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토르의 아버지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사람으로 프랑스로 이주해서 결혼하여 윌토르를 낳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았고 뛰어난 달리기 실력으로 금새 유소년 축구팀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1991년 2부리그 소속이던
스타드 렌에서 축구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10대 소년에 불과하였지만 윌토르는 어마어마한 스피드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소속팀도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됩니다. 20대에 들어서면서 기량이 더욱더 성장!! 폭발적인 스피드와 유연한 몸놀림, 왕성한 스태미너로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1997년 보르도로 이적하면서 그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보르도에서는 스피드뿐만이 아니라 슈팅력도 향상시키며 최전방 공격수로 왕성한 득점력을 선보였고 1999년에는 22골을 넣으며 프랑스 리그 1 득점왕까지 수상합니다. 얼마나 임팩트가 컸냐면 당시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스타들을 제치고 프랑스 올해의 선수까지 가져가면서 국가대표에 발탁됩니다.
국가대표로 첫 메이저대회인 유로 2000에 참가하게 된 윌토르는 아넬카와 티에리 앙리,트레제게와 함께 신성 공격수로 조별리그 1차전인 덴마크 전에서 1골을 넣는 등 준수한 활약을 하였고 당시 세계최강이던 프랑스 대표팀은 결승전까지 진격!! 빗장수비의 아주리 군단과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경기는 박빙이었고 두 팀의 수비는 가히 무적이라 할만했지만 프랑스의 괴물수비수인 드사이가 좀처럼 하지 않는 클리어링 헛발질을 범하며 델베키오에게 선제골을 먹히고 경기는 이탈리아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져갑니다.
하지만 프랑스엔 최고의 해결사가 벤치에서 경기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나가서 이 전쟁을 끝낼거야라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로저 르메르 감독은 후반 58분에 비장의 카드를 드디어 내보냅니다. 체력이 많이 빠진 뒤가리를 빼고 윌토르를 기용하였죠. 윌토르는 넘치는 체력으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했고 르메르 감독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 후반 76분, 86분에 조르카에프와 리자라쥐까지 모조리 교체를 해버립니다.
트레제게와 피레스를 투입한거죠.젊은 공격수들에게 모든 걸 걸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당황하게 시작했고 델 피에로는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후반 인저리 타임때 바르테즈의 골킥은 곧바로 최전방에 포진하던 트레제게에게 전달되었고 트레제게가 떨궈준 볼이 이탈리아 수비수 맞고 윌토르에게 전달!!! 윌토르는 통곡의 거인 톨도를 기어이 뚫어내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듭니다. 저 담담한 세레모니를 보십시오. 마치 당연한거아님???이라는 표정. ㅎㅎㅎ 뭐 이후는 다들 잘 아시고 영상에도 나오니 패스하겠습니다. 이렇게 프랑스는 98년 월드컵에 이어 유로 2000도 제패하며 메이저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윌토르의 주가도 하늘을 치솟아서 EPL 명문팀인 아스널에서 지금 현재 구단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거액의 이적료 1,750만 유로(한화 233억 원)을 보르도에 지불하고 그를 데려옵니다. 아스널엔 프랑스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고 윌토르는 빠른 스피드로 EPL에서 맹활약을 합니다. 최전방 공격수 부터 세컨 스트라이커, 윙어, 측면 미드필더 등 다재다능함을 맘껏 과시하면서 수비진을 농락합니다. 2003-04 시즌 윌토르는 노쇠화와 발목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팀에는 새로운 만능 공격수 융베리가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간간히 존재감을 보이며 무패우승에 기여하지요. 2004년 프랑스 리옹으로 리턴한 윌토르는 고향에서의 포근함때문인지 다시 부활하였고 특유의 다재다능함으로 리옹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2006년 월드컵에도 고참 선수로 참가하여 교체멤버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결승전에는 연장후반 앙리와 교체하여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씁슬했지만요.
A 매치에 무려 92경기나 출전하였고(언제 그렇게???) 득점도 26골이나 넣으면서 프랑스 축구역사에 당당히 이름이 새겨져있는 레전드, 언제나 신인같았고 어려보이기만 하던 윌토르도 벌써 추억의 선수가 되었네요. 초특급 슈퍼스타까지 성장하지는 못햇지만 언제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내던 그를 한번 글로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첫댓글진심 오버 안하고 메이져 대회 중에 00 유로가 가장 재미있었던거 같음...일단 과거 미화 그런걸 떠나서 선수들 자체 클래스도 엄청났고 각 나라마다 색깔들이 달라서 보는 재미도 엄청나고..무엇보다 당시 유럽 축구를 어느 정도 접한 축구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4강 이태리vs네덜란드의 미췬듯 창과 방패의 경기는 정말 역대급.....ㄷㄷㄷ
22222피구가 이끄는 포르투칼이 조금밀렷지만 4강진출국 모두가 전력이 대박이었죠..개인적으로 역대최고로 밸런스가좋았던 아트사커 프랑스, 말디니가 이끄는 카테나치오의 절정이었던 수비와 마지막 판타지스타 델피에로의 아주리 이태리, 황금제네레이션의 멤버로 우승을노렷던 포르투칼, 역대 가장 우아하고 화려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준 오렌지 네델란드... 결승전과 4강 이태리vs네델란드는 지금생각해도 흥분되서 지리고 결국쌈
첫댓글 진심 오버 안하고 메이져 대회 중에 00 유로가 가장 재미있었던거 같음...일단 과거 미화 그런걸 떠나서 선수들 자체 클래스도 엄청났고 각 나라마다 색깔들이 달라서 보는 재미도 엄청나고..무엇보다 당시 유럽 축구를 어느 정도 접한 축구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4강 이태리vs네덜란드의 미췬듯 창과 방패의 경기는 정말 역대급.....ㄷㄷㄷ
22222피구가 이끄는 포르투칼이 조금밀렷지만 4강진출국 모두가 전력이 대박이었죠..개인적으로 역대최고로 밸런스가좋았던 아트사커 프랑스, 말디니가 이끄는 카테나치오의 절정이었던 수비와 마지막 판타지스타 델피에로의 아주리 이태리, 황금제네레이션의 멤버로 우승을노렷던 포르투칼, 역대 가장 우아하고 화려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준 오렌지 네델란드... 결승전과 4강 이태리vs네델란드는 지금생각해도 흥분되서 지리고 결국쌈
우리나라에 유럽축구의 재미를 확실히 알려준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저도 제가 본 메이저 대회 중엔 제일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ㅋ 포르투갈vs잉글랜드 조별 예선부터 스페인 vs 유고, 네덜란드 vs 유고(물론 유고가 박살났지만), 이탈리아 vs 네덜란드 그리고 결승전까지...
2000년도 초반에 앙리 윌토르 삐레 등등 프랑스는 포워드진도 정말 쏠쏠했던거 같네요
공격진 자원도 아주 풍부했죠.02년 월드컵 광탈만 아니었어도.....
유로2000주제가도 쩔었죠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있습니다
예선부터 극장의 연속이었고, 결승경기까지 극장에 종지부를 찍는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대회였습니다
눈이 호강하고 꿀잼의 연속인 대회였어요
저도 그당시 전 경기 하일라이트 방송해줬던거 녹화해놓고 진짜 수십번도 돌려봤네요
저도 유로2000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정말 명경기들이 많았어요
아마 이때부터 월드컵이 관심을 점점 살리고 세상이 살기 좋아져 해외 중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때가 아닌 가 싶어요...다음날 학교가면 애들이 축구얘기하고 막 나오기 시작한 컴터 오락으로 복습하고 그런 시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