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원불교 사이버 교화의 필요성
1. 이웃종교의 사이버교화
2. 원불교 사이버교화의 현황
3. 사이버 교화의 필요성
Ⅲ. ‘영상세계와 원불교’의 개설과 운영
1. 카페 설립의 동기
2. 카페 운영의 실제
Ⅳ. ‘사이버교화의 미래적 전망
1. 사이버교화의 성공조건
2. 사이버교화의 한계
3. 사이버교화의 방향
1) 간접교화의 장
2) 청소년 교화의 물꼬
3) 해외교화의 교두보
4) 교화 공간의 확대
5) 지식 정보의 시대불공
6) 사이버 고객의 직접교화
7) 의견수렴의 장
Ⅴ. 결 론
Ⅰ. 서 론
21세기의 특성과 사이버의 등장은 묘한 함수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미래사회의 정체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지식과 정보의 가치가 큰 힘을 발휘하는데 기초하고 있다. 또 21세기에는 이 가치에 바탕한 사이버의 등장으로 영토나 민족의 개념이 느슨해짐과 동시에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으로, 세계 시민으로 재편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 누구든 사이버를 모르면 반쪽 세상밖에 모르는 상황이 될 것이다.
종교로서도 어쩌면 미래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정보화의 총아인 인터넷 사이버 교화에 대응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분주할 것이다. 그리하여 21세기는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종교의 시대가 될 것이므로 생활화를 표방하는 원불교는 상대적으로 인터넷 교화에 유리한 정신을 지닌 것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사이버 교화를 위한 토론회 자료집 「원불교 사이버 교화 현황」, 원불교교정원정보전산실, 2003년 4월 16일 오후 2시(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 p.4.
은 다행이라 본다.
본 연구는 그같은 미래 대응의 사례발표인 바, 원불교적 입장에서 본 「21세기 사이버 교화의 방향」이라는 큰 범주를 포함한다. 이를 좁혀서 말하면 논자가 운영하고 있는 Daum의 「영상세계와 원불교」라는 사이버교당 운영을 중심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사이버 교화’라는 말이 10여년 전만해도 어색했지만 오늘날 시대적 급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원불교에는 언제부턴가 ‘교화침체’라는 말이 거론되어 왔다. 이 교화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그것이 특효는 아니라 해도 거론될수록 좋은 것이다. 그 일환으로 사이버 교화가 교화침체를 벗어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본 연구에서 모색될 것이다. 이는 역으로 생각해 보면 시대에 맞는 교화에 소홀했던 것이 교화침체의 한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시대불공의 일환으로서 본 연구는 당장 교화침체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해도 미래안적으로 교단 100년대를 향한 비전 있는 교화 전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교단이 시대불공으로서 사이버교화에 관심을 가질수록 교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과 관련된다.
아무튼 본 사례발표는 전적으로 14개월간의 카페 운영을 체험한 것에 바탕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졸고 「지식정보 사회와 교역자상」(ꡔ원불교학ꡕ 9輯, 한국원불교학회, 2003.6), 졸저 ꡔ정보사회와 원불교ꡕ(원광대출판국, 1998), ꡔ지식사회와 원불교ꡕ(원광대출판국, 1999), ꡔ지식사회와 성직자ꡕ(원광대출판국, 1999), ꡔ21C가치와 원불교ꡕ(도서출판 동남풍, 2000)가 도움이 되었다.
Ⅱ. 원불교 사이버 교화의 필요성
1) 이웃종교의 사이버교화
근래 들어 우리나라의 기성종교들은 인터넷 교화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21세기의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종교 경쟁의 시대임을 직감하게 한다. 이 기성종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외국어로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든 자기 종교에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교화의 현장인 것이다.
먼저 기독교의 경우를 보자. 기독교는 인적․물적 자원이 뒷받침되어 사이버선교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가장 왕성한 곳으로, 사이버공간을 이미 현실세계와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하며 이에 다양한 형태의 선교활동을 펴고 있다. 위의책, p.2.
예컨대 세계 인터넷 선교학회(http://www.swim.org)나 한국 컴퓨터선교회(http://www.kcm.co.kr/) 등이 대표적 예이다. 그들은 인터넷이 순교의 무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예수가 이 땅에 재림한다면 반드시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 속에 열린 교화로서 사이버 교화에 상당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불교의 경우도 사이버 교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불교대학에서는 유명 스님들의 설교와 강의를 사이버 공간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유료와 무료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특히 불교 카페 중에서도 「나무아미타불」 사이트는 회원수도 상당수(04.1.29일 현재 16,971명)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그곳에 드나드는 사이버 신도들에게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대순진리회는 인터넷 다음에서 활동하는 카페가 45개에 달하며, 증산도는 318개에 달한다. 2004년 1월 29일 현재의 숫자이다.
이 증산도의 경우 대학생 중심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어 사이버 상에서 정성스런 선교활동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산화도 비교적 빨리 이루어졌다. 그들은 사이버 상에서 예배도 볼 수 있고, 증산 상제를 중심으로 선교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천도교의 경우도 21개의 다음 카페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기성종교들은 인터넷 방송이나 인터넷 텔레비전, 유선 방송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종교 방송들은 설법이나 설교 내용을 녹화하여 VOD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른바 기독교는 일찍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으며, 불교 역시 해동인터넷 불교방송국 등 6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천주교의 경우도 평화방송 등 사이버 선교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무튼 많은 종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교화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포교 전략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이러한 사이버포교 경쟁은 최전선이란 개념도 없이 시공이 열려진 상태로, 그같은 교화 패턴은 21세기 종교계의 교화 모습을 새롭게 변혁시키고 있다.
물론 원불교가 사이버 교화에 뛰어든 것도 이웃종교의 사이버 포교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이버 교화에 정성을 기울였던 강명권 교무의 견해를 들어보자. 「인터넷교당은 기독교 컴퓨터선교소를 모델로 삼아왔다. 그들은 세미나에 참석할 때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명권 교무의 언급이다(문향허 정리, 「원불교 정보화의 방향」,《원불교신문》, 2002년 11월 1일, 4면).
이처럼 원불교는 기성종교의 적극적인 사이버 교화를 본받아야 하며, 나름대로 인터넷 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원불교 사이버 교화의 현황
원불교 사이버교화의 출발은 언제부터였을까? 1988년부터 개인용PC가 보급되면서 각종 동호회가 탄생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0년 초반부터 인터넷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사이버라는 용어가 귀에 익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1990년으로 볼 때, 교단의 이에 대한 대응 시기도 비슷하였던 것으로 본다.
좀더 구체적으로 원불교 사이버교화의 역사를 살펴보자. 먼저 PC통신을 통한 사이버교화의 시대를 ‘원불교 동호회’와 관련한다면 「천리안 PC통신 동호회」이다. 곧 원불교 사이버교화의 효시는 1993년 10월 9일에 개설된 PC통신 천리안 원불교 동호회로서, 당시는 현재와 같은 www의 웹 기반이 아니라 PC통신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텍스트 기반으로 이루어진 형태의 환경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앞의책, pp.4-7.
이었다.
이어서 「하이텔 원불교 동호회」는 1994년 12월에 개설되었다. 본 동호회는 임시 개설 3개월째를 맞이하여 정식 동호회로 승격되지 못하고 3개월이라는 짧은 생명을 유지했다. 기존의 타 통신사 동호회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을 생각했던 미숙한 점과, 정식 운영진이 아닌 천리안 원불교 동호회 운영진들의 겸임 운영이 폐쇄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으로 「나우누리 원불교 동호회」는 1996년 11월에 가설되었다. 여기에 서울 대학생연합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약 1백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했다. 이는 또 사이버 내에서 교단 최초의 교전사경 운동을 전개하였고, 전산화되어 있는 전서의 오타 수정을 하는 등 자료 공유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리고 「유니텔 원불교 동호회」는 1998년 1월에 개설되었다. 본 동호회는 2002년 3월 넷츠고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폐쇄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원불교 사이버 교화의 틀을 보다 강화한 것은 PC통신 교당의 사이버교화이다. 강명권 양명일 교무가 주축이 된 PC통신교당은 1996년 12월 개척교화 형태로 승인을 받았다. 이들 두 교무는 인터넷 전용회선 시설이 완비된 중앙총부 전산실에서 컴퓨터 두 대를 놓고 다소 열악한 상황에서 사이버교화를 개척했던 것이다.
이어서 인터넷 교당이 등장한다. 즉 인터넷 교당의 사이버 교화는 PC통신교당에서 인터넷 교당으로 명칭을 바꾼 것에서 비롯된다. 인터넷교당은 포탈사이트 WONI.NET를 중심으로 사이버법당, 마음공부, ilwon TV, 원마을, 교리배움터, 성지순례, 자료실, 원불교사이트소개, 교사스페셜 등의 컨텐츠를 구성하여 교도․비교도들에게 원불교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위의책, pp.4-7.
이는 사이버 교화를 주도해 온 담당 교무들의 열정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주지하듯이 원기 82년(1997) 5월에 원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원불교중앙총부 사이트(won.wonbuddhism.or.kr)가 개설되었다. 이어서 원기 84년 중앙총부 네트워크 공사가 뒤따랐으며, 이때 중앙총부 홈페이지가 선을 보였다. 이는 교단에 인터넷 환경이 구비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원불교중앙총부 웹 사이트를 통한 사이버 교화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당시 중앙총부 홈페이지는 나름대로 콘텐츠를 개발하여 원불교 인터넷 교화 정책의 희망으로 다가섰던 것이다.
아무튼 교당의 사이버 인터넷 활용 현황을 살펴보자. 2003년 12월 초 국내 500개교당 중 395개 79%의 교당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100개 이하의 교당인 20% 이하가 사용하지 않고 있다. 2004년 1월 16일 원불교 중앙총부 기획실 전산과의 이건종 교무가 제공한 자료이다.
2004년 1월 16일 현재 교역자 광장에 가입한 교무는 1338명으로(1500명중) 89%에 이르렀다. 중앙총부 홈페이지 ‘교역자광장’을 통하여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으며 기타 웹 사이트를 통해서도 교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교당 교역자가 327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원불교 관련 다음 카페도 367개(홈페이지와 카페 10%정도 중복, 04.1.29일 현재)가 가동되고 있다.
