제일지 모르지만, 4월 안으로 1군 마운드에 선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상덕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 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