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온 사람들 / 김지명
서울 대구에서 연례행사처럼 매년 8월 초에 우리 집으로 휴가차 몰려온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충분한 휴식을 한 다음에 부산을 구경하려고 동서들 출발에 앞서 간단한 준비물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가까운 광안대교 하 판(해운대 방향)을 지나가면서 광안리 해수욕장의 인파 그리고 수변공원으로 내려보면서 작은 동서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이렇게 좋은 곳에 왜 이제야 구경을 시켜 주는지 하고 중얼거릴 때 옆에 있던 큰 동서가 자네는 작년에 못 왔어, 구경을 못했지만 우리는 두 번째라고 하면서 지난해 못 온 것을 은근히 꾸짖는 말투였다, 그리고 동서들은 우측으로 고개 돌려 요트를 즐기는 요트 맨 을 바라보면서 정말 멋지다, 낭만적으로 살아가는 요트 맨 들이 부럽다고 이구동성 중얼 그렸다.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 신도시를 우회하면서 긴 터널 속으로 돌아 송정 해수욕장으로 달렸다. 그곳 역시 사람은 만원이었다. 동서들은 부산은 해수욕장이 많기도 하네 하면서 마을 속에 산이 하나씩 있고 바다를 끼고 있으니 참으로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하지만 나는 절대로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산은 좋은데 바다는 좋을 것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년 중 하루도 빠짐없이 해풍은 불어오고 보는 것이라곤 변함없는 바다만 바라보니 계절의 변화도 알 수 없다고 하였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주 보면 그렇겠다고 하였다.
덕담을 나누면서 송정 해수욕장에 들려보니 역시 사람은 만원이었고 주차할 곳도 없어 주위를 배회하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일광 해수욕장으로 달렸다 세 곳의 해수욕장을 지나 네 번째 해수욕장에 도착한 곳은 일광 해수욕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니 경관이 좋다 하면서 오랜만에 바다에 취하고 싶어 하였다. 좀만 젊었더라면 바다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동서들 작은 동서는 그래도 변두리에서 물속으로 들어가 보자고 하였다, 큰 동서는 주책 부리지 말고 어서 집으로 가자 하여 돌아 나오다 소문난 아 구 찜 집으로 들려 아 구 수육과 찜을 맛보고 가자고 하였다. 내륙지방 사람들은 아 구가 무엇인지 모른다 하면서 그렇게 소문난 집으로 맛보고 가자고 하여 들렸는데 소문대로 많은 사람이 줄지어 표 받아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을 대충 알아보니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맛볼 수 있다고 하여 포기하고 다음에 오기로 하고 집으로 향해 오면서 기장에서 신앙촌 공장 앞을 지나 월정으로 들렸다 월정의 해변 촌은 장어구이로 유명해 있는 마을이라 맛보려고 들렸는데 그곳 또한 만원이었다. 월정마을 조금 지나 한적한 가든 에 들려 장어구이 먹으면서 맛난다 하면서 배불리 먹었다. 남자들만 나들이 나갔으니 처형들은 어서 오라고 연락이 자주 왔지만 우린 맛볼 것 다 맛보고 배 두들겨 가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계속 해변 길 따라가면서 작은 동서가 좌측은 바다요 우측은 산이니 이렇게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여기에 있었구나 하면서 김 서방은 처제와 이곳으로 드라이브 자주 하였구나 하면서 언젠가는 부인과 드라이브하고 싶어 하는 심정이었다.
