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가 지난 9월 조합원을 상대로 실시한 교육에서 외부강사로 나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 간부가 주체사상의 이론을 강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상을 바꾸는 철학,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당시 강의내용을 보면
김정일의 1982년 ‘주체사상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볼 수 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변증법적 유물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 이념으로서
‘사람 중심의 세계관’을 강조한 것부터가 주체사상의 논리를 베껴놓은 것이다.
‘사람에 의한 세계 개조는 자연개조 사회개조 사람개조로 구성된다’고 한
부분은 김정일의 논문에서 ‘사회와 자연을 개조하고 인간을 개조하는 모든
투쟁은 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다’라는 부분을 표절하고 있다.
전공노의 공식 행사장에서 주체사상을 공무원들에게 주입하려는 시도가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전공노는 “주체사상이 뭔지 몰라 강의 내용에 주체사상이
포함됐는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무리한 파업 시도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게 전공노다.
전공노는 전후 사정을 밝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한테 사과해야 마땅하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주체사상이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와
있는가 하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전 가구의 72%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된 이 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한 사상 침투는 갈 데까지 간 상태다.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친북사이트만 43개나 된다.
김일성방송대학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내걸고
주체사상의 인터넷 강의를 시작한 마당이다.
표현과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는 것과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자유까지
허용되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더구나 공무원들이 공공연하게 주체사상 강의에 넋을 놓고 있는
것까지 손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첫댓글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서 이 나라 김정일에게 바칠까 걱정이다. 우리님들 각시,군,구단위 공무원노조사무실로 항의,비난전화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