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초대 [필름 스크립트 에디션] 제 1 화. //원본 1~3편 해당.

[Fin de Siecle]

일상으로의 초대 [필름 스크립트 에디션] 제 1 화. /

<MFU> ...한서울(주인공)이 생각하고 있는 생각.
<SOU> ...한서울이 그 자와 같은 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사
<T> ...통화
<ECO> ...반복 대사
<CG> ...컴퓨터 그래픽
[DISTRIBUTE SHOT X] ... X의 숫자만큼 나누어진 화면을 반복하시오.
[DISTANCE] ...반복되는것 포함 끊고 초기화 함 및 다음으로 건너시오.
[SCAN SCREEN CLIP -RNA] ... RNA의 대본과 겹쳐서
NOT RANDOM ... 다음 몇회간은 나오지 '못'하는 가려진 캐릭.


#1 한서울의 방

문 가까이에 있는 이상의 시계. SECOM 표시가 보일듯 말듯 지나치면서- 좁은 방.
좁은 창을 하얗게 물들이는 번개의 빛.



#2 한서울의 방

유진영<CG>이 한서울의 방 안에서 지긋이 서울을 처다보고 웃는다. 왼손과 오른손을
가지런히 뻗더니 들어올린다. 앉아있는 서울. 눈이 떠 있다.

유진영이 <CG>에서 실제의 모습으로 변하며.

유진영_____안녕하세요, 한.서.울.선생님. 꺄하.
한서울_____(진영이의 교복을 훑어보다가) 진영이야?
유진영_____그래... 너 처럼 공부 열심히 하려고 마음 다 잡고 일부러 그날에..아득
바득하며 나로써는 일찍 나왔었는데.
한서울_____(아랫 입술 지그시 깨물더니) 그곳은...사람이 살만해?
한서울<MFU>지옥으로 가지는 않았을거야. 지금까지 구천을 헤멜까.
유진영_____(서울의, NO SIGNUL이라 표시 중인 LCD모니터를 흘낏 보고서)
그저..그래. 이승에 살때의 즐거움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거잖아?
한서울_____(얼굴 끄덕거리며) 응...무슨일이야?
유진영_____웅...서울아. 나에게도 차가운 얼굴 짓지마. 어쩌면 나 보다 더 차게
보일 수 있는거야?

[DISTRIBUTE SHOT 3] 1) 굳은 한서울의 얼굴 2) 장난기 가득한 유진영의 얼굴

한서울<MFU>(얼굴표정이 조금 밖에 변화가 없다) 미안... 세기말이야.
유진영_____조금 더 웃음 지어 봐.

[SHOT] 천천히 얼굴 표정을 바꾸는 유지영. 이마에 땀이 맺혀있다.

유진영_____넘쳐 이젠 편히 지낼 수 있는것은 돌연변이 이것까지 옆에 나타나리.
넌 이상의 시계를 믿어야 해. 단지 이 말 뿐이야. 지켜보고 있을께.

유진영<CG>의 모습. 한서울<CG>의 모습. 좁은 창을 하얗게 물들이는 번개의 빛.



#3 한서울의 방

침대와 붙어 있던 컴퓨터 책상에서 떨어지는 편지. 침대 모서리 타고서 한서울의
목까지 떨어진다.

한서울<MFU>(다급하듯이) 이야기를 더 해야해, 제발. ...목이...무거워. 너인거니.
너일 수는 없어. 너를 잡지 못하게 나를 짓누르는게. 도대체 뭐야?

몸서리치는 한서울.

한서울<MFU> 훅, 악몽이다.

한서울 벌떡 일어난다. 이때 편지 떨어진다.

[SHOT] 무학여고. 성수대교 붕괴로 죽은 사람의 책상에 놓인 하얀 꽃.
[SHOT] 무학여고. 오열하는 학생들.
[SHOT] 한서울, 수도가에서 수도꼭지 틀어놓으며 아주 긴 눈물.멍하니 흘러가는
물을 본다.
[SHOT] 유진영과 전은경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매표소 앞에 줄 서 있는 모습

한서울 목에서 떨어진 편지를 집어 들고서 창 밖을 본다. 비가 후두둑 내린다.
아직 끄지 않은 하얀색의 LCD 모니터를 노려보듯 응시한다. 편지를 뜯고.



#4 한서울의 방

한서울은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있다.

김나영의 모<SO$> (침울하듯한)

{한서울 선생님,

나영은 지금 정신병원에 있어요. 기억이 나실 지 안 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꼭 6년전쯤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내렸지요. 나영은 그때 겨우 겨우 살아났답니다.
그때 3살이었는데... 지금은 겉으로는 그저 종종 침울할때가 있는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이지만.. 이때만 되면 그때의 일이 남아있는지 아주 두려워 한답니다. 미안합
니다... 선생님께는 미리 말씀 드려야 했는데...바빠서. 이 이상의 연락을 못드리
는거 죄송해요. 나영이는 병결로 처리하여주세요. 찾아오지는 마세요. 아이가 선
생님을 찾고 있기는 있는데, 그저 두렵고 불안해서겠지요. 몰골이 말이 아닌 나영
보여드리기 조금은 싫군요. 다시 학교에 오면 잘 대해주세요. 저 역시도, 나영이
에게도 그 일은 무서운 일이거든요.

