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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di Ayew Pele
본명은 아베디 아예우지만 축구황제 펠레에게서 따온 예명으로 훨씬 더 유명한 아프리카 역대 최고의 선수중 한명인 아베디 펠레입니다.
앞서 소개한 조지 웨아와 마찬가지로 당시 축구변방이었던 아프리카 대륙 가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이야 아프리카 축구최강국으로 이름 꽤나 날리는 가나이지만 아베디 펠레의 유년시절에 가나 축구는 아프리카에서도 최약체급이었죠.
10대 시절 가나에서 볼을 차던 소년은 곧바로 해외로 눈길을 돌립니다. 카타르를 시작으로 스위스를 거친 아베디 펠레는 1986년 프랑스 2부리그 팀인 사무아 니오르에 입단하면서 이름을 서서히 알리기 시작합니다.
1987년 드디어 프랑스 명문구단인 마르세유에 입성한 아베디 펠레는 본인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고 싶었지만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미완의 대기가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마르세유의 선수진은 매우 탄탄했고 두터워서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하고 릴 OSC에 임대를 가게되는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아베디 펠레는 독기를 품었고 릴 OSC에서 현란한 발재간과 드리블을 앞세워 맹활약을 합니다.
2년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다시 마르세유에 복귀한 아베디 펠레는 포텐이 완전 터졌고 프랑스의 슈퍼스타 장 피에르 파팽과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던 특급 테크니션 크리스 워들과 함께 환상의 트리오를 구축하며 프랑스 리그를 제패합니다.
90-91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섭게 질주하던 마르세유는 8강전에서 당대 최강,최고의 팀인 무적의 AC 밀란을 만나 치열한 혈투끝에 밀란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고 전 유럽을 패닉에 빠지게 만듭니다.ㅎㅎ
그 중심에 바로 아베디 펠레의 드리블과 패스가 있었고 결승까지 진출하지만 아깝게 우승은 놓치게 되죠.
2년의 시간이 흐르고 마르세유팀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초특급 골잡이 파팽과 테크니션 워들이 팀을 떠났고 환상의 트리오중 아베디 펠레 혼자 남게된거죠.하지만 그의 곁엔 또다른 훌륭한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루디 펠러,디디에 데샹,알렌 복시치,파비앵 바르테즈 등등 기라성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었죠.거기에 밀란에서 건너온 후방의 철통같은 바위 초특급 괴물수비수 마르셀 드사이까지!!
아베디 펠레는 더욱더 능숙해진 리드미컬한 드리블과 연체동물 같은 유연함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파고드는 돌파력, 환상적인 볼컨트롤과 송곳같은 패스능력으로 마르세유의 에이스로 거듭납니다.
92-93시즌 등번호 10번을 단 아베디 펠레는 정말 펠레처럼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리그를 초토화 시키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합니다.결승전의 상대는 AC 밀란.
밀란은 2년전에 챔스 3연패를 저지당한 복수를 단단히 하려고 준비했고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달려온 기세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철벽 드사이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뭉친 마르세유의 철통같은 수비를 뚫지못했고
결국 또다시 마르세유에게 덜미를 잡히게됩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스 우승을 차지하였고 아직까지 챔스 우승을 경험한 프랑스 리그 팀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역사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영광의 빛줄기 속에 그림자가 드리우니 마르세유는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렸고 리그 우승을 박탈당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금지되면서 팀은 공중분해됩니다.
다행이 챔스 우승은 박탈당하지 않았죠.거기다가 마르세유 선수들이 약물을 사용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도저히 축구에 집중할수가 없던 아베디 펠레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이적을 합니다.
토리노에서도 멋진 활약을 선보이며 1995-96시즌엔 최우수 외국인 선수에 뽑혔습니다.
30 중반 선수 황혼기에 접어든 아베디 펠레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마법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독일과 UAE에서의 선수생활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가나 국대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인 아베디 펠레는 8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에 공헌하였고 3년 연속으로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탈 정도로 군계일학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국대 A 매치 73경기 출전 33골로 가나 대표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아베디 펠레는 가나 축구 그 자체이자 전설로 남았습니다.
최고의 레전드답게 자식들도 축구재능을 물려받아 첫째 라힘 아예우는 가나 아산테 코토코에서 둘째 앙드레 아예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셋째 조르당 아예우는 아스톤 빌라에서 각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셋다 가나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요. 아베디 펠레는 현역시절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도 조국을 위해 훌륭한 유산을 남긴것 같습니다,^^
경력
프랑스 리그앙 우승 2회
UAE 프로 리그 우승 1회
UAE 국왕컵 우승 1회
카타르 국왕컵 우승 1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198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199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대회 올스타
199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1993 가나 올해의 선수
1991 BBC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상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 3회(1992, 1993, 1994)
199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MVP
1995-96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외국인 선수
1999 IFFHS 선정 가나 역대 최고의 선수
FIFA 100 선정
첫댓글 꿀같은 정보 늘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모르던 레전드가 나왔네요. 아이유 아버님 활약 잘 봤습니다ㅎㅎ
짝퉁 펠레로 한때 유명했죠.ㅎㅎ
가나의 차범근 수준인듯
비슷한 급의 레전드죠.자식들도 축구선수로 활약한 공통점도 있고.
90년대 중후반 이후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으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었던 선구자 아니셨나요.. 물론 조지웨아도 있었구요...
박지성이 한국 선수들의 유럽무대 진출을 이끈 것처럼 말이죠(허정무,차붐도 있지만 이런 분들은 당대 한국 넘버원 레전드들이었으니 예외)
맞습니다.아베디 펠레 이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브라힘 선데이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유럽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한 최초의 스타급 선수가 아베디 펠레죠.
에시앙 생각나다가 어라? 에시앙이 마르세유에 있었나 했습니다 전혀들어본적이 없지만 역시 대단한선수였군요
마이클 에시앙,오세이 코피와 함께 가나 역대 최고의 선수죠.ㅎㅎ 가나에서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것 같네요.이외에도 아프리카 선수중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성공한 스트라이커 토니 에보아,아프리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사무엘 쿠포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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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카치..ㅎㅎ 추억의 선수네요.94년 미국 월드컵 나이지리아 16강 진출의 핵심,에버턴에서 활약한 나이지리아 레전드.근데 96년을 기점으로 국대에서 갑자기 시들해져서 안타까웠던..해외 사이트에도 상세한 자료가 별로 없더라고요.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3위에 두번 랭크된게 가장 큰 업적인듯,.
@Dennis Johnson 아모카치란 선수도 처음든는데 그린 이글스 주축 선수였군요 전 라시디 에키니밖에 몰라서... 94당시 나이지리아 지역예선때 부터해서 조별리그도 파죽지세로1위였는데 하필 16강 상대가 아주리였고 거기다 바조가 작두타서 아쉽게 탈락했죠
@H.Grant 예키니는 당시 나이지리아 간판 스트라이커였고 떠오르던 스타 아모카치와 신예 오코차,올리세,아무니케 등등이 있었죠.94년 나이지리아는 말그대로 이변의 돌풍이었고 이때 당시 신예들이 2년후인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주축으로 우승을 거머쥐게 되죠.그 여세를 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나이지리아 골든제너레이션.
@Dennis Johnson 아 올리세 기억나네요 피파99할때 나이지리아 고르면 올리세로 중거리슛빵빵때리고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