3) 사이버 교화의 필요성
사이버란 말 그대로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를 말한다. 농경사회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이 가상세계에서 무슨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을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21세기적 상황에서는 시대에 낡은 사고방식임을 바로 깨달을 것이다. 현대인은 사이버에서 전개되는 다이나믹한 모습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서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에서 그같은 다채로운 모습은 인터넷을 매체로 하고 있다. 이 인터넷 사용자 수가 이제 전 국민으로 확산되었다. ‘컴맹’이라는 말은 점차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근래 사이버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2천여만 명 정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동시 접속자 수가 프로그램을 다운시키기도 하며, 대기업들은 인터넷에 경쟁력을 홍보하고 있고, 교당은 이제 집회 장소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인터넷으로 교화의 패턴이 대폭 수정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하여 인터넷 사용자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이버교화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사이버 공간의 광활함에 대해 종교가 침묵할 수만은 없다. 그것은 종교 교화의 확산이 사이버 교화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 많은 종교들이 사이버 교화에 대한 정의와 이념을 정립하고, 이에 대해 다양한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종교 지도자라면 어느 누구든 이같은 사이버 정보화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인터넷 문화를 창출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좌산 종법사도 출가 교역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정보화시대의 적응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인터넷 문화’를 창출해 나가야 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가장 바람직하고 훌륭한 인터넷 문화의 창출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좌산종법사, 「변화하는 상황이 기회이다」,《출가교화단보》제116호, 2001년 12월 1일, 2면.
인터넷 문화의 창출이란 곧 사이버 세계에 대한 교단적 대응 방향을 촉구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터넷 문화와 사이버 교화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인터넷 교당의 사이버 교무가 첫 출발을 하기도 하였다. 곧 사이버 교무가 인터넷 교당(www.woni.or.kr)에서 교화 및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이다. 2000년 1월부터 인터넷을 무대로 교화활동을 시작하게 된 두 명의 사이버 교무는 원교선(남)․원법선(여) 교무로 1999년 12월 15일에 출가식을 한 뒤 좌산종법사로부터 법명을 하사받은 것이다. 두 사이버 교무는 인터넷을 통한 각종 신앙수행 상담과 교리강좌 및 설교 등을 담당하며, 교단의 각종 소식과 법의문답 등을 진행하였다. 편집자, 「인터넷에는 사이버교무가 있다」,《원불교신문》, 2000년 1월 19일, 1면.
이 사이버 교무는 교단 사이트뿐만 아니라 타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원불교 홍보를 펼치기도 하였다
아무튼, 21세기의 특성에 맞게 인터넷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은 기정사실이니 이제 사이버 환경에 적응하도록 원불교인으로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원불교가 불교를 새롭게 혁신하였듯이, 이제 원불교의 교화 터전도 새롭게 혁신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것이 사이버 교화의 필요성과 연결된다는 면에서 더욱 그렇다.
앞으로는 교단적으로 사이버 교화의 필요성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사이버 교화의 알맹이를 어떻게 충실하게 마련해야 하느냐는 방법론에 몰두할 때이기 때문이다. 교단 구성원 각자가 사이버 교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인터넷을 미래 교화적 환경과 관련지어 볼 필요가 있다.
Ⅲ. ‘영상세계와 원불교’의 개설과 운영
1. 카페 설립의 동기
2003년 3월 원불교 중앙총부를 사랑하는 모임인 총사모가 태동되었다. 이는 중앙총부에 근무하는 주사와 주임교무들이 ‘뜻을 키우고 까닭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자생 모임이다. 본 단체는 교단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을 개진하는 카페를 만들고(동년 3월 14일자 원불교신문 사설) 주말에 이웃종교를 찾아 문화탐방도 갖는다고 하였다.
본 사설 기사에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총사모가 카페를 만들었다는 기사이다. 이는 교역자의 본업을 도모하면서도 카페를 통해 건전한 의견 나누기라는 측면에서 여가선용과도 같은 것으로 이해된다. 논자 역시 교육 분야에서 본업을 종사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교단 교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하여 카페를 개설한 목적과 일견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교육 분야와 교화 분야를 둘로 보지 않는 사유방식이 사이버 교화자로서 다음 카페를 운영하게 된 동기인 것이다. 즉 21세기에는 지금까지의 기존 교육이나 교당 형태를 좀더 과감하게 보완하고 다양한 교육과 교당 형태가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변화와 인터넷 등 사이버스페이스 시대를 향도하는 교당 형태를 생각해 보자 서경전, 「21세기 교당형태에 대한 연구」, 제21회 원불교사상연구 학술대회《21세기와 원불교》, 원불교사상연구원, 2002.1, p. 47.
는 것이다. 그것은 기존의 발상에 사이버 발상을 첨가하는 것으로, 미래를 향도하는 길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20세기 후반부터 좌산 종법사는 사이버 교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식 정보화의 물결로 인해 종교도 변해야 하며, 특히 종교인들은 사이버의 등장과 더불어 이에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시장경쟁 원리의 발상을 종교에도 주입시키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적 의지가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카페를 개설한 동인의 다른 하나는, 이론적으로 접근한 졸저 ꡔ지식사회와 원불교ꡕ, ꡔ정보사회와 원불교ꡕ. ꡔ21세기 가치와 원불교ꡕ 등 저술이 실제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느냐 하는 논자 나름의 실험의식에서 기인한다. 졸저 ꡔ정보사회와 원불교ꡕ(원광대출판국, 1998), ꡔ지식사회와 원불교ꡕ(원광대출판국, 1999), ꡔ지식사회와 성직자ꡕ(원광대출판국, 1999), ꡔ21C가치와 원불교ꡕ(도서출판 동남풍, 2000) 역시 카페 개설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최근에 발표한 「지식정보 사회와 교역자상」(ꡔ원불교학ꡕ 9輯, 한국원불교학회, 2003.6)의 논문은 이러한 카페 개설의 이론과 실제에 합류된 것이다.
그리고 도반들과의 대화 채널인데, 즉 카페개설 이전의 감성 표현은 주로 이메일 꾸미기 등이었다. 아이큐와 이큐는 학문과 종교영역에서 자주 거론되는 화두이며, 이큐의 감성 표현으로는 이메일 교환이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이메일 꾸미기는 개인적인 차원에 한정된다면 좀더 공동체적 감성 전달에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숙고하던 차, 한 예비교무 2002년 11월 24일 석식을 하면서 당시 원광대 원불교학과 2학년이었던 최도운 교우가 도움을 주었다.
가 카페를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감히 용기를 내었던 것이다.
이에 더하여 젊은 청소년들과의 만남, 비교도 이교도들과의 만남의 길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였으며, 무종교인들을 간접적으로 교화할 수 없을까 하는 것도 카페 개설의 동인이다. 한 예를 들면 청소년 교화의 차원에서 원광대 교양필수 「종교와 원불교」 강의를 듣는 대학생들과 자연스런 만남의 가교로써 카페가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하였다.
2. 카페 운영의 실제
(1) 카페 대문
「영상세계와 원불교」 카페를 운영하는 실제는 카페에 올려진 항목들(Contents)로서, 논문의 목차를 설명하는 것과 같은 형식이다. 본 카페 항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카페 ‘대문’이다. 그것은 누구나 접속하는 카페의 첫 이미지로서 주인장으로서는 관심을 두어야 하는 항목이다. 이에 논자는 카페 대문을 매일매일 새로운 영상물로 선보인다.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변화가 카페 관리의 정성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논자가 날마다 카페 대문의 영상 사진과 글을 바꾸는 이유도 방문회원에 대한 정성의 표시이다.
따라서 카페 대문에 올려진 영상물은 그날의 얼굴과 같다. 주로 아침을 시작하며 올리는 영상물이기에 당일 하루의 카페 성격을 의미한다. 우리가 대인관계를 함에 있어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면 먼저 얼굴을 바라보는 것처럼, 카페 대문은 방문자가 가장 먼저 느끼는 첫인상과도 같은 것이다.
이에 카페 대문의 내용물은 그날의 카페 전반을 전하는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 상징성이란 주관자가 의도하는 의미심장함이 묻어 있어야 하며, 그 의미를 모두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상물로 대신 올리며, 특히 종교적 성향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징성으로 인해 일부 방문객은 카페 대문만 감상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어, 비중 이 그만큼 크다. 방문해야 할 카페가 많다거나, 시간이 쫒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카페 대문의 영상물은 상징적 여운 매일매일 카페 대문의 사진을 새롭게 교체하며, 그것이 방문객에게 상당한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회원들 중에는 ‘카페 대문의 비중 있는 내용’을 논자 개인 메일로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
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카페 대문에 등장하는 영상물은 그날의 시사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역사적 관점이나 사회적 이벤트 등이 등장하고, 원불교적 시각에선 그날의 감성에 맞는, 또 사축이재에 어울리는 영상물을 게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논자는 원불교의 일요법회, 교단 행사를 초점으로 영상물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교단의 전반 행사 외에 일선 교당의 영상물은 개인 역부족으로 얻기 힘든 실정 하지만 이따금 주변(예비교무, 자유게시판)에서 보내오는 사진은 매우 긴요하게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다.
또 카페 대문은 우리가 눈여겨 볼 수 있는 자연물을 카메라에 담아 올리는 등 풍경사진도 이따금 등장시키는 것이 좋다. 방문객은 자연에서 얻어진 영상물에서 교훈과 친화감을 가지며,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카메라를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직업의식이 이러한 카페 대문의 의미심장한, 아름다운 영상물을 스케치할 수 있다. 역으로 매일 거의 고정화된 카페 대문의 영상 모습은 싫증나기에 충분할 것이다.
(2) 사람사는 이야기
일반 카페들의 첫 번째 목차에는 주로 「자유게시판」이 자리한다. 하지만 본 카페는 이러한 일상적 카페 목차를 탈피하고 보다 자유로운 개념의 이름을 구상하였는데, 「사람사는 이야기」가 부담 없는 제목으로 정해졌다. 문자 그대로 이곳은 우리들의 삶에서 느끼는 내용을 자유스럽게 올리는 코너이다.