단재초등 3학년 6반 선생님 맞지요?
걱정중인 김나영의 어머니 드림.}

[DISTRIBUTE SHOT 5] * SO$와 같이

1) 한겨레신문만평
1995.7.1
<한국의 폭파신호. 시공,감리,준공검사,안전점검,긴급피난조처 이상없다!
콰과과과과과쾅. 인정된 사망자 501명 인정된 실종자 43명>
->
1995.6.30
<또 터졌는데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
1995.7.5
<부을만큼 부었는데 어째서 부실공삽니까?>
->
1995.7.4
<업무상 과실치상이다! 살인이다 업무상 재산손실이야,이바보들아!>
->
1995.7.21
<헌법 제 1조 대하민국은 -죽은사람만 불쌍한 나라>

2) 침대에 앉아서 편지를 읽는 한서울(상반신)
3) 삼풍 백화점 붕괴
4) 삼풍 백화점 구조
5) 놀란듯한 한서울의 얼굴 -> 걱정스러워하는 한서울의 얼굴



#5 한서울의 방

한서울, 컴퓨터 책상 아래의 오디오를 키다.

<BACKGROUND SOUND>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천

[BACKGROUND MUSIC]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 시작% 도입음

한서울,기지개를 한번 키더니 그대로 침대에 눕다.

<BACKGROUND SOUND> 똑똑...

신경질적으로 일어나는 한서울

한서울_____ 누구야? 인천이야?
한서울<MFU>난 진정한 코스모폴리탄, 서울.
한인천<SOU>흠,흠. 누나, 옷 좀 입어. 다 컸으면서 그게 뭐야?

문을 노려보는 한서울. 컴퓨터를 키고 자리에 앉는다.



#6 단재초등학교 랜덤 교실

교생 한서울은 옆에 앉은 교생(여성,3명) 과 함께 종이를 읽고 있다.
ZOOM IN>

한서울<MFU>누나가 아직도 어린아이 취급을 하고 속옷차림으로 집을 돌아다닐때가 많
아 고민이에요.

붉으락 푸르락해지는 한서울의 볼.

한서울_____이 녀석이...

한서울,탁자를 내리친다. <ZOOM OUT> 무슨 일인가 보는 교생들



#7 단재초등학교 복도

교사 한서울.나가려는 한서울을 따라오면서

김나영_____커플링을 했는데요...고민이에요.

그저 웃고 편지에 적으면 답해준다고 하며 교무실로 가는 한서울



#8 한서울의 방

한서울은 과거 회상신에 그저 한번 웃고서는 일어서다.

한서울_____알았어...알았다니까. 흠, 할 말이 뭐야?

작은 옷장때문에 옷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방 아래는 문서들로 가득 차 있다.
시계 아래에 생활한복이 두루마기까지 걸려져 있다.

한인천<SOU>저기..있잖아...비가 너무 많이내려 월요일 학교 안 연대. 연락하래.
한서울<MFU>어제 저녁에 왔을법한 전화인데. 빗소리에 깨기만을 기다렸구나.

생활한복 덮개 옷을 걸쳐 입으면서.

<BACKGROUND SOUND> 인천이 뛰어가며 울리는 소리. 이리저리 돌리다가 MNET.

[BACKGROUND MUSIC] 사랑하니까 (문차일드) 시작%도입음

추워하는 한서울. 문과 창쪽을 바라보다.

[BACKGROUND MUSIC] 사랑하니까 (문차일드) 시작%도입음 음량 1.5배로 커지다.

[BACKGROUND MUSIC] 태양의 나라 (노바소닉) 시작%도입음 -> '넘쳐 이젠 편히 지
낼 수 있는것은 돌연변이 이것까지 옆에 나타나리.' 백그라운드 뮤직 끊김.

꿈이 생각난 서울. 문을 노려보다가 시계쪽으로 시선이 옮김



#9 한서울의 방

한서울<MFU>
{이상이 건축한 시계'가 내 집, 아니 아직 얹혀사니 만큼...우리집에 있다. 이상이
이육사에게 주었다고 한다는데, 시계를 만들고 수리하던, 아, 시계 모양의 폭탄과
시한 폭탄도 만들었다고 했다, 증조부께서 언젠가 육사께 광복군 군자금을 건낼때
한번은 육사께서 미안해하며 소소하게 답례로 주었다는 이야기가 저 시계에 깃들
어져 있다.}

이상의 시계를 노려보다 뒤돌아서며 컴퓨터 책상에 앉으며. 한글워디안.

한서울<MFU>
{조선시대의 유물, 해시계 양부일구도 있다. 부모님이 아직까지 하고 있는 금은방
은 고조부때부터 (그때는 전당포였더래나)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게 고급시계가 한켠이 아닌 진열대에도 많이 놓여져 있다.
음, 남동생이 이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불효녀인 나와는 다르게 효자? 인 동생은
하다못해 시계 디자이너라도 할런지.}

기계음 들리면서 통신에 접속하는 한서울. 다음넷하고 한겨레신문이 뜬다.