대변으로 들어오니 멸치잡이 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고 젓갈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대변 앞바다에 개인이 어떻게 소유하게 되었는지 신앙촌 사장의 개인 섬. 숲으로 가려져 내부는 보이지 않지만, 그 내부에 국내 유명 연애 인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설도 전설처럼 들려오고 있다고 한다. 해변시장을 등지고 송정 지나 해운대 달맞이 고개로 올라 마루에 주차하고 옆 정자에 올라 좌우를 조망할 때 동서들은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기상이 좋아 가까운 일본 땅 대마도가 눈앞에 있으니 일본도 멀지 않구나 하면서 거울 같은 바닷물에는 황금빛 윤 슬 이 빛나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였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작은 동서는 시간만 나면 카메라 셔터를 쉬지 않고 눌려대는 것이었다. 한 참을 쉬었다가 집으로 오면서 어둠은 노을을 묻어버려도 도로는 대낮같이 밝았다. 집으로 오는 길엔 광안대교 상판 4차선 중 4차선으로 80km 도로인데도 저속으로 오면서 광 안 해수욕장의 뒷모습이 호화찬란하였다. 25층까지 층층으로 조명은 다양하게 반작이고 어둠 속으로 불꽃 놀이하는 피서객들 바닷속에서 쫓겨나 모래사장에서 축복을 터뜨리고 있는 듯하였다. 광안대교 상판은 바람막이가 없어 태풍이 부는 날에는 통행을 통제하여 우회하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런 후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준비 완료하였다 하면서 밥 먹자고 하는 것을 우리는 배불리 먹었으니 처제들이나 먹으라 하면서 큰 동서가 대변하였다.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 집에서 세 가족과 반쪽 그러니까 7명은 안개 바람을 맞으며 선풍기도 켜지 않은 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피서가 따로 없다 하면서 바다 옆에 산 있고 산기슭에 아파트라 참으로 시원한 곳에 자리 잘 잡았다. 하면서
이렇게 시원한 곳 처음 보았다 하면서 아파트를 탐내듯 말하였다 그래서 설명하였다 부산시내에서 최남단 오륙도 그 옆으로 산이 있고 그 사이로 해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시내보다 약 2도 정도 낮은 기온으로 항시 시원함을 주기에 에어컨이 필요 없어 아직도 집에는 에어컨이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러고 이튿날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시내를 경유 암남공원을 거쳐 다대포 해수욕장 몰운대 둘러 강변로 따라 그 유명한 철새도래지 을숙도를 한눈에 바라보면서 달리면서 눈앞에 들어오는 거가 교(충무에서 부산까지)대교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는 부산기점이 보인다. 그 위로 달려가는 자동차들이 스카이웨이를 방불케 하였다. 한참을 달려가다 하구원 뚝(하구 원 대교) 지나 을숙도 종합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철새들의 행로 새들의 모양과 각종 새를 박재하여 표본을 만들어 놓은 것들 모두 관람하고 새에 대하여 좀 알게 되었다 새의 크기와 무게 산란시기 먹이사슬 언제 어디로 지나가는 새들의 행로 등 다양한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와 갈대밭으로 한참을 둘러보면서 갈대밭의 웅장함도 맛보여 주었다. 철새도래지를 돌아 나오면서 저쪽으로 가면 녹산공단 지나 진해 창원 마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하고 다시 돌아 나와 강변로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가 삼 낙 공원으로 들어갔다.
삼 낙 공원 둔치 내에는 없는 경기장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기장과 원예단지 연못 등 다양하게 펼쳐져 있었다. 연꽃이 피어 있는 곳으로 지나가다가 연못을 둘러보면서. 연꽃은 삼복에 피는 꽃이라 지금이 한참 만개하고 있었다. 종류도 아주 다양하였다. 가시연꽃, 참 개 연꽃, 왜 개 연꽃, 좀 어리연꽃, 개 연꽃, 많은 연꽃은 다양한 색채로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향기 풍기고 있었다. 작은 동서는 부부가 함께 찍어 달라는 주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처형은 꽃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연 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리를 이동하여 각종 야생화 밭으로 들어갔다 이름 모를 야생화를 비롯하여 원추리 참나리 맥문동 무릇 참나리 도라지 등등 수많은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그 진한 향기에 취하고 있을 때 큰 동서는 술 생각난다 하면 서가자고 졸랐다
꽃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 보였다. 모두 나와 덕천동으로 지나 산성으로 올라갔다. 나만 보면 산성 막걸리 맛좋다고 조루기도 하시던 큰 동서 원대로 산성마을에서 산성 막걸리 마음껏 맛보시라고 염소 불고기 집으로 안내하였다. 산성마을은 원래 염소고기가 유명하여 소문이 났는데 막걸리까지 알아주니 이곳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제대로 모신 것 같아 기분이 흐뭇하였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
는 양고기 여기서 맛보자 하며 산성 막걸리에 염소 불고기 7명이 배부르게 먹으니 반 마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막걸리 열병을 다섯 사람이 마시고 모자라 세 병을 더 마신 다음 산성 마을을 떠나 동문으로 내려와 식물원 입구에서 부산대학 지나서 동래 골프장을 가로질러 찾아간 곳은 원 동 저수지 그 안으로 들어가 호수의 고요한 맛과 주위 풍경에 마음껏 즐기면서 철마로 돌아 나와 광안대로로 집에 오니 하루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올여름 휴가는 부산 근교 구경으로 휴가가 끝났다.
첫댓글 지명이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휴가속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좋은하루 되십시요...
미소만큼 반가운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미소도 좋은데 사랑까지 주시어 감사합니데이
언제나 함께하시고 늘 곁에서 지켜주시는 님에게 고마움 전합니다.
휴가는 즐겁고 때로는 힘들어요
세대에 따라 희비가 갈리지요
중년이 넘어가면 휴가는 즐겁고 젊은이들의 휴가 몸은 휴가지만 마음은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