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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들레헴의 기도 |
베들레헴의 기도
베들레헴공동체 지음/대건인쇄출판사/1만 원
경북 포항에 있는 베들레헴 공동체는 중증 장애인 12명과 봉사자가 한 가족으로 모여 사는 사랑의 보금자리다. 조환길(대구대교구장) 대주교가 2005년 성대현(로마노)ㆍ조영희(아가타) 부부와 함께 세워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베들레헴의 기도」는 5년 전 「베들레헴의 노래」에 이어 공동체가 두 번째로 펴낸 작품집이다. 하준하(이냐시오)ㆍ최영수(요한 사도)ㆍ김성태(안드레아)씨가 시와 산문을 실었고, 다른 공동체 식구들은 서예와 미술 작품을 보탰다.
“몰랐습니다/ 저를 기다리다/ 저를 찾아오신 줄을// 몰랐습니다/ 제가 올려다보는 곳이 아닌/ 제가 내려다보는 곳에 계심을// 몰랐습니다/ 제가 용서를 청하기 전에/ 이미 저를 용서하셨음을// 당신의 말씀을 가까이 한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갈 길을 밝혀 주시는/ 사랑임을” (오랜 기다림, 151쪽)
조환길 대주교는 추천의 글에서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 공동체 안에서 형제들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하여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세상의 구원에 하나의 조그만 몫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공동체 가족을 격려했다.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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