한서울<MFU>
{ 증조할아버지는 지금은 민족지에 정론지라고 주장하는 일장기 휘호를 내걸고
덴노 헤이카 만세 황군이 진격하시니...이런 논조를 휘갈겼던 그 신문사에도 시
계 모양의 폭탄을 던져 옥고를 치른 때문인지, 수많은 증거가될만한 서신들에도
불구하고 독립 유공자로는 인정을 못 받고 있다.}

[SNAP SHOT] '조선일보' 부분 흐림처리. 일장기 휘호가 있음.



#10 한서울의 방

목운동하는 한서울. 다음. ID (머리카락에 보이지 않는다) 와 패스워드를 넣고.
메일 확인하지도 않고 다음 카페로.

<ZOOM IN> 판랜.

후두둑 우지끈 떨어지는 비소리. 기지개를 킨다. 한켠의 종이뭉치를 발견한 한서울.
곧바로 눈이 시계로 향한다.

한서울<MFU>
{저 시계를 같이 바라보며 예물 시계나 예물 반지를 고른 연인은 반드시 한 개의
이별수 쯤은 벗어날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져 왔다. 어느, 커플링을 맞춘 연인이
신혼여행지에 대한항공기가 추락하였을때도 살아 남았다는 소문까지 퍼져가면서
한동안 북적거렸는데, 그 때문에 도난 위기를 한차례 겪고서 지금은 집에 모셔져
있다.}

한서울,시계를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나지막히 중얼거리다.

한서울_____글을 쓰기에는...너무 바쁘단 말이야.

한켠의 편지를 추스리는 한서울. 규격봉투에 담긴 편지를 빼어 아무데나 던져 놓다.
<ZOOM IN> 편지지의 이름. 이문연 <ZOOM OUT>

한서울<MFU>벌레...

[BACKGROUND MUSIC] 무소유 (모노크롬) 시작% '어얼 품파 잘 돈다' 들리지 않다가,
음량이 10배로 커져 크게 들린다.



#11 한서울의 방

한서울, 창문에서 다시 번개로 하얗게 물든것 보고 규격봉투를 집어 가운데 찢는다.

이문연<SOU>
[서울아, 미안해... 그때 일은 미안해, 가시가 잔뜩 박힌 줄로 묶어서 날
불에 던져 주어도 좋아. 구해주겠니. 이 지옥에서.]

[DISTANCE]



#12 게임 스크린

<BACKGROUND SOUND>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의 배경음이 뒤섞인 PC빵.
[BACKGROUND MUSIC] 저그 스 커밍 (신해철) 시작%도입부

디아블로 2 장면. 단계 헬. 레벨 8X 4명 (네크로맨서 팔라딘 바바리안 아마존)
디아블로와 맞서고 있다. 디아블로 죽어가는 장면.

화면이 이때 게임 스크린에서 한서울에게로 <줌 인>되면서

한서울_____이문연 또 하나 죽였다...헤.

[DISTANCE]



#13 캠퍼스

기숙사 1층 안, 식당 바깥. 취기가 있는 이문연과 담담한 표정의 한서울.

이문연_____그저 기다리지만. 처녀가 아니기만 해봐.
한서울<MFU>벌레. 필요없어. 너 따위.뭐야? 도대체 무언데? 너 따위..! 헷,

*^ 자막처리. 아래의 글이 빠르게 지나가며 끝날때까지 줄이어진다. ^*

[니가 생각하는거 나는 잊어버리려해.니가 떠 받드는건 나는 무시하려해.
,헷 ! ...너 따위 ? 무언데 도대체 ? 뭐야 . 너 따위 , 필요없어. 벌레.]

한서울_____난 몰라.
한서울<MFU>모르고 있는건, 뇌리에 없거나 기억나지 않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것.

이문연_____왜 딴전 부리는거야?
한서울<MFU>다른 너가 신기할 뿐. 애초 난 딴전을 부렸지. 이제 그만 떠나야겠어.

한서울,신기한 동물 바라본다는듯이.

한서울_____그렇게 중요해?
한서울<MFU>처음이자 끝이며 처음이며 끝이고 처음이고 끝인 그 신을 믿는다면서.

얼굴 이그러지는 이문연.

이문연_____너...
한서울<MFU>니가 나에게 있어서 뭔데. 도대체 무언데. 너 따위 더 보아주기 싫어.

한서울,신기한 동물 바라본다는듯이.

한서울_____없을 수 있는거야.
한서울<MFU>니가 나보다 뭐가 잘났어. 뭐야 ? 도대체 무언데. 그런 눈으로 왜 봐?

이문연, 머리를 벽에 처 박으며.

이문연_____눈을 똑바로 바라보란 말야! 왜? 왜!

[BACKGROUND MUSIC] 잘 먹고 잘살아라 (이정현) 시작% '그게 너의 가식일 줄 몰랐어

한서울, 노려보듯하다가, 신기한 동물 바라본다는듯이.

한서울_____자, 바라보고 있어.
한서울<MFU>바라보고 있어. 그것도 아주 빤히. 다른 사람의 눈도. 달도. 너의 눈도.

이문연의 손가락이 한서울의 얼굴을 가리킨다. 떨리고 있다.

이문연_____너는...
한서울<MFU>니가 나에게 있어서 뭔데. 도대체 무언데. 너 따위 더 들어주기 싫어.

한서울,이문연의 손을 쳐 내며.

