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맛 5
바람언덕 1 -야리와 누리가 만났을 때
이도일 글|강나래 그림
‘동화의 맛’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읽기 좋은 동화 시리즈입니다. 맛깔나는 작품들을 길동무 삼아 어린이들이 더 넓고 풍부한 세계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바람언덕에 울려 퍼지는 우정의 노래.
달라도 너무 다른 개와 고양이가 이웃이 되었다!
둘은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동화의 맛’ 시리즈 5권. 고양이 야리와 개 누리가 티격태격 알콩달콩 친구 되는 이야기이다. 시와 노래와 요리를 좋아하는 고양이 야리와 무엇이든 뚝딱뚝딱 잘 만드는 개 누리가 바람언덕에 함께 살게 되었는데, 둘은 성격 차이가 너무나 크다. 야리는 깔끔하고 섬세한데 누리는 걸걸하고 무던하다. 누리가 바람언덕에 이사 오는 날, 첫 만남부터 둘은 다투게 된다. 우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 법. 둘은 거듭 부딪히면서 서로 다른 점뿐만 아니라 상대의 장점과 매력도 알아차린다. 그러는 사이에 우정이 봄물처럼 시나브로 스며든다.
서지 정보
도서명: 바람언덕 1 –야리와 누리가 만났을 때
글 : 이도일 그림 : 강나래 | 출판사 : 우주나무 | 발행일 : 2022년 4월 19일
판형 : 168*220 | 면수: 100p | 책값 : 12,000원 |제본: 반양장
ISBN 979-11-89489-39-7 74810 ISBN 979-11-89489-15-1(세트)
제품안전인증: 공급자 적합성 확인|
분야 : 어린이> 어린이동화> 국내창작동화
어린이> 초등1,2학년> 어린이동화> 국내창작동화
주제어: 우정; 친구; 이웃; 고양이; 개; 성격차이; 동물동화; 판타지동화
전화 070-8848-1905 | 팩스 0505-360-1905 | 메일 woojunamup@naver.com
블로그 http://woojunamup.blog.me |
지은이 이도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야기 듣기도 좋아하고, 이야기 짓기도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더욱 좋아하지요. 읽고 나서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런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바람언덕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시공간이에요. 이제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쁩니다. 작품으로 《못 말리는 오종달》이 있습니다.
그린이 강나래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위풍당당 박한별》,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얼룩말 피아노》, 《눈물 소금》 등이 있어요. 이 작품을 그리면서, 나와는 좀 다르지만 그래서 많이 다투기도 했던, 다정하고 따뜻한 내 친구가 생각났어요. 그 친구와 함께 보냈던 시간이 많이 그리워져요.
차례
기다리는 마음 -9
최고급 딱딱한 막대과자 -25
밤의 요정들이 깨어나는 소리 -43
바람언덕의 첫째 집 –55
정중한 초대장 -71
시인과 마술사 -89
책 속에서
야리는 눈을 뜨자마자 용수철처럼 발딱 일어나 창문을 열었어요.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렸다는 듯이 햇살이 화아, 쏟아져 들어왔어요. 갑자기 앞이 너무 환해서 야리는 눈을 찡그렸어요. -9p
“그러니까 뭐야?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니고. 그래, 지금은 봄과 겨울의 중간쯤이라고 해야겠군. 봄과 겨울의 중간쯤. 음, 마음에 드는 말이야. 하지만 오늘 새 친구가 오면 바람언덕은 ‘더욱 봄 가까이’가 될 거야.” -20p
누리는 온 정신을 모아 땅에 귀를 기울였어요. 밤의 요정들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으려고 무진 애를 썼지요.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까, 정말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어요. 누리는 그 소리를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았어요. -47p
아침을 먹고, 야리는 다시 침대에 누웠어요. 집 안도 집 밖도 여전히 조용했어요. 하지만 도무지 잠은 오지 않았어요. 이리저리 뒤척이던 야리는 문득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어요. 참 이상한 일이었지요. -71p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 바람언덕에 울려 퍼지는 우정의 노래.
시와 노래와 요리를 좋아하는 고양이 야리와
무엇이든 뚝딱뚝딱 잘 만드는 개 누리.
성격이 전혀 다른 둘의 아웅다웅 알콩달콩 친구 되기.
《바람언덕 1 –야리와 누리가 만났을 때》는 바람언덕이라는 가상의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동물 친구들 이야기이다. 또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아이가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우정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첫 장은 바람언덕에 새 이웃이 이사 오는 날 열린다. 겨우내 혼자 지낸 고양이 야리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새 이웃과 만날 기대에 부풀어 한껏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런데 드디어 나타난 새 이웃은 실망스럽게도 누런 개 누리였다. 예의도 눈치도 없고 취향도 전혀 다르며 도무지 마음에 드는 구석을 찾을 수 없는 개. 이런 친구와 이웃으로 지낼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첫 만남부터 야리와 누리는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다 서로에게서 의외의 구석을 발견한다. 썩 괜찮거나 인정할 만한 점이 보이는 것이다. 절대로 잘 지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겪어 보니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낯설고 이질적인 것을 경계하고 배척하며 서로 다투다가 사이사이에 상대에게서 긍정적인 것을 발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작은 믿음이 하나둘 생겨난다. 그렇게 맺어진 관계를 친구라 하고 그 마음을 우정이라고 할 터이다. 우정은 아무런 부대낌도 없이 저절로, 공짜로 생기지 않는다.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알아가려는 노력 없이 친구는 탄생하기 어렵다.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독자라면 야리와 누리한테서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람언덕은 작가가 창조한 독특한 시공간인데 이름에서 그곳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바람은 변화의 상징이다. 늘 새로운 것을 몰고 오고 또 무언가를 가져간다. 변화를 추동하는 힘이고 욕망이며 꿈이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그만큼 성장하며 변화하는 어린이의 마음에는 바람이 분다. 이 신생의 즐거움과 기쁨이 솟아오른 곳이 언덕이니, 바람언덕은 일상과 환상이 겹친 성장의 공간이라 하겠다. 바람언덕의 주민은 동물인데, 사람처럼 집에 살며 음식을 조리하고 물건을 만들고 노래를 한다. 작가는 마치 잊히지 않는 꿈속의 장면처럼 가슴 설레는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이 아름다운 시공간에 어린이들의 정서와 바람과 꿈을 일상으로 풀어놓는다. 초대받은 독자 여러분은 읽고 상상하며 작품을 즐기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