이 코너에서는 새 회원들이 처음으로 가입하여 가입 인사도 한다. 첫 인사를 통해 자기소개를 하며, 자기 홍보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호감을 사게 되며 그로 인해 자유스럽고 상대적으로 많은 클릭을 하게 된다. 이 코너에서 개개인의 생활방식과 사유방식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본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여기에 올라오곤 한다. 곧 본 코너는 자기고백의 장이 되며, 허물없는 일상사가 이곳에서 소개된다. 우리가 항상 접하는 일상의 일이기 때문에 공감해주는, 그리하여 들락날락하기에 편안한 코너로 애용되며, 일기 형식을 띠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본 목록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것으로 세상사에서 감동스런 이야기가 자주 거론된다. 스스로 감동되는 내용이 다른 카페에 있으면 이곳으로 옮겨놓는 경우도 있다. 회원들이 겪는 일들 중에서 이것은 알리고 싶다는 감상이 있으면 공개하고픈 심리가 이곳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 코너는 카페 운영자 및 회원들이 그날의 중요사항을 공지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운영자로서는 물론 전체 메일을 보냄으로써 인사와 공지를 아울러 하는 경우가 있으며, 회원들이 공지하는 내용이 카페 첫 항목에 게재되어 알리는 효과도 크다.
나아가 이 코너는 카페를 개설한 회원이 카페 광고를 한다든가, 소개하고픈 카페를 ‘바로가기’로 테그하여 올린다. 또한 타 카페 주인장이나 운영자들이 좋은 글을 올리면서 자신 카페로 테그를 걸어놓기도 한다. 논자 역시 가끔은 원불교 관련 카페 ‘자유게시판’에 가서 글을 올리며 이같이 테그를 걸어놓는 편의성을 누린다.
(3) 익명의 편지 & 법어
농경사회에서는 이웃간 서로를 알리고 친근하게 하며 이웃사촌으로 통했지만 산업사회 이후에는 아파트 문화로 자리하여 이웃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익명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중사회에서 개인은 얼굴 없는 익명의 존재로 살아간다 루이스·A·코저 著, 方根澤 譯, ꡔ지식인이란 무엇인가ꡕ, 태창문화사, 1980, pp. 244-245.
는 어느 학자의 견해도 설득력을 더한다.
잘 알다시피 익명성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나를 알리지 않으면서 하고자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산업사회로 접어들어 인구밀도가 높아지다 보니 서로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대인 기피증도 나타난다. 따라서 익명으로 살고픈 현대인들의 심리를 부인할 수 없다.
이처럼 익명이라는 생활환경에 사이버가 상당한 도움을 준다. 사이버 상에서는 얼굴 없는 개인, 신상 비공개의 공간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공개의 원칙으로 자신만이 아는 아이디를 통해 카페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카페 서핑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익명성이 요구되는 것은 비밀을 원하는 연인과의 아쉬운 상담, 이혼 상담, 현실의 고달픈 사연 등 때문이다. 사이버에서 아무도 모르게 상담하고 싶다면 당사자로선 여간 좋은 매체가 아닐 수 없다. 카페에 익명으로 들어와서 고민스런 내용을 올리면 많은 회원들이 이에 대하여 자기 일처럼 상담을 해준다.
그리고 익명으로 들어와서 원불교를 알고 싶거나, 자기 종교를 선전하고픈 욕망도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원불교의 제반 교리를 부담 없이 질문하고 싶을 때, 자기 종교의 장점을 알리고 싶을 때 이 코너가 유용하다. 그저 기성 종교를 알고 싶어 하는 성향도 있다. 2004년 1월 8일의 질문을 보자. 「기독교의 성경을 보면 중언부언 하지 말라고 나와 있어요. 근데 염불은 중언부언(반복해서 부르니)하니 이건 기독교의 교리와 불교의 교리가 틀려서 그런지 알고 싶어요.」 본 카페의 한 운영자가 이에 대한 답을 하였다. “기독교의 구제와 기도 규례에서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나오죠? 중언부언에 원어의 두 단어가 나타나는데 battologhvahte(바토로기아:말더듬) 필요없는 말의 반복이고 polulogiva(포뤼로기아:다변) 쓸데없는 없는 말을 늘어놓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중언부언이란 간절한 마음도 없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믿음도 없이 이 말하였다가 저 말하였다가 우왕좌왕하며 오래 끄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원불교에서 염불이라 함은 천만 가지로 흩어진 정신을 일념으로 만들기 위한 공부법 입니다. 정전 염불법 일부. 염불삼매란 뜻을 아는지요? 어떤 종교나 이론으로 풀려고 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어서 불교에 대한 질문도 있다. 2004년 1월 2일의 질문을 보자. 「불교의 다라니 중에 ‘신묘장구 대다라니’라는 다라니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다라니는 왜 원불교에는 없는지 참으로 알 길이 없습니다.」 이 질문의 답변에서 본 카페의 한 운영자는 매우 자상한 답변을 하였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마하 가로니까야 흐리다야 다라니(대비심 다라니)입니다. 삼보에게 귀의하여 받들겠습니다.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에게 보리살타에게 대보살에게 대비하신 님에게 귀의하여 받들겠습니다. 일체의 두려움에서 구제해 주시는 저 어진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예경하면 이로 말미암아 성스러운 관자재보살의 위신력이 출현하십니다.
이에 곁들여 증산도의 교리를 선전하는 회원도 있으며, 태을주라든가 증산도의 교리, 증산과 소태산의 비교를 묻는 질문이 올라오곤 한다.
물론 익명으로 드나들며 질문하는 회원들에게 편한 점도 있으나 사이버 예절이 더욱 요구된다. 어쨌든 종교상식을 알고자 하거나, 원불교 자연스럽게 알리는 코너가 이 코너인 점은 사실이다. 이 코너는 매일 「법어」의 소개가 있는데, 소태산 대종사의 법어와 정산․대산종사의 법어가 주로 등장하여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교법을 전할 수 있다.
(4) 도반의 노래 및 동영상
본 카페의 클릭 횟수가 100회 이상 되는 곳으로 두 코너가 있는데 본 동영상 코너와 사진사랑 코너이다. 이곳은 그만큼 회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코너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양 코너의 차이점으로 동영상 코너는 정회원이 들어올 수 있으며, 사진 코너는 비회원이라도 들어올 수 있다. 회원이 아닌 비회원도 입장이 가능한 사진사랑 코너는 200회 이상의 클릭은 다반사며 300회 이상의 클릭도 종종 있다.
이처럼 본 코너에는 출가자(교무 및 예비교무)들의 노래자랑 코너가 제공되고 있어 흥미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21세기 동영상 매체물의 영향력에 관련되며, 사이버 상에서 움직이는 매체는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이다. 사이버 카페의 성격상 딱딱한 교훈의 글보다는 활력 넘치는 영상물을 즐겁게 볼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물론 타 카페에도 동영상이 있지만, 본 카페와는 다른 점이 있다. 본 카페는 주인장이 직접 동영상물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으며, 2일에 한번 꼴로 새 동영상물을 올리는 카페 관리는 사이버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타 카페는 동영상물을 복사해 와서 올리는 경향이 많으나 본 카페의 동영상물은 원불교 범주의 내용을 직접 만들어 업로우드하고 있다.
동영상물의 내용은 다양하며, 그 한 예로는 중앙총부 법회 때 설교 경강을 이따금 올린다. 그러나 본 동영상물은 딱딱한 프로보다는 오락성 프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래자랑 코너 노래자랑으로 본 카페를 위해 동참한 예비교무들(김도정, 김영주, 박원심, 표관일, 구일승, 김성광)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광경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교무들(성명종, 김효철, 김덕영 등)이 노래하는 장면을 올린 경우도 흥미를 더한다.
라든가, 깔깔회의 광경 등을 올리는 까닭에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녹화한 내용의 프로를 곧바로 카페에 제공함으로써 현장감을 가져다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교단의 이벤트나 이슈가 되는 큰 행사의 동영상물은 사이버 고객의 마음을 사는데 효과적이다. 핵폐기장 반대라든가, 새만금 삼보일배 등의 동영상물을 올릴 때 호응도가 높았으며, 종법사의 신정 설법 동영상도 회원들의 좋은 반응이었다. 2004년 새 교무들의 출가식 때 올린 동영상물도 상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원불교 인터넷교당에서도 동영상이 인기를 끈 바 있다. 즉 인터넷교당에서는 사이버 상에서 효과적으로 일원의 진리를 전할 수 있도록 원불교 홍보, 설교, 성지순례, 교사 스페셜 등 세계 어디에서나 동영상으로 지원하는 인터넷 방송을 서비스하였다. 김종철(원불교인터넷교당 교무), 「원불교 인터넷 방송의 현황과 과제」,《원불교신문》, 2001년 11월 9일, 4면.
현재는 기획실 전산과에서 주요 행사 프로를 녹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지하듯이 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에 이따금 동영상물 올라오곤 한다. 이에는 전산과 교무들이 기여를 하고 있다. 논자도 언젠가 이곳에 동영상물을 올렸는데 동시접속 수가 많아 서버 용량의 한계로 다운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처럼 손수 제작한 동영상물은 용량이 크기 때문에 서버에서 이를 감당하는데 애로가 있다.
따라서 이 동영상 코너에 사진코너와 달리 회원만이 들어올 수 있게 한 것은 서버 용량의 한계 때문이다. 많은 수가 동시 접속할 경우 다운되는 것은 서버의 한계 탓이다. 따라서 동영상물이 일반 회원이나 교역자들에게 더욱 다가서려면 서버 용량의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며, 교단에서 앞으로 이를 제공해 주어야 하리라 본다. 이에 더하여 동영상물을 녹화하는 교역자들의 캠코더 성능과 편집 기술이 필요하다.