한서울_____무엇이 소중한거야?
한서울<MFU>너에게 소중한것은 없을거야. 니가 말하는 사라,사랑,사람은 허튼것

이문연,어지러운듯
이문연_____ 먼저 가볼께. 머리 아파.
한서울<MFU>어디가 아파? 눈? 코? 혀? 입술? 귀? 이마? 볼? 그냥 피 흘리며 죽어.

[BACKGROUND MUSIC] 태양의 나라 (노바소닉) 시작%도입음 -> '넘쳐 이젠 편히 지
낼 수 있는것은 돌연변이 이것까지 옆에 나타나리.' 백그라운드 뮤직 끊김.

[DISTANCE]



#14 한서울의 방

[BACKGROUND MUSIC] 더 그린더 (모노크롬) 시작% 랜덤

한서울<MFU>벌레. 지금 양호교사이기도 하거든. 니 보다는 잘 알수 밖에 없지.
한서울_____남자들이란...

편지를 꾸깃 꾸깃 찢고 버린 한서울. 아직 휴지통에 있지 않고 빠져 나온 이문연의
편지 뒷 부분 노려보다가 마저 집어 넣는다.

한서울_____한여름의 크리스마스에 만나? 웃기는 소리.

*^ 자막처리. 단 1회. ^*

[한 겨울의 크리스마스. 12월의 25일.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6월의 25일.]

LCD 모니터가 닿을 정도로 팔을 내지르는 한서울. 한 손을 괸다. 여전히 분한 얼굴.
모니터 먼저 끄고 키보드를 누른다(인체공학 키보드) 컴퓨터 꺼지며 음악 꺼지다.



#15 단재초등학교 복도

한껏 들뜬 얼굴의 한서울. 학생들의 얼굴표정은 가지 각색이다.

한서울<MFU>단재초등학교에는 임성춘 선생님뿐만이 아니라 임요환 선생님도 있다.
단지 프로게이머와 이름이 같다는 그 이유 단 하나만으로 억지로 스타
크래프트를 해야만 했던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들 한다. 케이블TV
의 해악이래나.

한서울. 교무실에 가까워질수록 웃음이 가득해진다.



#16 단재초등학교 교무실

한서울. 교무실 문에서 두리번거린다.

한서울_____임성춘 선생님 프토 잘 되요?
임성춘_____(구겨진 목소리) 아,한서울 선생님, 교장실 가봐요.

한서울<MFU>단재여중에서 가장 잘한다는 아이도 이긴 나라구. 그 누가 대적하겠어?

교장실이 가까워 질수록 표정이 굳는 한서울.


#17 단재초등학교 교장실

교장실에는 문에 유리가 없다. 한서울이 문을 열자 그만 우광쾅쿵탕 넘어져 버린다.
(애초에 문제가 있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손목시계를 보더니 얼굴에 철판 깔고 들
어가는 한서울.

교장_______(쩌렁쩌렁) 한서울 선생님. 김나영이란 학생 몇일째 안나오고 있다는데.
한서울_____아...6년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의 후유증이라는데요. 여기 편지...
교장_______그래서 문제라는겁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한서울. 물을 들이키면서 한껏 단단히 화를 내며 말 하는 교장.

교장_______단재여고 옛이름이 가원여고라는거 알고 있을겁니다. 그, 그게...
그 이야기는 허무맹랑한 단순한 이야기일뿐입니다. 카학. 김나영이란
학생을 잘 감시하세요, 박세미 그게....에이씨. 그만 나가길."

[SNAP SHOT] 배두나(박세미 역)

한서울<MFU>RNA? 그러나저러나 뭐 어쩌란거야. 집은 거의 비워져 있을테고.
어느 병원에 가 있을텐데.

느릿느릿 힘겹게 가는 한서울



#18 단재초등학교 3학년 6반

한서울_____오랫만이에요...언니 오빠 누나 형들은 공부 열심히 할텐데.

조용한 교실. 이번주 반장이 손을 든다.

학생(랜덤1)저기요...이상한것을 보았어요. 뮤탈리스크 같은...
한서울_____(허탈. 애써 웃으며) 가디언이 옆에 있었어, 디버러가 옆에 있었어?
한서울_____(무안함 참으며) 첫째시간 미술이에요. 나갈까요? 교실에 있어도 좋아요.
학생(랜덤2)비가 내렸는데...



#19 단재초등학교 운동장

4층 왼쪽 교실 아주 심하게 창문이 덜컥거린다. 커텐이 간신히 붙어있다. 열어두었던
창문을 빼곰히 밖을 보면서 닫는 학생들도 보인다. <ZOOM IN> 5~6명만이 의자 빼와
서 한서울을 따른다. 출입구 바로 앞. 한서울의 표정이 오른쪽 학교를 향한다.

[DISTANCE]



#20 성심여고

성모상 앞에 교복입은 학생<NOT RANDOM 여1>이 미사포쓰고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고
있다. 몸을 제대로 못 가눈다.

<BACKGROUND SOUND> 올겐 소리. 소리 조정음.

[DISTANCE]



#21 단재초등학교 운동장

학생(랜덤3)어 선생님 저기 봐요.

한서울의 표정 아이에게로 향하더니 옥상으로 향한다. 누군가<NOT RANDOM 남1> 서
있다. 한서울,뒤를 돌아본다.

[BACKGROUND MUSIC] 딜리트 (문차일드) 시작% '어떻게 해야 너의 기억 모두 지울 수
있을까'

[DISTANCE]



#22 단재초등학교 운동장

학생(랜덤4)꺄악!

