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
2001년 3월 23일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남태평양에 추락(활동 종료)
러시아 우주 정거장 미르가 2001년 3월 23일 당초 예상대로 피지섬 인근 남위 40도, 서경 160도의 남태평양에 추락하고 15년 생을 마감했다. 미르호는 이날 동체에 부착된 화물선 `프로그레스`의 역추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폐기 과정에 들어가 모두 세 차례의 역추진 점화를 거쳐 오후 2시 44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불타 없어졌으며, 약 1500개의 파편들이 남태평양에 추락했다.
러시아어로 `평화`를 뜻하는 우주정거장 미르는 `하늘 위의 집`을 갖고 싶었던 인류의 오랜 꿈을 이뤄냈다. 미르는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간의 우주개발 경쟁의 산물로 태어났지만 오히려 상호협력을 통해 더 큰 과학적 진보가 가능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소련은 1961년 최초의 유인우주선 `스푸트니크`를 발사해 우주시대의 기원을 열었지만 8년 후 미국에 달을 선점당했다. 우주정거장 건설을 통해 이 패배를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운 소련은 1971년부터 7차례에 걸쳐 소규모 우주정거장 살류트를 발사했다.
1986년 2월 마침내 미르의 20t짜리 중앙모듈이 우주로 발사됐다. 미르에는 1996년 4월까지 생물학실험실, 생명지원장치 등이 설치된 모듈 5개가 추가됐다. 이후 미르는 소련 우주개척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이날 태평양에 폐기될 때가지 미르는 8만8000여회 지구궤도를 돌았고 36억km를 날았다. 12개국의 우주인 105명이 이곳에서 1만6500여건의 과학실험을 수행했다. 1994년에는 미·러간의 우주협력합의에 따라 미르에 미국 우주선의 도킹을 위한 모듈이 건설됐다. 다음해 미 디스커버리호를 타고온 미 우주비행사가 미르에 승선했다. 소모적 경쟁 일색이었던 인류 우주개발사에 협력의 장이 열린 것.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야코프는 1995년에 438일 연속체류 기록을 세웠고 세르게이 아브데예프는 3회에 걸쳐 2년 이상 우주에 머물렀다.
영광의 이면에는 미비한 시설과 잦은 사고 등 부끄러운 과거도 있었다. 1991년에는 소련 붕괴 직후의 재정난으로 승무원 귀환이 수개월 연기되기도 했다. 1997년에는 산소재생기 폭발로 인한 산소 부족, 화물선과의 충돌, 통제컴퓨터의 고장과 전원차단으로 인한 2차례 궤도이탈 등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사고가 계속됐다.
이 위기관리의 경험은 국제우주정거장 계획의 수립과 실행에 값진 자료가 됐다. 러시아는 1년에 2억달러 이상 드는 유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기업의 투자유치 등 상업화를 시도했으나 실패, 결국 2000년 11월 폐기 결정을 내렸다.