(5)동지사랑-사진사랑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영상사진을 올릴 때에도 서버가 필요하다. 유료로 업로우드 하는 곳으로 ‘컴내꺼’ 등이 있으나 많은 용량을 올리는데 경제적 비용 등이 만만치 않다. 논자는 개인 서버를 운영하므로 용량이 큰 영상물을 올리는 일이 가능하다. 개인 서버를 운영한다는 것은 inetpub라는 www. 공중파 주소를 얻는 프로그램으로 Window XP 프로패셔널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이며, 개인 컴퓨터를 365일 언제나 틀어놓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203.249.54.81이라는 원광대의 논자 개인 아이디를 운영하는 것이다.
개인 서버를 통해 업로우드 주소를 얻게 되며, 이에 영상 동영상물을 올리기에 충분하다. 개인 서버를 운영할 때는 시설 제공이 가능하고 컴퓨터 성능이 좋아야 한다. 물론 상당수가 동시 시청을 할 때 동영상에는 부하가 걸리지만 정지영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코너는 정지영상(사진)을 올리는 곳으로, 논자가 카메라를 통해서 법동지들의 사진을 손수 담아 올리는데 개인서버 운영상 큰 문제가 없다. 2004년 1월 현재 2천5백여 장의 사진을 올려 회원 및 비회원도 열람 가능하게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많은 사진을 올리더라도 개인서버 운영상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정 인터넷 사용자들이 타 카페에 사진 올리는 일은 개인서버 이용이 힘들므로 용이하지 못하며, 다만 다음 카페에서 제공하는 ‘자료실’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논자는 개인서버 사용으로 인해 다음(Daum) '자료실'이 아닌 본 카페 어느 코너에서도 사진 올리는 일이 가능하다. 따라서 비회원과 회원들이 용량 제한 없이 올려지는 여러 사진을 감상할 목적으로 「동지사랑-사진사랑」 코너에 자주 방문하는 이유가 된다. 이에 어느 회원은 다음과 같이 감상을 말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교무님. 이렇게 메일 보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광주 중흥교당의 청년 회원이고요. 법명이 정안이랍니다. ‘영상세계와 원불교’ 카페는 저희 어머니도 참 좋아하시고, 매일매일 무슨 사진이 올라왔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저 역시 ‘동지사랑-사진사랑’ 코너에 누가 올라왔나 궁금해서 다음 카페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들어가는 곳이 이 코너랍니다.” 2004년 1월 18일 논자의 다음 메일로 받은 내용이다.
위의 언급처럼 본 카페의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바로 「동지사랑-사진사랑」 코너이다. 어쩌면 본 카페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본 코너의 영상사진 때문이라 본다. 그러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코너를 좋아하는가의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1) 사이버에서 동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2) 모르는 교역자를 익힐 수 있는 매개물이 이곳이라는 점, 3) 예비교역자의 활동상을 볼 수 있다는 점, 4) 가능한 생생한 영상화면을 업로우드해 준다는 점이다.
원불교신문에서는 「영상세계와 원불교」 카페의 창립 1주년을 축하하며 다음과 같이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젠 낡은 사진첩을 덮자. 그리고 세상 어디에서나 펼쳐 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사진첩을 만들어보자. 홈페이지가 일반화되면서 포털사이트 다음에만도 337개의 원불교 카페가 개설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유난히 눈에 띄는 ‘영상세계와 원불교’(cafe.daum.net/stream666). 이 속에 들어가면 예비 교무들의 풋풋한 얼굴부터 선진님들의 다정한 모습들이 우리들을 반긴다. 어느새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 도반들의 일상의 모든 모습이 사진으로 올려져있다. 그래서 사진 한 장 한 장을 들추다보면 신심이 생겨나고, 초발심이 샘솟고, 서원이 반조된다. … 버드나무란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류성태 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 언제부턴가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 비디오카메라가 손에서 떠나는 일이 없다. 시간이 되고, 인연만 닿으면 어디에서든 사람을 찍고, 풍경을 찍는다. 그것이 역사의 현장이 되기도, 또는 풋풋한 만남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찍고 또 찍어서 올린 사진만 해도 벌써 수천 장. 24일로 첫돌을 맞이한 카페에는 이미 교단의 수많은 얼굴과 영상이 차곡차곡 쌓여 이젠 보물창고가 되었다.” 노태형, 「도반의 미소 머문 보물창고-다음 카페 ‘영상세계와 원불교’」, 원불교신문 2003년 11월 28일, 8면.
하지만 본 「동지사랑-사진사랑」 코너를 운영하는데 한계점도 있다. 그것은 교역자 모두의 생생한 사진을 모으는데 애로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논자와 시공으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잘 모르는 교역자를 사진으로 담아 올리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애로를 극복하려고 논자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 원불교신문사에서 사진을 빌려 스캔도 하고, 주변인들에게 사진 제공을 부탁하는 것들이 이와 관련된다.
(6) 교단사진과 영상사진
이른바 「사진사랑-동지사랑」 코너는 주인장이 손수 찍은 사진을 주로 올리지마는 이 코너에서는 일반 회원들이 손수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다. 그만큼 회원들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곳으로, 비교적 자유스럽게 사진을 올리거나 감상할 수 있다. 카페 주인만 사진을 올린다면 너무 일방적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사진 동참이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일반 회원들이 다른 카페를 드나들면서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사진이나 화제 사진을 이 코너에 옮겨와 우리의 영성을 살찌운다. 물론 타 카페에서 멋진 영상사진을 퍼오기도 하지만 본 코너에 올려진 사진을 다른 유사카페로 옮겨가곤 한다. 원불교의 성격을 띤 카페들이 300여개 이상이 있으므로 본 카페의 교단정경 및 교단행사 사진을 많이 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리 개인적으로 양해를 구해오기도 한다.
더불어 본 카페 대문에 올려진 사진이 하루 지나면 이 코너로 옮기기도 한다. 카페 운영자로서 카페 대문에 주로 이슈가 되는 사진을 올리거나 교단 행사의 사진을 올리는 까닭으로 그러한 사진들은 하루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이 코너에 옮긴다. 매일매일 카페 대문의 사진을 바꾸면 있던 사진을 이곳에 옮기기 때문에 본 코너는 소중한 교단행사 사진이나 화제가 되는 일반 사진 참고로 2004년 1월 18일 원광보건대에서 ‘효자동 이발사’ 영화촬영을 하였는데, 이 역시 원불교 관련기관에서 보면 화제의 사진이 될만한 일이므로 논자는 이 사진을 찍어 동월 19일 카페 대문에 올렸다.
을 선보이는데 도움이 된다.
위의 언급처럼 본 코너에는 교단에서 치러진 행사사진이 주로 올라온다. 교단행사 사진은 주인장이 손수 참석하여 찍은 교단활동 사진을 올려 교단사를 되새기곤 한다. 논자가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여 무시로 찍는 사진은 우연한 사건 형식의 이벤트 사진이라든가 2003년 7월 영광에 핵폐기장 건설여부로 인해 영광군민의 찬반양론이 거세었다. 이에 원불교측은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적극 나서게 되었고, 이에 반발한 일부 찬성 군민들이 차량 13대로 영산성지에 몰려온 경우가 있었다. 당시 그들이 성지를 침탈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논자는 카메라 셔터를 눌러 13장이라는 성지침탈 관련 사진을 확보, 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에 올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교역자들이 이 사진을 목도할 수 있었던 바, 역사적 사진으로 평가된다. 당시 논자는 예비교무 2학년의 하계상시훈련 때 영산성지에 동참하던 중이었다.
공지의 성격을 지니는 교단사적 사진이 되기도 한다.
본 코너는 교단 행사 및 일반 풍경의 영상을 담는 측면에서 원불교 출가자 인물 중심의 사진은 배제된다. 물론 사회적 존경을 받는 교외의 인물은 일반적인 성격상 올려지는 수도 있다. 어떻든 본 코너에서는 교단사 외에도 화제의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올려 자연물과 일상사에서 묻어나오는 가치를 부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포괄적인 의미에서 이 코너는 영상칼럼의 형식을 띤다. 영상칼럼이란 신문의 칼럼 비슷한 성격이며, 의미 있는 영상물이 올려져 그와 관련한 의의와 교훈을 새롭게 전달한다. 이 영상칼럼 속에는 잊혀지기 쉬운 교단 행사라든가, 환기해야 할 사회 이슈 등이 주로 거론되곤 한다.
(7) 유머 & 음악, 영화
이 코너는 내용물을 올리기에 가장 부담 없는 코너이다. 어떠한 창작물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카페에서 유머나 음악, 영화 등을 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유머라든가 음악 등은 타 카페에 많이 있으며, 이웃 카페들도 서로 내용물을 옮겨온다. 이는 어느 카페든 창작물로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카페 저카페들이 옮겨오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내용을 올리는 사람은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유머는 카페 코너의 소중한 부분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카페의 역할은 네티즌들에게 어쩌면 긴장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주 임무가 아닌가 본다. 이 긴장 해소에 유머가 적격이다. 게임이라든가, 사진 변장, 남녀이야기, 두들겨 패기 등의 유머 등 여러 종류가 있어서 잠시 피로를 잊게 한다.
여기에 올려지는 음악 역시 긴장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하며,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감성 순화에 도움을 준다. 음악은 타 카페에서 옮겨오는 경우가 있고, 또 벅스뮤직이나 뮤직테그 등에서 음악소스를 입력하여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타 카페에 있는 음악을 그대로 옮겨오는 경우와 음악 소스를 직접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원하는 음악에 소스를 입력하여 듣는 일은 회원들의 신청곡이 있을 경우 더욱 요긴하다. 물론 회원들의 음악신청은 빈번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번거롭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카페 운영자의 입장에서 음악 소스를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많으며, 음악코너만이 아니라 「동지사랑-사진사랑」 코너 등에서도 영상물 올릴 때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넣는다.
본 코너에 영화도 이따금 등장하지만 끝까지 다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네티즌들은 2-3분 이상 화면을 지속하여 보는 것을 꺼리며 자주 마우스를 클릭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기 때문이다. 영화는 속성상 1-2시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거의 영화감상은 하지 않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영화는 긴 동영상의 성격이라 서버 용량이 적어 중간 중간 화면이 끊어지는 성향이 있다.
어떻든 이 코너는 음악, 유머, 영화 등 통폐합 운영의 성격이다. 따라서 다른 코너에 비해 큰 흥미를 끌지 못한다. 이 코너만의 특성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혼합 운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음악이 다른 코너에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특별히 음악을 듣고 싶어 이 코너에 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회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동참하는 코너가 있다면 이 코너라 본다.