[SNAP SHOT] 이미 땅에 닿을듯 떨어지는 무엇. 커텐이 아래가 묵직하다.

[DISTANCE]



#23 단재초등학교 운동장

바람이 세져 한서울의 옷이 날린다.

[SNAP SHOT] 먹구름

한서울_____(다급하게) 먼저 들어가요! 의자는 내가 가져갈테니까!

아이들이 다 들어가자 남아있던 의자를 던지듯 무성의하게 옮기는 한서울.

[SLOW MOTION] 인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한서울, 바들바들 떨고 있는 인후를 바라보지만.

한서울-----(별로 안 따뜻한 말) 들어가자.



#24 단재초등학교 복도

랜덤의 남자아이가 한서울이 복도로 밀어 던진 나무 의자에 맞기도 한다.



#25 단재초등학교 3학년 6반

한서울. 웃으면서 들어가지만 시야가 침침하다. <ZOOM IN> 종료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을 위의 '>'화살표 버튼을 누른다. <ZOOM OUT>

한서울_____자..흠흠.
송윤희_____저기요...선생님, 인후 오른쪽 다리에서 피가 나는데요...

한서울, 흐릿한 눈으로 윤희를 보다.

한서울<MFU>아직 그럴 나이는 아니고. 4학년은 몰라도 3학년이. 게다가 남학생...
김인후.아까 그 아이잖아. 나보다 더 늦게 들어온거 같은데. 넘어졌구나.

정강이 위쪽 아래쪽에서 바지 밑단을 붉게 물들일정도로 피가 쏟아지는 김인후.

송윤희_____죽는거 아니에요?



#26 단재초등학교 계단

김인후를 안고 가는 한서울. 중앙 현관쪽 계단이다.



#27 단재초등학교 1층 양호실 앞.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 따고 들어가는 한서울.
<ZOOM IN> 졸리운듯한 한서울의 얼굴 <ZOOM OUT>



#28 단재초등학교 양호실

한서울_____소독.

[SNAP SHOT] 안정된 인후의 얼굴

양호실을 처다보지만 유리용기에 있는 에탄올과 하얀 상자 안에 있을 과산화수소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한서울_____과산화수소라니...

NOT RANDOM여2<SOU> * 호통
아이들에게 과산화수소 사용하는 그런 미친 놈년들이 어딨어!

[DISTANCE]



#29 약국

한서울_____소독제...

부리나케 과산화 수소를 집어주는 약사. 기가차다듯이 보는 한서울.

한서울_____포비돈말에요, 포비돈...

[DISTANCE]



#30 양호실

한서울<MFU>(아랫 입술을 오랫동안 깨물면서) 내 이것들을...

*^ 자막처리. 상당히 오랫동안 떠 있는다 *^

[갑상선에 이상이 없는 한 소아에게는 과산화수소보다는 포비돈을 사용하여 소독을
하는것이 불문율이다]

에탄올을 노려보는 한서울. 냉장고를 열어 주사용증류수를 찾아 끄낸 한서울.

[SNAP SHOT] 새파랗게 질린 인후의 얼굴

한서울<MFU>과산화수소...포비돈. 포비돈...과산화수소.

[DISTANCE]



#30 양호실

흔들리는 카메라. 서울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카메라가 멈추면.

한서울_____하...

<ZOOM IN> 건강기록부를 뒤져 인후의 항목을 찾아봄. 이상 없음. <ZOOM OUT>

아주 재 빠르게 희석을 하여서 상처 부위에 바른뒤 지혈시키고 붕대로 감은 한서울.



#31 양호실

종료버튼을 제대로 눌러서 켜지다. 꽉 차있다.

한서울<T> 저기 김인후 어머님 되세요?
김인후 모<T>네...누구시지요? 담임선생님?
한서울<T> 네. 지금 넘어져서 피 흘렸는데요. 상처부위가 심해요. 건강기록
부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는데 혹시...
김인후 모<T>아...몇 일전 검진에서.갑상선염을 말씀드렸어야 했는데.어쩌다
보니까.
한서울<T> 네? ...그걸 왜 이제야.

창백해진 한서울의 얼굴.

폴더를 닫은 한서울. 119를 거나 저 멀리 통화내용 흘려지는데. 한서울, 숨 헐떡이다.

여(랜덤)<T>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한서울<T> 단재초등학교 양호교사인데요. 아이의 다리에서 상처가 나는데요.
어린아 이이 다보니 과산화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포비돈을 사용해
서 소독했는데.
여(랜덤)<T> 그래서요? 조금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한서울<T> 소독하고 난 후 지금 막 학부모와 통화했는데요. 몇 일전 검진에서
갑상선염이 발견되었다고하거든요, 급해요! ...갑상선염하고 요오드
화물 하고 포비돈은 극악 관계에요. 지금 어서요!

멍한 얼굴로 있다가 폴더 다시 닫은 한서울. 편안하게 잠든 얼굴을 보면서 걱정한
얼굴로 보는 한서울.

한서울<MFU>시체 둘 치우게 생겼어. 아니, 셋. 나까지...



#32 단재초등학교 양호실.

<ECO>아...몇 일전 검진에서.갑상선염을 말씀드렸어야 했는데.어쩌다 보니까.