[오늘의 인물]
2004년 3월 23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당선, 39년 만에 여성당수 탄생
‘탄핵역풍’에 휘말려 총체적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이 2004년 3월 23일, 4·15 총선을 이끌 새 대표로 52세의 여성 재선의원인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전체 투표의 51.8%인 2614표를 얻어 28.8%인 1453표를 얻는 데 그친 2위 홍사덕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여성 정치인이 야당 대표가 된 것은 1965년 박순천 여사가 민중당 대표를 맡은 이후 39년 만의 일로 박 대표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이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박 신임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한나라당은 현재 총선을 앞두고 승리는 커녕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가 나서 한나라당을 외면하고 있는 국민의 관심을 돌려놓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변해야 하며, 이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부패 정당, 기득권 정당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했음을 선언한다”며 ‘총선 후보의 법정 비용 준수와 사용 내역 인터넷 공개’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정부패의 근원인 현 당사를 매각․ 처분할 것임을 밝혔다. 바로 다음날 제2창당 준비위원회는 여의도공원 인근 MBC 사옥 건너편에 500여평 정도의 공터를 임차 형식으로 빌려 그곳에 대형 천막을 쳤다. 우리나라의 버젓한 정당들의 중앙당사가 청과물 공판장(열린우리당)이나 천막당사(한나라당) 등으로 하루 아침에 급변했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49건
ㆍ2011년 · 헐리우드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사망
ㆍ2009년 · 페덱스 화물기, 일본 나리타공항 착륙 실패
ㆍ2004년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당선, 39년 만에 여성당수 탄생
ㆍ2004년 · 하마스 창설자 야신 후임에 강경파 란티시 피선
ㆍ2003년 ·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50km 해역 규모 4.9 지진 발생
ㆍ2001년 ·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남태평양에 추락(활동 종료)
ㆍ2001년 · 그린피스 공동 창설자 데이비드 맥타가트 사망
ㆍ2000년 · 안동 봉정사 대웅전 후불벽화, 현존최고로 확인
ㆍ2000년 · 북한, 서해5도 `통항질서` 일방적으로 공포
ㆍ2000년 · IMF 이사회, 독일 호르스트 쾰러를 신임 총재로 선출
ㆍ1999년 · 제2차 정부조직개편안 국무회의서 확정(중앙인사위원회, 국정홍보처 신설)
ㆍ1999년 · 태국정부, 홍순경 참사관 일가 납치사건과 관련된 6명의 태국 주재 북한 외교관 추방령
ㆍ1996년 · 유럽연합(EU), 광우병과 관련 영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
ㆍ1996년 · 대만 최초의 총통 직접선거에서 이등휘 총통 당선
ㆍ1994년 · 멕시코 대통령 후보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피살
ㆍ1994년 · 인물상 문양 청동기 시대 암각화 발견
ㆍ1993년 · 새로운 혜성 발견 `슈메이커-레비 혜성`으로 명명
ㆍ1992년 · 한국-아제르바이잔 국교 수립
ㆍ1992년 ·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발표
ㆍ1990년 · 한국-불가리아, 국교 수립
ㆍ1989년 · 화학연구소, 신약 항생제 `KR-10664` 개발
ㆍ1983년 · 미국, 미사일킬러 초무기 개발
ㆍ1983년 · 레이건 미국 대통령, 전략방위구상(SDI) 연구ㆍ개발을 지시
ㆍ1977년 · 영국 멘트모어 장원 경매
ㆍ1974년 · 북한, 미국에 4개항 평화협정 제의
ㆍ1972년 ·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발렌시아가 사망
ㆍ1970년 · 한글학자 최현배 사망
ㆍ1965년 · 미국 제미니3호 발사, 지구를 3바퀴 비행
ㆍ1963년 · 학사고시 및 대입자격고시 폐지
ㆍ1961년 · 중앙관상대 신청사 준공
ㆍ1956년 · 파키스탄 회교공화국 수립
ㆍ1955년 · 조선일보 지령 1만호 발행
ㆍ1950년 · 세계기상기구(WMO)발족
ㆍ1949년 · 초대 주한미국대사에 무초 임명
ㆍ1946년 · 김일성 사회주의 정강 발표
ㆍ1940년 · 히틀러-무솔리니 동맹 체결
ㆍ1933년 · 독일 의회 바이마르헌법 폐기
ㆍ1932년 · 신의주 비행장 설치
ㆍ1919년 ·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스트당 결성
ㆍ1912년 · 로켓과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 출생
ㆍ1910년 · 일본의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출생
ㆍ1908년 · 전명운,장인환의사, 미국인 스티븐스 사살
ㆍ1894년 · 청-일강화조약 조인
ㆍ1894년 · 김옥균 일본 망명중 상해로 향발
ㆍ1862년 · 러시아 외무장관 칼 바실예비치 네셀로데 사망
ㆍ1842년 ·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 사망
ㆍ1749년 · 프랑스 수학자 라플라 출생
ㆍ1674년 · 아일랜드 정치가 헨리 크롬웰 사망
ㆍ0502년 · 신라에서 처음으로 우경법 실시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