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돕기 사랑의 리퀘스터"
안녕하세요.
내 고향 예천에 이쁘고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던 최지우(8세)라는
어린양이 있었는데 지난 추석무렵 갑작스레 찾아온 백혈병으로
지금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지우 부모님은 살수 있다는 장담이 확실하지 않은
백혈병 치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의 연속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모아진 헌혈증으로 1차 항암치료는 무사히 끝났지만
2차 치료를 해야만 하는 현재 치료비가 모자라 예쁜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지우를 끌어안은체 통곡의 밤을 지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딸 대신 아빠가 대신 아플수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최종철씨의 가슴앓이는
새벽 찬바람에 별빛마져 추위에 떨고 있는 12월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간신문을 비롯하여 인터넷 카페등에 최지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후
사랑의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으나 모금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다 같이 살기 어려운 요즈음 어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압니다.
자칫 오해도 살 수 있는 ‘후원금 모금운동’ ...
그러나 한 어린 생명이 살수만 있다면 그런 오해가 무슨 걱정이겠는지요.
여기 애타는 최지우 아빠의 병상일기를 덧붙여 싣습니다.
최지우 부모님을 대신하여 이렇게 호소합니다.
지우가 백혈병을 완치하고 저 푸른 초원위를 힘차게 뛰어다니며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병상일기』
[11월 9일]
지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머리카락이 한 줌 빠져 있었다.
지우가 볼까 두려워 몰래 치워야 하는 마음은 끊어지는듯 했다.
그동안 지우 병간호로 아내도 많이 지쳐 있다.
지우를 걱정하는 전화가 여러곳에서 걸려오지만 이젠 전화를 받는 것 조차도
힘이 드는 것 같다.
‘지우는 어떤가요? ....' 물음에 답을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우가 요 몇일 사이 자꾸 토하기만 할뿐 밥을 먹지 못하고 있다.
핏기가 없는 얼굴을 보며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11월 11일]
이젠 지우도 치료에 어느 정도 이력이 붙었는지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체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본인이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지우는
자기가 좋아하는 색종이을 사다 달라고 한다.
‘아빠 누가 그러는데 종이학을 천마리 접으면 병이 다 낫는데...
나 종이학 빨리 천마리 접을래, 그래서 학교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그동안 고생하신 아빠 엄마에게도 효도를 하게...’
어느날부터 인가 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흘려야 하는 눈물의 두배 그 몇배 보다도 더 아픔을 겪는 지우를 보면서
더 강해져야 하기에 울지 않기로 했다.
나중에 우리 지우가 완쾌되어 퇴원할 때
저 푸른 하늘을 보며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싶다.
[11월 16일]
예천신문사에서 전화가 왔다.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 것 같냐교?
하지만 치료비는 병원의 의사도 아직은 정확히 모른다.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 모르기에...
대략 2~3년동안 3천만원~5천만원 정도 소요될 것 같은 예상만 할뿐
그러나 나에게 그런 숫자는 너무나 큰 단위라서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오후에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모든 진실을 알아야 후원을 할 수 있다며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지우 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분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마디 “고맙습니다” 뿐 다른 말은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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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간호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적은 병상일기 몇 개를 올려 보았습니다.
바람앞의 촛불 같은 최지우의 백혈병 치료에
많은 독지가님들의 사랑의 손길이 답지하길 간절히 호소 합니다.
오해로 인한 비난이나 질시, 뭇매질 같은 것이라면 얼마던지 감수하겠습니다.
따스한 사랑의 손길로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백번 천번의 비난이라도
관심으로 여기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다시 저 푸른 하늘을 보기위해 오늘도 중환자실에서
천마리의 종이학을 접는 최지우 어린양의 기도가
꼭 이루어지길 간절이 호소합니다.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간다고 봅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네요.
님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며 두서없는 글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후원금 총계 : 9,265,000원
※ 치료비 정산 : 8,344,360원
10월 4일~10월 29일: 1차 항암치료및 수술 (7백만원)
11월 3일~11월 6일: 4일 입원(828,990원)
11월 24일~11월 28일: 5일 입원(515,370원)
☞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2년 동안 최저 3천만원~5천만원 예상
♥ "최지우아빠" 통장(농협 중앙회:027-02-116234)
(최종철:018-274-6498)
☞연락처 : 예천읍사무소 장광현 (054-650-6621)
/2004. 12. 7. 초록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