한서울_____개자식!
한서울<MFU>너 때문이야, 문연. 이 괴물. 너 만나고 되는 일이 없어. 알아?
너 때문에 지금 내가 이모양 이 꼴이다. 너는 말야... 세상에는
그런 덜 떨어진 놈이 있다는데 놀라 자료 수집하기 위해서 몇주
간 만나는 척만 해준거야. 알아?

귀를 막는 한서울

<ECO>
<ECO>
<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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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ECO>


하얀 침대 위에 한서울이 아래 바닥에 김인후가 뉘여져 있다.



#33 대학병원 간호원실

한서울<MFU>(조금 일으켜 세워서 좌우를 살펴보고서) 여기가 어디지?
전은경_____서울이니?
전은경_____몇년 만이야, 반갑다.
한서울_____누구...으앗! 은경이 맞지? 전은경.
전은경_____이곳 대학병원 간호사로 있어, 서울이 너는 초등학교
교사라며?
한서울_____미안해...
전은경_____(신문을 던져놓고 TV앞으로 다가가며) 그나저나말야. 아침 신문 보아봐.
아니. TV 키는게 낫겠다. 잘하면..흠. RNA 방영 했던데가.
응? 다른데에서 나온다.

<ZOOM IN> 시야와 카메라 TV쪽으로 향하고.



#34 방송사(TV 프로그램)

RNA작가,MC(남,녀),검찰,경찰,단재초등교교장,시민단체A,시민단체B

MC(남)_____단재여고, 옛 이름 가원여고의 소속 재단 사립 초등학교인 단재초등학교
에서 작년에 방영되었던 RNA와 같은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되어, 큰 충격
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C(여)_____먼저. 모방 범죄의 가능성에 대해서...작가의 의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그 변사체의 몸이 철사로 동동 매여졌는데요.
RNA작가____저는...억울합니다.
경찰_______사망자가 발레 신발 토슈즈 끈이 손에 감겨 떨어지지 않아서 그 끈을
풀어 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며, 무언가에 의해 시야가 가려져 떨어진
다음 감싼 커텐 안에서 허우적거리다 죽은것까지 같습니다.
교장 저희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RNA작가____(따라하듯) 저 역시 상관 없습니다. 왜 나왔는지.
시민단체A__흠.흠. 교장선생님. 그날 단재초등학교에서는 한 교사와 한
학생이, 혼수상태로 119 구급대에 급히 후송되었으며 이날
학생들 중 백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대거 입원하였는걸
로 아는데요.

[DISTANCE]



#35 대학병원 간호원실

전은경_____단재 초등학교.너희 학교 이야기지?
한서울_____(굳어져가며. '조선일보' 부분 흐림처리. 신문을 밀면서)
이거 연예스포츠 신문 아냐.

전은경,신문을 주워들어 가지며.

한서울<MFU>지금 혼수상태라면은...인후. 어떻게 될까.

걱정해주던 한서울의 얼굴이 분노의 얼굴로 바뀐다.

전은경_____너, 빈혈이더라.
한서울_____무슨 소리야?


<BACKGROUND SOUND> 헝가리무곡 (벨소리)

CID 스치다. (흐림처리) 폴더 여는 순간 그치다.

한인천_____인천인데. 학교지? ...아차.
한서울_____아니.
한인천_____어디 있는데? 어느 병원이야?
한서울_____모르겠어-.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전은경, 신문지를 놓치다. 차트도 같이 떨어지다. 한서울 흘깃 보다.

한인천_____그게 무슨 소리야? 누나.
한서울_____이상해...힘이 하나도 없어.
한인천_____무슨소리야? 대충 어디쯤인지도 모르겠어?
한서울_____괜찮을거야...걱정하지 말아.
한인천 누나, 누나...

전은경,전화 끊자마자.

전은경_____적혈구 숫자는 적절하다고 하는데, 문제는. 유독 헤모글
로빈이 적어.
한서울_____미쳤어? 내가 지금 산모도 아닌데. 그게 가능할 소리야?
전은경_____그러니까. 다시 몇번 검사도 해봤는데. 다른것은 아무런 이상이 없어.

어지러워하는 한서울.

한서울_____(하품하며) 지금 자도 돼?
전은경_____지금 자면 안 돼. 우선 밥부터 먹어야...서울아, 서울아?

밖으로 나가는 전은경.



#36 대학병원 간호원실

유진영<CG>. 계속 <CG>

유진영_____서울아? 안녕...
유진영_____어제 즐거운것을 보았다.

머리아파하는 한서울.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유진영<CG>

유진영_____피카추가 누구에게 달려든거 있지.
유진영_____그자는 떨어졌어. ...말좀해봐.
한서울_____(힘겨웁게) 응...그래.
유진영_____(갸웃거리며) 왜 그래.너가 기뻐할 줄 알았는데.
한서울_____...무슨일인데?
유진영_____문연이 말이야. 이문연. 그 아이가 하늘을 날다가. 떨어졌다.
한서울_____(활기찬 목소리로) 그래?


한서울_____고마워..
유진영_____고마워...

[DISTANCE]



#37 대학병원 간호원실

전은경의 옆자리에 레지던트가 서 있다.

