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연중 제22주일 아침입니다.
주말 아침, 여우빛이 하늘을 열더니
언제 왔느냐는 듯 잠시 모습을 감추었던 비가 오후가 되자 다시 장대비로 쏟아졌습니다.
뭐든지 적당히만 지켜진다면
우리의 삶도 얼마나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 전 네팔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상하거나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자연의 힘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의 삶도 자연과 닮은 것 같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밝은 햇살을 만나기도 하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기다리는 동안
손녀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스펙을 쌓으며 국가고시에도 여러 번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면서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손녀에게 말했습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단다.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계속 도전해 보렴.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네 것이 될 거야.”
그리고 오늘,
손녀가 응시한 국가고시 ‘산업안전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순간 마음속에서 이런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드디어 해냈구나!
그래, 넌 할 수 있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단다.”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동안
조금씩 단단해진 손녀의 모습을 보니
할아버지의 마음도 참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혹시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며,
오늘의 작은 합격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진심으로 합격을 축하한다.
앞으로 어떤 자격시험이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 보렴. 할아버지는 언제나 두 손을 크게 들어 너를 응원할 것이다.
“넌 할 수 있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사랑하는 벗님,
벗님들께서도 오늘 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작은 일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행복한 주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희망은 반드시 새로운 길을 열어줍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복된 주일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대송 이해진(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