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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여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임은 기어코 그 강을 건너시네 강에 빠져 임이 돌아가셔 버렸네 이젠 임을 어찌하리오.
옛 고조선 진졸(津卒:오늘날 해군병사) <곽리자고>가
아침 일찍 일어나 포구에서 배를 끌어내 닦고있는데
갑자기 왠 남자하나가 손에 술병을 들고 미친 사람처럼
머리를 풀어헤친채 거세게 흐르는 강물을 건너려고 했다.
곧이어 그의 아내가 뒤따르며 남편을 향해
"여보!~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위험합니다~" 하며 만류 했으나
남편은 기어코 그 강을 건너다 거센 강물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아내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구슬피 울다가 끝내 남편을 따라 강물로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본 곽리자고가 집으로 돌아와 아내 여옥(麗玉)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아내는
공후인(고대 현악기)을 꺼내와서 손수 공후인을 타면서 노래를 불렸다
公無渡河 (공무도하) 저 님아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공경도하) 님은 벌써 물을 건너셨네. 墮河而死 (타하이사) 물에 쓸려 돌아가시니 當奈公何 (당내공하) 가신님을 어이할꼬.
이 노래는 유리왕의 <황조가>와 함께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서정가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다 얼마저 SBS-TV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죽은 아내 곁을 지키는 오리라는 부재를 붙여 <오리의 공무도하가>를 방영 했다.
경기도 동두천의 어느 마을, 마을 옆을 흐르는 작은 개천에
꼼짝도 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두달째 자리를 지키는 오리가 있었다.
사람이 닦아가면 슬금슬금 도망가다가도 곧 다시 돌아와 그 자리를 지킨다.
놀랍게도 그 자리엔 죽어 부패가 심한 오리의 사체가 하나 있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죽은 암컷오리 곁을 수컷오리가 한결같이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죽은지 거의 두달이나 되어서 부패가 심하고 그 냄새로 밤이면
야생 고양이의 습격을 받는 위험도 무릅쓰면서 아내 곁을 항상 지킨다고 한다.
암컷오리가 죽기전에 오리부부는 하천을 오르내리며
물고기를 잡아 먹고 물풀 띁어 먹으며 항상 다정하게 같이 다녀
잉꼬부부 오리라고 마을 사람들로 사랑을 받았다.
오리부부에게도 어느덧 새끼 네마리가 태어나
여섯식구의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야생고양이 두마리가 오리부부의 행복한 가정을 덥쳐
새끼오리가 고양이로 부터 잡아 먹히는 과정에서
어미오리는 필사적으로 고양이와 대결을 벌이다 고양이에 물려
갈비뼈가 부러져 터저 나올 정도로 심한상처를 받고 죽었다.
남편오리의 결사항전에 야생고양이 두마리는 도망같으나
이미 새끼 네마리는 잡아 먹힌 생태고 암컷오리는 죽고 말았다.
그 후로 남편오리는 죽은 아내곁을 하루도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옆에 있으며
부리로 아내를 쪼이기도 하고 때로는 품기도 하면서 두달 가까이 지키고 있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앞으로 있을 장마와 야생짐승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기력이 빠진 오리를 전문가를 불려 구하기로 했다.
조류전문가 윤무부 교수는 그 광경을 보고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해외 토픽감이다.어지간한 사람보다도 더 났다."고하면서
죽은 오리의 사체를 수습하고 수컷오리를 별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다른 암컷오리와 새끼 네마리를 넣어서 같이 살도록 했다.
환경이 바낀 수컷오리는 처음에는 낯설어 하다가
이내 적응을 하며 새로운가정을 꾸려 나갔다.
지난 4월에 방영된 이 방송은 가정의달 5월에
가족에 대한 소중한 사랑을 다시한번 느끼게하는 가슴찡한 방송이다.
< 아내 곁을 지키는 수컷오리 >
< 죽은 아내 곁에서 꼼짝도 않고 지켜주는 남편 >
< 때로는 품기도 하고~ >
< 때로는 깃털로 쓰다듬기도 하고~ >
< 때로는 부리로 쪼이기도 하고~ >
< 한결같은 남편>
<세끼 네마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오리가족>
< 야생고양이 두마리의 습격을 받고>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물리면서 어미오리는 죽고>
<동네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아내 곁을 지키는 수컷오리에 먹이를 주지만>
<남편 오리는 먹이에 눈길조차 주지않고 한결같이 아내만 지키고 있다>
<밤이면 야생고양이 습격으로부터 아내를 지키는 남편>
<앞으로 있을 장마와 야생동물로부터 안전할 수없는 상황>
<야생 고양이가 나타나면>
<고함을 지르며 결사항전하는 남편>
<결국 주민들은 전문가를 불려 남편오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려고 한다>
<죽은 아내오리의 사체가 수습되자>
< 한동안 그자리에서 슬피우는 남편오리>
<남편오리 결국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지고>
<새로운 새끼 네마리도 같이 살게하고>
<암컷 두마리에 단란한 가정을 다시 꾸민 수컷오리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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