전은경_____고마워? 서울이 이 애가...의사 선생님 모시고 왔어.
랜덤(의사) 흠...다이어트 중이신가요? 녹차 하루에 몇잔 마시지요?
한서울_____녹차? 음...틈만 나면. 흡"

한서울, 어느새 입술에 까지 닿은 코피를 손으로 헤쳐서 본다.

한서울<MFU> 오랫만이야. 이 색깔은...
전은경_____ 니 곁에 있어 줄께. 서울아. 걱정 마.
유진영_____ 니 곁에 있어 줄께. 서울아. 걱정 마.

유진영CG가 화면 시야에서는 안 잡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면서 잡힌다.
랜덤(의사) (아무렇지도 않은듯) 훔...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하려나...
전은경_____(놀라며) 예? 빈혈에요? 처음 듣는데요.

한서울<MFU>귀여워...너가 흠칫 놀라는거. 그나저나 빈혈이 악성 빈혈이
라고 하더라도 수술까지 받던가?

한서울_____음. 돈이 들겠지요?
랜덤(의사) 네.
한서울_____그럼, 안해요. 처방전만 발급 받아서 약이나 먹지요.
랜덤(의사) 예?
한서울_____적혈구 숫자는 적절하다고 하는데, 헤모글로빈이 적다면서요.
저 이래뵈도 양호교사입니다."
랜덤(의사) 차트.

은경에게서 차트를 뺏아들이 가져온 랜덤(의사)

한서울<MFU>아차, 한번 보여 달라고 했어야 하는 건데.

랜덤(의사)에엑? 겨우 철 결핍도 5.8%...? 어제 혼수상태로 왔던것으로 아는데요.
(조금 있다가) 네...퇴원하셔도 좋습니다. 다시 오실때도 여기로 오시기
바랍니다. 빈혈에 좋은 음식이야, 뭐 알고 계실테고요.



#38 국철

한서울<MFU>그냥 살기에는 너무 지루해.

화를 내듯 노려보는 할아버지의 눈을 보고 무시하는 한서울

한서울<MFU>뭐야, 나 빈혈이라고. 그러나 저러나 아직도 저런 노인이 다 있담. 쳇,
옛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한참을 덜걱거린다. <ZOOM IN> 심심해하는 한서울의 얼굴

한서울<MFU>흠. 다시 한번 사건을 그려볼까.

한서울<MFU>음. 우선. 괴기스러운, 문연의 얼굴에. 난데 없이 날아온 피카추가
달려 든다. 그 다음에는...

한서울<MF$>
{조금 더 RNA 적으로. 지젤이 들려온다. 지금이 몇 시인데 이따위 장난야? 뒤늦은,
이해가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올테지. 그걸 끊고.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주위를 돌아보다 흠칫 굳겠고. 무언가 움직이고 있는곳으로. 무의식적으로 발을
옮겼는데.....으아. RNA가 이리도 잘 떠오를 수가 있나 말야, 대단해.}


[SCAN SCREEN CLIP -RNA] * 한서울의 MF$와 같이

거실(밤)

최선생 나와 수화기 든다.

최선생_____여보세요.

응답 없고 음악소리만 들린다. 무용반들이 연습하던 곡 <지젤>이다.

최선생_____누구니? 너 누구야? 지금이 몇 신데 이따위 장난야?
말 안할꺼야? 내가 다 알어내는 방법 있어.

그러나 음악소리뿐.
최선생 전화 끊는다.
헌데 전화를 끊었는데도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린다.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위를 돌아보다가 벽 스위치를 켠다.
그러나 불 들어오지 않고,
최선생 흠영 굳는다.
베란다 쪽에서 뭔가 움직이고 있다.
겁먹은 얼굴로 다가가는 최선생.
뭔가 베란다 천정에 모빌처럼 매달려 있다.
가까히 가보면,
"토슈즈" 한쌍이 매달려 돌아 가고 있다.
그것을 손으로 잡아 떼어 베란다 밖으로 던지는 최선생.
그러나 토슈즈 끈이 손에 감겨 떨어지지 않는다.
그 끈을 풀어낼려고 허둥대는 최선생.
그럴수록 더욱 엉키는 토슈즈의 줄.
그때 망사 커텐 날려와 최선생의 몸둥이를 감싼다.
망사 커텐 안에서 허우적 거리며 비명 지르는 최선생.
커텐고리 "후두득" 튿어지고-
커텐에 휘말린 채 무엇엔가 떠밀리듯
허공으로 떠 올라 베란다 밖으로 떨어지는 최선생.



#40 기상청

이문연_____쳇,기상청까지가서 헬기를 수리해야 하나.

지젤이 들려온다.

이문연_____지금이 몇 시인데 이따위 장난야?
피카추_____카츄 피 통통 뿅 피카~

이문연,주위를 돌아보다 피카추 인형이 헬기쪽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고 흠칫
굳었다가 그쪽으로 발을 옮기다.



#41 국철

한서울<MFU>
{그 다음에 피카추가 달려 들겠지. 피 카 추~하며. 피카추가 신고 있던 토슈즈가
그 자에게로 달려든다... 응? 그것을, 살고 싶어 손으로 잡아 떼어 밖으로 던지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엉키는 토슈즈의 줄. 그때 망사 커텐 날려와 몸둥이를 감
싼다. 망사 커텐 안에서 허우적 거리며 비명 지르는 ...훔,훔. RNA가 아니야. ...
어쨌거나 커텐고리 후두득 튿어지고.}

한서울의 이샹 야릇한 얼굴 표정에 행인남(랜덤1) 행인녀(랜덤1) 스치듯이 지나감.