(8) 카페지기 방과 회원관리
이 「카페지기 방」 코너는 주인장만이 들어올 수 있게 하였다. 그것은 다음날 올릴 영상물을 미리 카페지기 방에 올려 두는 코너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는 부득이 주인장이 컴퓨터 본체에서 멀리 떨어져 얼마동안 비울 때 다른 컴퓨터에 가서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참고로 타 카페의 이러한 코너는 주인 및 운영자들이 드나들면서 그들만의 토론방이나 자료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회원관리상 「카페정보」에서는 카페온과 카페오프를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논자는 이 코너를 카페오프로 고정하여 카페 열람시 회원들의 아이디가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그것은 회원의 아이디 기밀을 지켜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 카페에 들어온 회원들끼리 채팅이 금지되고 있어 다소 폐쇄적인 면도 없지 않다. 그리나 최근 다음에서 실시간 카페채팅 코너를 제공하고 있어 이 폐쇄성도 극복되고 있다.
또 「회원관리」는 신입자로서 기록물을 남기는 회원들에게 정성스런 답변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 올린 사람에게도 리플 다는데 인색하지 않다. 그리고 전체메일은 가능한 보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전체메일에 대해 귀찮아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으며, 바로 삭제하는 경우가 많아 번거로움을 덜어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원에 가입하면 ‘등업’이라는 것이 있다. 준회원 정회원 우수회원 특별회원 운영자 주인 등의 차등이 있기 때문이다. 각 등급마다 코너 클릭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어 등업을 요하는 회원들도 있다. 그러나 논자는 회원들이 가입하자마자 바로 정회원의 자격을 부여하여 등업이 필요 없다. 다만 글을 많이 올리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에겐 특별회원으로 등업시켜 회원정보를 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준다.
아울러 이따금 성인들의 음란사이트를 올리기 위해 위장 회원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겐 글을 올릴 기회를 한번 주어 그것이 음란사이트라면 바로 ‘준회원’으로 강등시킨다. 준회원이란 카페의 글을 볼 수 있으나 어떠한 내용의 글도 올리지 못하는 등급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준회원 자격으로 성인 사이트를 올리는 것에 제한이 가해진다.
모든 카페에 관련되겠지만 회원 탈퇴자들도 있다. 그저 이 카페 한번 가입해 볼까 하고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곧바로 싫증나면 바로 카페 탈퇴를 하는 성향이 있었다. 이에 Daum에서는 얼마 전, 카페 가입하면 24시간 내에 카페 탈퇴를 할 수 없게 하였다. 그렇다고 카페를 탈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다음날 카페를 탈퇴하는 경우가 있다. 카페 탈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들을 잘 관리하여 회원관리에도 정성들여야 할 것이다.
본 카페의 홍보도 필요하다. 상당수 카페들이 회원의 확보를 위해 개인별로 초대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으나, 본 카페는 초대장을 거의 보내지 않는다. 대신 원불교관련 카페 3-4곳에 이따금 사진영상 띄우면서 「영상세계와 원불교」 바로가기 테그를 만들어 홍보를 한다. 그리고 교단의 큰 행사에서 확보한 영상물을 「교역자광장」에 올리며 홍보를 하고 있다.
Ⅳ. 사이버 교화의 미래적 전망
1. 사이버 교화의 성공조건
사이버 교화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인터넷방송이라든가, 홈페이지, 이메일, 카페 등이 그것이다. 사이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으며, 논자는 여기에서 카페를 중심으로 한 사이버교화의 성공조건을 언급하고자 한다. 이 조건들 중에서도 여섯 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첫째, 타 카페의 정보 활용과 관리의 정성이다. 다른 카페가 사랑받는 이유를 분석해 보고, 그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인터넷을 통한 의사교환과 정보교환은 초등학생부터 일상화되어 있는 현상으로, 교화를 위해서도 시급한 문제로 교무들이 먼저 정보화의 수단에 접근해야 한다 최상태(부산경산대 교수), 「원불교 교무상의 시대적 모색」,《원불교교무상의 다각적인 모색》,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2003.2.7, p. 15.
는 지적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또 정성스럽게 카페를 관리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카페를 운영하는 알맹이, 즉 콘텐츠 개발은 물론 이를 위한 인재양성이 요구된다. 경쟁력을 지니는 조건으로 콘텐츠의 충실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카페도 교화의 측면에서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과거 인터넷 교당에서는 인터넷방송, 십상서원선, 원불교 케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였다. 이를 위해 인터넷을 마음대로 다루는 인재가 많이 나와야 하는 점은 재언의 여지가 없다.
셋째, 회원들이 알고자 하는 정보가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그 욕구에 반응하라는 것이다. 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가, 좋은 글을 읽기 위해 카페를 찾는가, 멋진 사진을 감상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가를 파악하여 이에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클릭을 지속하도록 도와주는 길이다. 따라서 원불교 카페도 이러한 회원들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카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카페의 정체성이 성공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흔히 있는 카페인가, 아니면 이 카페만의 특성이 있는가를 심각히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노래카페의 성격이라면 노래카페 중에서도 젊은이를 위한 노래카페인가? 중년을 위한 노래카페인가? 아니면 정지영상물을 통한 원불교 홍보카페인가, 인물 사진을 통한 동지사랑의 카페인가를 분명히 할 때 그 카페의 정체성이 드러나며, 그것이 사이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차별화의 길이다.
다섯째, 교단의 후원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개인이 카페를 잘 운영한다고 해도 조직의 전략적 후원이 있어야 교화의 매개물이 된다. 예컨대 중앙총부 홈페이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전, 법문집 컨텐츠 부분은 원불교 기본경전인 정전과 대종경, 정산종사법어, 원불교교헌, 원불교예전, 원불교성가, 원불교교사, 불조요경, 초기교단 사진 모음전, 다시보는 대산종사, 원불교 캐릭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앞의책, p.7.
이처럼 다채로운 사이버 교화 방법론에 힘을 얻기 위해서도 교단의 아낌없는 후원이 필요하다.
여섯째, 사이버 고객에게 시공의 편의성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일선 교무들이 본 카페를 자주 드나드는 이유는 원불교 중앙총부의 법회소식과 교단 행사를 알고, 보고 싶은 교역자나 예비교무의 사진을 감상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간을 초월하여 있는 해외 및 일선 교당의 현장에서 이러한 정보를 제공받고자 한다. 특히 해외교무(중국, 프랑스)들은 물론 미국 선학대학원생들이 이 카페를 자주 클릭하는 이유는 이국이라는 시공 제약을 벗어난 고향 향수에서 비롯된다.
어쨌든, 사이버 교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선 교화현장에서 전력하고 있는 교역자들의 노고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 없이 경쟁력을 갖춘 사이버 교화의 성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운영자가 정성을 들인 만큼 회원들인 반응한다는 인과를 믿는데서 사이버 교화의 성공은 시작된다.
2. 사이버 교화의 한계
사이버 교화에 있어 한계점이란 운영상의 애로와 운영자의 역량에 있어 미치지 못하는 점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하여 한계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사이버 카페(영상세계와 원불교)를 운영하면서 겪는 점들을 나름대로 언급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본 사이버 카페를 방문하는 일부 회원들은 아쉽게도 진지한 법어 클릭에 인색하고 흥미 본위의 글에 클릭을 많이 한다. PC방 사이버에는 청소년들이 디아블로, 스타크레프트 등 비록 가상공간이지만 전쟁놀이에 흠뻑 빠져든 모습을 발견한다. 정도가 심한 청소년들은 밤을 새워가며 모니터 앞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므로 그들을 원불교 교법으로 이끌어 주기란 무척 힘이 든다 정현길, 「청소년 교화마당」,《원불교신문》, 2001년 6월 8일, 5면.
는 것이다.
둘째, 사이버 카페의 본의와 목적에 충실한 운영자 및 일반회원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이버 카페에 방문하는 회원 구성은 현재 출가 및 비회원 출가가 다소 많은 편이며, 재가 교도수의 확보 및 타종교인들을 끌어들이는데 아직은 한계가 있다. 물론 최근에는 재가교도들도 많이 방문하여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재가와 국외인들의 적극 동참은 사이버 교당의 활성화에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일반 회원들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셋째, 음란 사이트의 무차별 공격도 심히 고통스런 일이다. 카페 운영진이 방심하여 몇 시간동안 카페 관리에 공백이 생기면 어느새 음란 사이트가 들어와 회원들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것은 스팸 성격의 음란사이트 홍보물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작년 4월 기준 각종 유해사이트 현황을 집계한 결과, 67만5천여 개에 달하는 음란 사이트 가운데 한글로 된 사이트가 9.5%(6만4천여개)를 차지, 영어에 이어 2위에 올랐다(조선일보, 2003.4.28, A8면).
넷째, 본 사이버 카페의 정지영상(사진) 코너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회원이 방문하는데, 이에 부응하는 출가 재가의 사진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는 전반적 인물 사진의 확보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신명덕 교무도 이에 말한다. 「우리 사이트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사이트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구성원들의 마인드 차이이다. 우리는 남의 정보를 읽고 축적은 잘하는데 내 정보를 공개하는데 인색하다.」 신명덕 교무의 언급이다(문향허 정리, 「원불교 정보화의 방향」,《원불교신문》, 2002년 11월 1일, 4면).
이처럼 자기 정보(사진) 공개에 인색하다는 지적은 본 항목의 애로사항과 어느 정도 관련된다고 본다.
다섯째, 법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라든가, 원불교 홍보를 위한 여러 콘텐츠의 부족 현상도 사이버 카페를 운영하는 어려움이다. 영상 프로의 인기도는 가공 없는 직접 전달보다는 그 내용을 어떻게 영상물로 재창작하여 호감을 사고 가슴 깊이 새기게 하느냐 에 달려있다. 이에는 전문 인재들의 협조가 절대적인데, 이를테면 교단 홍보의 콘텐츠 개발로서의 애니메이션 ‘플래시’ ‘디렉터’ ‘애플릿’ 같은 영상 프로들이 많아야 할 것이다.