#42 기상청

피카추_____피 카 추~

피카추가 신고 있던 토슈즈가 날라가서 이문연의 머리에 떨어진다.
그것을 손으로 잡아 떼어 베란다 밖으로 던지는 이문연.
그러나 토슈즈 끈이 손에 감겨 떨어지지 않는다.
그 끈을 풀어낼려고 허둥대는 이문연. 그럴수록 더욱 엉키는 토슈즈의 줄.
헬기안에 있던 군용담요가 찢어지다. 철사가 군용담요와 함께 날아와서 감싼다.



#43 국철

한서울<MF$>
[슬로우모션으로 나풀거리며 하염없이 떨어져 내린다. 그 다음에 커텐이 날아와서
감는다. 어... 그다음에는 슬로우모션으로, 그때 그 장면처럼 말야. 나풀거리며
하염없이 떨어져 내린다. 꾸벅꾸벅 졸고 있던 경비 아저씨. "쿵"소리에 번쩍 눈을
뜬다. ...이런,이런. 초등학교에 경비가 어딨어.]

눈을 감으며 웃고 있는 한서울의 모습이 스친후 MF$ 이행


[SCAN SCREEN CLIP -RNA] * 한서울의 MF$와 같이

아파트 전경(밤)

망사 커텐에 휩싸인채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최선생의 몸둥이.
스로우모션으로 마치 나비처럼 하얀 망사 나풀거리며 하염없이 떨어져 내린다.

경비실안(밤)

꾸벅꾸벅 졸고 있던 경비 아저씨.
"쿵"소리에 번쩍 눈을 뜬다.



#44 기상청

이문연의 몸에 철사가 감겨지자 마자 피카추의 전기 공격이 작열하다.
이문연이 하늘 높이 치솟는다. 나풀거리며 하염없이 떨어져 내린다.
땅에 닿았다. 쿵 소리가 났지만 다가오는 사람은 없었다.



#45 국철

한서울<MF$>
[119구급대원이 손전등을 들고 온다. 망사에 말려 있는 물체 보인다. 다가가서
손전등을 비치며 망사 커텐을 헤친다. 드러나는 괴기스런 얼굴. 경악한다. 괴기
스런 얼굴 입에 물려 있는 토슈즈 한짝과 칭칭 동여맨 철사줄. 그 위에 난데 없
는 플륫 소리...]

[SCAN SCREEN CLIP -RNA] * 한서울의 MF$와 같이

화단(밤)

손전등 들고 오는 경비 아저씨.
망사에 말려 있는 물체 보인다.
다가가서 손전등을 비치며 망사 커텐을 헤친다.
드러나는 최선생의 얼굴.
경비원 경악 한다.
최선생 입에 물려 있는 토슈즈 한짝.
그 위에 풀륫 소리-



#46 국철

한서울_____(몽롱한 얼굴) 헤에...
한서울<MFU>만약에 RNA가 다시 재방영이 된다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주 녹화해서
두고 두고 봐야겠어. 난 어차피 나쁜여자거든.

다시 벨 소리 울리고 한서울은 그냥 받다.

한인천_____인천인데. ...음. 지금 지하철이지?
한서울_____맞아, 퇴원했어.
한인천_____어디 있는데?
한서울_____국철.

입에서 피를 토하는 한서울.

한인천_____그게 무슨 소리야? 누나.
한서울_____이상해...힘이 하나도 없어.
한인천_____무슨소리야? 대충 어디쯤인지도 모르겠어?
한서울_____괜찮을거야...걱정하지 말아.
한인천_____누나, 누나...

한서울<MFU>하얀색의 셀룰러 폰이 고운 빨간 색으로 물든게...너무 이쁘다.
그래도...물에 닿으면 안 되는데. 피도 물이잖아.

한서울이 고개를 오른쪽으로 파 묻으며 피를 쏟아낸다. 반대편에서 셀룰러폰으로
119를 다급하게 부르는 행인남(랜덤2)



#47 기상청

119구급대원이 손전등을 들고 온다. 망사에 말려 있는 물체 보인다. 다가가서
손전등을 비치며 망사 커텐을 헤친다. 드러나는 이문연의 탄 얼굴. 경악한다.
괴기스런 얼굴 입에 물려 있는 토슈즈 한짝과 칭칭 동여맨 철사줄.

<BACKGROUND SOUND> 플륫 소리.

구급대(랜덤)쯧쯧...




일상으로의 초대 [필름 스크립트 에디션] 제 1 화 끝. 원본 1~3편 해당.

[Fin de Siecle] Never! or get the Violet,feel about violent pain of V.V.

결과적으로는 평지풍파 일으킨 셈이어서 어째 일진 나쁜날로 생각하지만.
RNA 대본 17화 까지 다 구해서 이야...그래도 조금은 기분이 좋아요. ^^

덧. 글을 고치느라 번호가 엉망일 수도 있겠는데...앗차,다음이지요. 그거
감안하여 고치느라 다시 한번 고쳤네요. 일에 미친게 이런건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