여섯째, 일반 방문자들을 교화로 직결시키는데 애로가 있다. 그간 컴퓨터상에서 사이버교화가 성공적이었다고 단언을 내릴 수 없다는 견해가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 「천리안 원불교 동호회가 1,20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단체 하나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하여 눈에 띄는 입교 숫자가 많지 않았다는 점들이다.」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앞의책, p.5.
이는 사이버에 방문하는 회원들을 직접 교도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 외에 흥미를 따라 클릭을 많이 하는 코너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느냐, 클릭하는 횟수가 적은 코너라도 교화를 위한 것이라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 그러나 한 두 사람이 클릭 하더라도 그 법어를 보고 교화가 된다면 클릭 횟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계점이 아닐지도 모른다.
3. 사이버교화의 방향
1) 간접교화의 장
사이버의 장점은 누구나 클릭만 하면 쉽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종교의 경우 사이버 교당의 역할이 커진다는 의미이며, 그로인해 원불교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진다. 어느 누구든 맘만 먹으면 사이버 카페를 자기 집 드나들듯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불교는 일반 대중들이 항상 접근하기 좋게 제도화되어야 한다 최상태, 앞의책, pp. 20-21.
는 최상태 교수의 견해를 새겨볼만한 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란 용어가 있는데, 사이버는 현실세계가 아닌 간접현실의 온라인상에서 접속되는 또 하나의 세상이다. 이를 새겨 보면 온라인의 광장은 과거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교화의 터전이기도 하다. 인터넷 교당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On Line과 Off Line을 복합하는 교당형태로 가상공간 교당(Cybernetic Temple)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서경전, 앞의책, pp. 63-64.
이라는 서경전 교수의 견해도 설득력을 더한다.
따라서 가상공간의 교당, 곧 사이버교당을 통해서 일반인들이나 교도들에게 교리 및 법문을 제공하는 일은 물론 일반인이나 학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원불교 교리를 알고 싶어 하는 학자들에게 사이버교당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자료는 큰 도움이 된다. 교도가 아니라 해도 그들에게 제공되는 원불교 상식 및 여타 흥미 프로그램은 간접교화의 장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간접적 현장 왕래의 용이성으로 인해 사이버 클릭이 잦아지는 것은 사이버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는 바로 교당 문턱이 낮아진다는 의미이다. 사이버상의 원불교 안내 게시판 등을 통해 PC통신을 하는 회원들에게 원불교의 문턱을 쉽게 드나들면서 안내를 받은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는 것은 일반회원에게 얼마든지 간접 교화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간접교화의 장으로서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굳이 교단조직 속에 포함되지 않고, 혹 원불교 교도증을 받지 않고 원불교 사이버교당에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의 특성처럼 인터넷 사용자는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과 환경에 국한 없이 어느 누구든 사이버에서 채팅을 할 수 있고, 그 채팅 대상자로 교역자도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역자가 가가호호 방문을 하지 않더라도 사이버에서 간접 교화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
이에 앞으로의 사이버 교화는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비종교․이종교 회원들에게 원불교를 접속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는 점을 생각해 두자. 카페 검색을 통해 ‘원불교’를 노크하면 300여개 이상의 카페들이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1-5위권의 원불교 카페는 그만큼 역할이 커지게 된다. 우리가 사이버 교화의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 직접 교도를 만드는 일도 필요하지만 사이버의 수많은 유랑객들을 간접 교도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하여 21세기의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시대불공으로서 사이버 교화는 문명의 이기(인터넷)를 활용하는 면에서 교화 방편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좌산 종법사의 법어를 보자. 「인터넷 문화는 이제 전반적으로 사회 전체에 그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 교화체제도 앞으로 교당에 내왕하지 않는 수많은 교도들을 위해 문명 이기를 매체로 하는 교화를 대비해 나가야 되겠다.」 좌산종법사, 「槪念교단에서 內包교단으로」,《출가교화단보》 제64호, 원불교 수위단회사무처, 1997년 6월 1일, p. 1.
일선교당에 내왕하는 교도들이 많을수록 좋으나, 일반 사이버 방문 고객들을 넓은 의미에서 직․간접 교도로 볼 수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2) 청소년 교화의 물꼬
원불교 교화가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현재 청소년 교화에 활력을 얻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통한다. 젊은 구성층이 빈약하여 교단 교화에서 생명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젊은층을 유도하는 방법은 많지만 인터넷에 의해 청소년과의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는 면에서 인터넷 교화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농경사회에 청소년은 길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젠 사이버 시대가 도래하여 그들은 가상공간에서 인터넷의 주 고객이 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을 만나려면 사이버에서 시도하는 것이 어쩌면 더 용이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에 청소년을 교화하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이버로 눈을 돌려 그들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방법론 모색에 몰두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홈페이지나 카페 개설은 필수적인 일이 되고 있다. 일부 교역자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관련 사이버 교당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2002년도에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에서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에 박차를 가한 것도 어쩌면 청소년 교화의 중요성을 인지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
원기 87년도에 교화훈련부에서 교정 보고한 내용을 보면, 원불교 청소년 홈페이지 ‘wonzzang'을 운영하여, 청소년들의 90%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현실에 맞춰 원불교 청소년교화의 활성화를 모색하였다. 이 돌파구의 하나로 원짱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동년 2월 23일부터 개설한 ’원짱‘은 접속자가 점점 증가하여 지금까지 월평균 11,000건의 접속률을 보이고 있다. 《원기 87년도 출가교화단 총단회》, 수위단회 사무처, 2002, p. 19.
이러한 사이버 활동은 청소년 교화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따라서 청년회 및 학생회원들과 만남을 통해 활력을 얻기 위해선 인터넷 포럼을 개설해야 할 것이며, 청소년 법회도 사이버 환경에 맞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교당 사이트 담당자였던 김종철 교무는 사이버 교무들을 통하여 인터넷 성지순례, 사이버 교리학교, 옛스승 찾아주기, 옛도반 찾기 코너 등을 계획하였으며, 각 교당 청년․학생회의 인터넷 포럼 개설을 지원할 계획을 가졌다 편집자, 「인터넷에는 사이버교무가 있다」,《원불교신문》, 2000년 1월 19일, 1면.
고 하였다. 그들에 맞는 다양한 접근법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청소년 교화를 고려해 보면, 교역자들의 사이버 활용능력 향상과 교단적으로 사이버 교화의 후원도 미룰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언급을 새겨보자. 「청소년 교화를 위해서 시급한 문제로 교무들이 먼저 정보화의 수단에 접근해야 한다.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한 교육과 무장이 필요하다. 교화나 설법을 교당을 벗어나 사이버공간에서 24시간 활용할 수 있다.」 최상태 앞의책, p. 15.
이처럼 교역자들부터 인터넷에 익숙하고 사이버 교화에 교단적으로 적극 다가설 수 있는 환경개선이 요구된다.
지난 세월, 일선 교당에서는 청소년 교화보다는 일반교화에 역점을 두어온 성향이었다. 그러다 보니 교당은 노화되고 젊은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러 예비교무 지원자도 급감하였다. 이제라도 청소년 교화의 필요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사이버를 통한 청소년 교화가 원불교 미래 교화의 물꼬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기성교단은 물론 청년 인재들이 급증한 증산도에서 사이버 교화에 정성인 것은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3) 해외 교화의 교두보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국가를 초월하여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구석구석 어디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정보 통신망의 세계에서 인터넷을 통하면 세계 구석구석을 쉽게 드나들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그렇다. 이처럼 접근하기 좋은 방편이 인터넷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인으로서 이에 무지하다면 교화의 절반은 포기하는 셈이다. 공간이란 현실공간과 사이버공간 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를 하나의 작은 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는 21세기를 염두에 두면 농경사회의 사고방식으로는 교화에 정체만 있을 따름이다. 사이버 네트워크가 세계를 한마을로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일원주의, 삼동윤리의 교법정신은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 격이다. 「세계적 통신 교통 인터넷의 그물망은 지구를 하나의 작은 마을로 만드는 작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박성기, 「국외총부 종법사제도 신설에 대하여」,《원불교신문》, 1999년, 6월 25일, 4면.
해외교화에 오랜 경험이 있고, 현재 미국교화에 정성인 박성기 교무의 언급은 새겨볼만 하다.
이에 해외교화의 전진기지인 미국 교화에도 사이버 교화는 큰 도움을 주리라 본다. 특히 고국에서 해외 교화를 위한 사이버 소프트웨어 제공은 더욱 바람직한 일이라 본다. 정연석 미주 동부교구장은 인터넷을 통한 해외교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해외 교구의 체제 정비와 아울러 미주 동․서부 양 교구가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교화활동으로 영어권 교화가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힘을 합하여 나가는 일도 앞으로의 과제이다.」 정연석(미주 동부교구장), 「할일 참 많은 한해」,《원불교신문》, 2002년 1월 4일, 7면.
이처럼 해외교화에 있어 인터넷 교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교화를 위해서는 영어로 원불교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먼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 전문의 인터넷 사이트 구축, 국제정세 변화 등에 대한 이해 및 재해석에 대한 연구 활동, 세계교화의 정보를 현지 교역자 및 세계교화 희망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그 방향성을 삼고 있다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앞의책, p.8.
는 언급이 이와 관련된다.
이에 본 사이버 교화는 해외에서 교화활동을 하고 있는 교역자에게도 도움을 준다. 중국 샹하이 교당에서도 본 카페를 즐겨 보며, 교단 행사관련 중요한 정보도 제공받는다고 했다. 안순도 교무는 「날마다 좋은날」이란 애칭으로 본 카페를 보며 향수도 달래고 또 중국 교화에 있어 소중한 교단의 행사 자료, 사진 자료를 즐감한다고 하였다. 「솔바람 달빛 속에 님의 성음이 닿아올 듯 하는군요. 마음의 고향인 총부의 향수를 갈 수 없는 이곳에서 달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늘 귀한 자료 감사드립니다.」 「쩐더쩐더 쎄쎄닌. 보다 말다요. 샹하이는 춘제라고 하는 구정에 전쟁이 아닌가 할 정도의 폭죽소리와 집집마다 福字를 거꾸로 달아 놓고 新年好! 万事如意! 身体健康!恭喜发财!大吉大利!라는 덕담이면 올 한해는 ......영상과 원불교 님들에게도 마음을 전합니다」(04년 1월 23일, 성탑 동영상 리플)
지난해(2003) 아프리카의 박명은 교무, 파리교당의 최명실 교무, 영국의 최수진 교무도 본 사진 카페를 통해 교단 소식을 접하곤 하였다.
그런데, 해외교화 개념을 넓혀보면 종교 간의 대화 모색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 인터넷을 통한 종교대화는 그만큼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언젠가 배은종 국제부 차장은 ‘해외파견교역자 수속지원 및 해외교당교화 지원업무를 전개하고, WFB, WCRP, ACRP, KCRP, UN NGOs 종교분과, IARF 등 세계종교기구 활동에 참여하며, 종교연합추진위원회 활동과 인터넷을 통한 종교간 대화모색 및 원불교자료 소개 등도 해나갈 것’ 편집자, 「원기 83년도 교정원 각 부서 업무계획-국제부(배은종 국제부차장)」,《원불교신문》, 1998년 2월 27일, 3면.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사이버의 편의성은 종교간 상호 유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종교 간의 대화 모색은 사이버의 편의성을 생각해 보면, 국제 시민들 간의 유대로 이어질 수 있다. 엔지오 활동의 모색이 이와 관련된다. 원불교가 엔지오 활동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래 사이버 교화의 방향을 가늠케 해줄 것이다. 최근 들어 사이버에서도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증대된 것이라든가, 그로 인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종교 지도자수의 증가는 교단의 국제적 엔지오 활동에 있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무튼 기성종교에 비해 늦게 출발한, 그리고 해외 교화의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원불교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원불교가 국가를 초월하여 조금만 정성들여도 다가설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성종교들에 비해 덜 알려진 신생 종교들이 인터넷 선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4) 교화 공간의 확대
우리가 접하는 시간과 공간의 초월적 접근이 바로 21세기의 매력이라 볼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대에는 과거에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현실과 가상의 양 세계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초두의 현대를 새로운 시대라고 하는 것은 시간축․공간축에 있어서의 변화이며, 이 글로벌화라고 하는 현상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큰 문제를 우리에게 내밀고 있다. 마루야마 테츠오, 「새로운 시대의 知와 불교-포스트모던과 글로벌화 물결의 가운데에서-」, 제18회 국제불교문화학술회의 ꡔ불교와 대학-21세기에 있어서 전망과 과제ꡕ, 일본 불교대학, 2003.10.28-29, p. 108.
이것이 바로 시공의 초월적 접근으로서 21세기의 주요 특성이라 본다.
여기에 시공 인식이 달라지면서 현대인들에게 시공 초월의 영상매체들이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영상매체는 우리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에 매료당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영화와 텔레비전도 시간, 공간, 현실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보기 좋게 농락하는 바, 우리는 화면에 나타나는 사람을 진짜라고 여기고 아주 친밀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그들과 어울린다. 제러미 리프킨(이희재 옮김), ꡔ소유의 종말ꡕ, 민음사, 2001, p.248.
이같은 사이버 영상이 발전하면서 그 환경들 하나하나는 현실 감각을 아주 비슷한 형태로 재현하는 사이버스페이스의 매체가 더욱 돋보인다.
그리하여 사이버 공간 개념의 파괴라는 것이 우리에게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네트워크의 확산으로 인해 과거 편지로 전달되던 시대와 현재 이메일로 전달되는 시대는 그야말로 며칠에서 몇 초로 시공의 개념을 바꾸어 놓고야 말았다. 그리하여 빠른 네트워크 확산에 의한 인터넷 인구의 증가는 공간 개념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변화를 시켜놓았다.
기존의 공간은 영토적 개념으로 현실 공간 그대로였다. 이러한 공간 개념이 이제는 통하지 않으며 사이버공간 및 사이버 교화라는 초현실 개념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교화나 설법을 교당을 벗어나 사이버공간에서 24시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상태, 앞의책, p. 15.
이처럼 우리는 교화를 지상에서, 설법을 법당에서 해온 과거의 사고에만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러한 일들이 더욱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이버 공간의 영역은 영토 영역을 벗어난 우주 개념이 되고 말았다.
주지하듯이 인터넷이 없었을 땐 영토가 확보된 교당이 필요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는 초공간의 가상교당이면 된다. 「인터넷이 없을 때는 구석구석에 교당이 필요했지만 인터넷 문화가 일반화되면 교당이 구석구석에 있을 필요가 없다.」 좌산종법사, 「槪念교단에서 內包교단으로」,《출가교화단보》 제64호, 원불교 수위단회사무처, 1997년 6월 1일, p. 1.
이처럼 교당을 마련하여 그곳에 교무가 파견된 상태에서 교화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이버 교무가 발령받아 우주 공중파에서 축지법으로, 또 밤낮으로 온 공간을 헤집고 다니는 실정이다.
이처럼 사이버 교화의 공간 개념은 기존 교역자들을 한동안 어리둥절하게 하였지만, 이젠 어느 누구도 이러한 공간 초월의 개념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사고방식의 대전환으로 인해 교단에서는 그에 맞는 교화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테면 원불교 원티스도 기존의 교화 공간 개념을 벗어나는 것으로, 원불교 종합정보시스템(WonTIS)의 구축은 교화의 패턴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근래들어 교단이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이다.
따라서 사이버 시대에는 기존의 영토적 교화 공간의 사고방식을 빨리 벗어날수록 좋을 것이다. 21세기적 교화는 이러한 사이버 공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교화접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사이버 공간에 대한 교단적 대책이 늦을수록 교화의 활로는 늦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5) 지식 정보의 시대불공
21세기 인터넷 환경으로의 변화는 이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교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변화 흐름에 맞춘 시대불공이 절실하다. 컴퓨터가 세상사 처리를 거의 좌우하는 세상에서 현대인들로서는 더 이상 지식 정보를 등한히 할 수 없다.
이에 종교 교역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다 아는 사실이다. 류병덕 원로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하루라도 빨리 인터넷 활용 능력을 익혀야 하고 동시에 교역자들이 먼저 받아보는 정보․보고 받는 정보로 사리와 시비를 판단하지 말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발로 뛰고 눈으로 보는 ‘살아있는 정보’로써 지도력을 펴자는 것이다.」 류병덕, 「21C의 원불교를 진단한다」, 제21회 원불교사상연구 학술대회《21세기와 원불교》, 원불교사상연구원, 2002.1, p. 18.
그의 언급처럼 교역자의 지도력은 이러한 사이버에의 시대불공과 연관된다.
그리하여 인터넷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지 못 한다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교단 미래를 엮어갈 주역으로서 젊은 교무들은 사이버 공략을 교화의 한 역량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건종 교무도 이에 말한다. 「교단의 주인인 30-50대의 교역자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원불교는 세상을 선도해 가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이건종, 「원불교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작업 시작됐다」,《원불교신문》, 2001년 11월 23일, 4면.
교역자들이 시대불공을 하려한다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교도들처럼 컴퓨터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교역자로서는 21세기의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인터넷 사용을 생활화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구성원들에게 적극 관심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관심부여는 앞으로 원티스가 활용되면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아울러 교단과 교당 차원에서 정보사냥대회나 게임대회, 교리퀴즈대회를 가상공간에서 도모하는 것도 사이버 교화에 도움이 된다. 몇 년 전 예비교무들 및 PC통신 교당에서 정보사냥대회를 한 것이 좋은 본보기이다.
이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지식과 정보 물결에 적극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미래 사이버교화의 과제라 본다. 일부 교역자들의 컴맹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사회에 적극 대응하는 것만이 사이버 교화의 비전에 함께할 것이다. 최근 환경 변화는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 변화에 대한 교무의 대응도 시대적 변화에 따라가야 할 것이며, 인터넷으로 인한 대량 정보교환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식과 정보에 대응하는 교화자의 능력이 이제 교화역량이 되고 있다.
그같은 지식 정보에 대응하는 방법론 모색에 부심하는 일은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의 교리정신과도 부합한다고 본다. 원불교가 타종교에 비해 사이버 교화에 대한 강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특히 시대화된 교리정신에서 발견된다. 원불교의 생활 및 혁신 종교적 면모는 정보화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종교라는 것도 소태산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된 불교혁신의 정신에서 뒷받침된다.
돌이켜 보면, 원불교 교화가 정체된 원인도 지식 정보 물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대 변화에 안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다시 말해 농경사회에 교화에 힘을 타던 교화자가 지식 정보화 사회를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는 정보매체들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적당하게 라는 말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좌산종법사, 「槪念교단에서 內包교단으로」,《출가교화단보》 제64호, 원불교 수위단회사무처, 1997년 6월 1일, p. 1.
21세기의 사이버 물결에서 지식과 정보를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6) 직접교화로의 유도
사이버 공간 안에서도 교화 활동이 가능하다는 단정 속에 교화를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여기에서 모색된다. 단순 고객이 아니라 사이버교당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반드시 원불교 고객으로 만들고자 하는 염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평생 흥밋거리만 제공하는 카페가 되고 만다. 물론 입교수속을 밟지 않은 회원을 교도로 간주할 수 있는가의 과제는 있다. 하지만 사이버에 드나들며 원불교 사이버 카페에서 정화된 마음을 가진다면 교화의 본래 모습에 다가설 수도 있지 않을까 본다.
이제 우리 교단은 사이버교당의 시대를 적극 수용하여 대처할 수밖에 없다. 입교수속을 밟지 않는 사이버의 고객, 그로 인해 일선교당을 내왕하지 않는 교도수가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 넓은 의미에서 그들도 준교도 이상인 것이다. 다만 어떻게 하면 그들을 사이버 원불교동호회에 가입시켜 관리할 것인가, 원불교 훈련을 받게 할 것인가, 인터넷 교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그들을 확고한 사이버 교당의 주무로 만들 것인가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그리하여 사이버 고객 역시 ‘교도 서비스’의 차원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법회에 참여하게 한다든가, 사이버에 제공되는 법어를 읽게 한다든가, 원불교 인터넷 문화에 흥미를 갖게 한다든가 하는 일들이 교화의 방법으로 모색되고 있다. 비록 그들이 단순 고객이라도 얼마든지 그들을 직접교화로 이끌 다양한 방법론이 창출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사이버 교화란 여러 방법론 중에서도 인터넷상에 올려진 ‘상담’을 자상하게 이끌어 간다거나, 학생회를 위한 퀴즈,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중년층을 위한 생활상담 등도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좀더 심화될 경우 사이버 고객으로 하여금 교리 상담의 측면으로 이끌어온다면 곧 직접교화를 유도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나아가 인터넷상의 정보에 대한 교리적 해석과 접근을 교도들에게 일깨워 주는 상담 최상태 앞의책, p. 15.
도 교화의 단면이라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교당의 여러 형태의 하나가 사이버 교당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인사기관은 사이버 교당의 인가수도 늘려야 한다. 가상의 사이버 교당도 On Line과 Off Line을 복합하여 평소에는 On Line으로 법회를 보다가 여름이나 겨울철에 일정한 장소를 빌려서 정기훈련이나 법회를 운영하는 교당 형태인 것 서경전, 앞의책, p. 64.
을 생각해 보자. 일반교도와는 다소 차원이 다를지라도 그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데까지 다가서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논자가 특히 강조하는 바, 교단에서 사이버 교화를 담당할 교무들의 인사발령은 물론 교단의 경제적 후원이 필요하다. 즉 교정원 역점사업으로 인터넷 교화가 있으니 이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 이를테면 교정원 역점사업(원기 86년-88년)으로서 「교화부문」의 한 항목을 보면 ‘인터넷 교화’도 포함되었다. 인터넷 교화란 사이버 공간에서 드나드는 사이버 고객을 직접 교화로 이끌어내려는 교단적 의지와 같다. 사이버 교당 교무의 인사발령 및 교단의 사이버 운영에 실제적 후원 속에 사이버교당은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런데 사이버 교화의 구체적 후원 기관으로 교정원 기획실(전산과)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 기획실에서는 정보통신 환경에 발맞추어 각종 원불교 관련 사이버 소프트웨어 제공, 동영상 서비스, 광서버의 제공 등이 과제이자 역할일 수 있다. 그리고 사이버 카페 운영자들과 잦은 만남과 토론, 실제적 도움이 되는 방법론을 찾아 나선다면 사이버 고객이 직접교화로 연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7) 의견수렴의 장
수년 전, 종종 유인물이 나돌아 교단 구성원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이는 사이버상의 의견교환이 빈번하기 전에 발발했던 일이다. 이 유인물들은 주로 인신공격으로 악용되었던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건전한 의견을 개진할 장이 부족했던 것도 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사이버가 유행하면서 그같은 유인물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교단 사이버에서 얼마든지 의견 교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전성의 여부를 떠나 유인물이 암암리에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사이버에서 거리낌 없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는 사이버 상에 의견개진의 장이 구비되었기 때문이며, 그로인해 유인물의 성격에서 자유게시판의 성격으로 변화된 것이다.
회고컨대 교단 최초의 사이버 교무방이 개설되어 여러 의견들이 공유되곤 하였다. 이른바 PC통신 천리안 동호회는 교단 최초 사이버 내의 교역자 모임인 교무방을 개설하여 상호 의견개진, 교화 자료를 제공하였다.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앞의책, p.4.
물론 초기의 PC통신은 인터넷 전용회선의 급증 및 인터넷 커뮤니티 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서서히 쇠퇴하였다. 하지만 사이버의 자유게시판은 과거 유인물의 음성적 성격을 양성적으로 바꾼 점에서 바람직하다.
따라서 오늘날 중앙총부 홈페이지의 교역자 광장 「자유게시판」에는 자유로운 의견이 공유, 교환되고 있다. 교정원 기획실 전산과가 2000년 2월 15일부터 인터넷 원불교 홈페이지에 「원불교 교역자 광장」을 개설한 덕택이다. 이곳에서 주간 단위의 중앙총부 일정을 공고하고, 각종 건설적 의견을 받기 시작하였다. 교역자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는 교무들의 의견이 개진되어 서로 교감을 얻고, 또 건설적인 비판도 올라오곤 한다.
그러면 최근 「영상세계와 원불교」 카페, 「익명의 편지 및 법어」난에 올려진 질문이나 제언의 성격을 소개하여 본다. 2004년 1월 14일 교역자의 자질론에 대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일선교화 현장에 원불교의 마음공부를 위해 활동 중인 교무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복지에 근무하는 교무님의 자질향상에 한마디 적고 갑니다. 우리 원불교는 자선 교화 복지를 위해 이 땅의 마음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복지기관 교무님의 마음 씀에 정말로 고개가 기우뚱 거려요. 본인 당신 마음에 모든 것이 행하는 일 때문에 함께 근무하기가 어떨 때는 부담이 가는군요. 공도사업에 임하는 자세가 아닌가 봐요? 그러면 성직의 길보다 개인사업이 더 나을 것 같군요. 개인사업에 사장님들도 한 가족처럼 대하는데 공익사업에 임하는 모 교무님은 개인의 욕심이 너무 지나쳐 문제입니다. 정말 마음공부의 말이 쉽게 나올까?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어서 2003년 1월 10일 「익명의 편지 및 법어」난 제안의 견해를 소개해 본다.
“우리에게는 언제쯤 이렇게 될지? 원불교가 그동안 부동산을 늘리고 교단의 외형은 확장해왔지만 증산도와 같은 인재를 길러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허영란이나 최민형 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가지는 청소년 파급효과나 언론효과에 대한 부분은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증산도는 우리처럼 교당을 우후죽순으로 늘리지 않는다. 우리처럼 이곳저곳에 땅을 사지 않는다. 그들은 라이오 방송을 만들지도 위성방송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들은 대학교 증산도 동아리에 일년에 500여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많은 청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 세상은 인적자원이 움직이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우리는 현재 물질적 재산을 늘리기에 급급하고 외형 팽창만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할 것이다. 청년이나 학생에게 교화비는 전적으로 교도의 책임으로 맡겨둔 채 교도 10명도 안되는 교당 늘리기에(선교소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급급하고 원음방송도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한 시점에서 이제는 위성방송을 만든다고 한다.”
이처럼 비판의 성격이 강한 익명의 의견 제시는 그 비판의 내용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라 본다. 김종서 교수(서울대)의 의견을 들어보자. 「비교도들이 이따금 원불교 통신에 나와 이야기를 한다. 예기치 못한 타종교신자들, 보이지 않는 신도들이 인터넷상에 막 모여들 것이다. 그러다 보니 종교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金鍾瑞(서울대 교수), 「21세기 종교인의 의식변화」, 제4차 교무훈련 교재《나를 새롭게 세상을 훈훈하게》, 원불교 중앙 중도훈련원, 1997년 7월 5일, 본 강의 내용에서 그가 강조한 내용이다.
물론 이곳에 올라오는 내용들이 건전한 의견을 전제로 하고, 또 사이버 예절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일이다. 이에 카페 운영자로서는 그러한 의견들의 삭제 여부를 판단하는데 고심을 한다. 어쨌든 음성적 유인물 전달에서 양성적 사이버의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건전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사이버 교화의 방향이자 성과가 될 수 있다.
Ⅴ. 결 론
항상 화두로 다가오는 바, 논자가 운영하는 카페(사이버교당)의 성격은 무엇인가라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본 카페는 친목의 성격이 강한가, 사진 전시의 카페인가, 청소년층을 겨냥한 것인가, 중년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카페인가를 항상 점검 반조해보자는 것이다. 지금단계는 다양한 층의 사이버 고객들이 자주 드나들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데 골몰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사진 코너가 특히 클릭회수가 많아 고무적이지만, 다양한 레파토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본 카페의 목적에서 한 단계 비켜 있는 듯한 한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를 운영함과 아울러 교역자 도반들의 사진들을 전시하여 동지애를 발휘하는 장이 되고자 부심한 것도 사실이다. 중년 세대들에게 어울리는 글이나 음악도 올리고 있다. 이 모두가 사이버 카페의 회원들에게 양질의 프로를 만드는 일로서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 출가, 재가, 교도, 비교도, 무종교인 모두가 자주 드나들 수 있는, 그리하여 사이버 교화에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길을 적극 찾아 나서자는 뜻이다.
앞으로 원불교는 사이버 교화에 있어 원불교적인 특색에 맞추어 공을 들여야 한다. 신종교이자 민중중교, 개혁불교로서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교화는 기성종교를 뒤따를 수 있는 여건이 점차 갖추어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이버 교화의 과제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이 사이버 교화의 이념을 정립하는 일, 사이버 교화의 실제적 방법론 모색, 사이버를 운영하는 교무 및 교도들의 잦은 만남과 토론, 사이버 교무들의 인사발령, 그리고 사이버교화를 조직적으로 전개, 후원할 수 있는 인재양성 등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다.
다시 한번 2003년에 제시된 교단의 ‘종합발전 계획안’을 살펴보자. 정보화 시대에 있어 교단체제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으로는 1) 교단의 효율적인 정보화 정책기획 수립, 2) 교단내 정보의 효율적 관리시스템 마련, 3) 교단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4) 교화 정보시스템 구축, 5)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인한 교화 지원, 6) 원불교 인터넷방송을 통한 간접교화, 7) 교역자의 정보 활용능력 배양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팀 주관, 사이버 교화를 위한 토론회 자료집 「원불교 사이버 교화 현황」, 원불교교정원정보전산실, 2003년 4월 16일 오후 2시(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 p.7.
등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보화 시대에 처한 교단은 사이버 교화에 도움이 되는 시대불공을 정성스럽게 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어떻든 카페 주인장으로서 본 카페를 운영하면서 탈피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 카페의 성격을 어떻게 공동체적 호응과 후원으로 접목시키느냐 하는 점이다. 이제 본 카페의 회원 수가 1,6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니 한 차원 높은 사이버교당의 관리를 위해 다수가 동참하는 조직적 운영, 양질의 소프트웨어 제공이 큰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