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이민혁.
나한테는 정말 누구한테 주기 싫은 사람이 있다. 그사람은 바로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혜린이다.
혜린이의 경우에는 참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서로 엄마아빠까지 친구인데도 모자라서... 서로 같은 월에 태어난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나는 누구보다더 혜린이에 대해서 잘안다.. 그만큼 항상 나에게 있어서 혜린이는 같이 있었다고 과언이 아니였다.
유치원생때
명수 - 누나 이쁘다..
창섭 - 그러게 니네누나 이뻐.
기준(혜린, 명수아빠) - 혜린아 민혁이랑 같이 사진찍자.
혜린 - 웅...
성화(민혁, 창섭아빠) - 민혁아 혜린이랑 같이 사진찍게 같이와.
민혁 - 응.
기준 - 사진찍을게 하나, 둘, 셋~
이렇게 같은 유치원를 졸업한것도 모자라서 초등학교 6년도 같이보내고 우리의 2차성징할때도 같이있었다고 과언이 아니였다.
혜린, 명수집
혜린 - 엄마....
지아(혜린, 명수엄마) - 응 딸 왜???
혜린 - 나 여기가 이상하다. 그런데 이 느낌이 뭐야??
지아 (혜린, 명수엄마) - 우리 혜린이가 여자가 된거지 모..
명수 - 누나 원래 여자인데?
혜린 - 권명수 너는 못하는말이 없어. 학교안가?
명수 - 창섭이 기다리는거야..
지아(혜린, 명수엄마) - 엄마가 있다가 속옷사올게. 오늘은 엄마꺼 착용하고 가.
혜린 - 응...
민혁, 창섭집
민혁 - 아아.. 목소리가 왜이렇게 굵어졌지..
상아 (민혁, 창섭엄마) - 그거 변성기야.
민혁 - 엄마 변성기라고???
상아(민혁, 창섭엄마) - 그래.. 이제 우리아들도 남자가 되었다는 소리지. 그리고 오늘 학교다녀오면 어디좀 가자.
창섭 - 엄마 나도!!!
상아(민혁, 창섭엄마) - 그러면 창섭이는 명수손잡고와.
창섭 - 웅...
딩동....
상아(민혁,창섭엄마) - 나가요. 어머 혜린아.
혜린 - 안녕하세요. 민혁이랑 학교 같이가려고요.
민혁 - 어 나갈게.. 엄마 다녀올게요.
상아(민혁, 창섭엄마) - 잘 다녀와...
등교길
민혁 - 내 목소리 이상하지?
혜린 - 어.. 어제 뭐했어?
민혁 - 엄마한테 물어보니깐 변성기래.
혜린 - 아... 그래도 괜찮은데..?
민혁 - 뭐가 괜찮아. 난 이러한 목소리 싫은데...
혜린 - 더 어른다워서 좋은데.. 가자 학교 늦겠다.
민혁 - 그래...
심지어 고등학교도 같았다.
지연 - 안녕?
혜린 - 안녕 너 나랑 같은 영어과지?
지연 - 응 나는 김지연이라고 해. 너는?
혜린 - 난 권혜린
지연 - 친구하면 되겠네 ^^ 잘부탁해.
혜린 - 어... 어...
지연 - 저기 잘생긴 남학생 보여?
혜린 - 어디????
지연 - 저기 키 큰 남학생..
혜린 - 아.. 내친구야..
지연 - 친구야??? 와... 저렇게 존잘 남자친구가 있다니..
혜린 -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사친.
지연 - 남자사람친구라고?? 말도 안돼....
참... 이때는 김보나가 아닌 김지연으로 있을때였다. 이렇게 혜린이한테 남자사람친구 소리나 듣고....
은광 - 저기 자리비었는데 같이 밥먹어도 될까?
민혁 - 어...
은광 - 나는 서은광 일본어과 다녀.
민혁 - 난 이민혁 영어과야.
은광 - 그렇구나. 혹시 여자친구 있어?
민혁 - 어????
은광 - 그 여자친구라는 말이 그니깐 어른들이 연애하는것처럼 여자친구를 말하거든.
민혁 - 그냥 친구는 있는데..
은광 - 그렇구나. 앞으로 잘지내보자 이민혁!
민혁 - 응...
난 사실 외국어고등학교 가는것보다 평범하게 인문계를 다닐수도 있었지만.. 혜린이가 좋아서 외국어고등학교를 갔고
또한 같은대학교도 다니기 시작했다.
대학생 시절
민석 - 혜린
혜린 - 어 민석아...
민석 - 너 남자소개 안받으래???
혜린 - 엥? 왠 남자???
민석 - 우리학교는 아니고 SM대학교에 다니는 공연예술학과에 다니는 애인데 이름은 김종현 내가 너한테 특별히 절친소개시켜주는거야.
혜린 - 됐어...
민석 - 왜???
혜린 - 이미 나 딴사람이 남자소개시켜줬어.
민석 - 아 아쉽다...
그때만 해도 나는 남우현를 소개시켜준 아주 미친놈이 되어버렸다.
아! 참 이당시에 혜린이는 영어영문학과에 다니고 있었고 나는 국제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혜린 - 지 아니지 보나야 여기야..
보나 - ^^ 내바뀐이름 잘 부르는데. 이제 수업끝났어?
혜린 - 2과목 남았어. 오늘이 제일 과목수가 많아.
보나 - 무슨과목 듣는데?
혜린 - 하나는 음악&미술사 듣고 또하나는 전공인데. 영국문학에 관해서 배워.
보나 - 음악&미술사 나도 듣는데.. 너 나랑 은근히 같이 듣는 과목이 있다니깐.
혜린 - 너도 그렇잖아.
보나 - 나야 뭐.. 영어나 뭐를 하나 하려고 그러지.. 저기 민혁이랑 은광이도 온다.
은광 - 자기~~~
보나 - 은광자기~~~~
혜린, 민혁 - ????
은광 - 우리 사귀는것 몰랐구나...
보나 - 하긴.. 모를수가 있어.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깐...
은광 - ㅎㅎㅎ
고등학교때 잠시 친구였던 서은광 그리고 혜린이의 고등학교 친구인 김지연 아닌 김보나는 수능끝나고부터 사귀었다고한다...
차라리 나도 이때 사귀었어야했나 싶다.
민혁 - 저... 혜린아?
혜린 - 어????
민혁 - 수업 몇개야?
혜린 - 오늘은 3과목. 내일은 완전 풀강이고 모레는 많이없어. 아니 너랑 나랑 시간표 공유했는데 그걸 까먹었어?
민혁 - 아 맞다... 미안...
혹시 몰라서 혜린이랑 같이 시간표도 공유했는데 그세 잊어버릴줄이라....
그런데 혹시.. 그걸 이야기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은광 - 참 린쓰
혜린 - 어???
은광 - 너 그 소셜마케팅 수업들어???
혜린 - 어 듣는데... 왜??
은광 - 야 이민혁 혜린이도 듣는다잖아. 왜 시간표 바꿀려고 그래??
민혁 - 아.. 시간표 바꿀려고 하는게 아니라...
혜린 - 민혁아 왜?????
민혁 - 아니야....
참... 진짜 나도 바보다.
입대했을때는...
혜린 - 잘다녀와... 기다릴게...
명수 - 형 잘다녀와요. 제가 형몫까지 누나 지킬게요.
민혁 - 고맙다.
"아아.. 안내말씀드리겠습니다 제 2239회 의무경찰 입소식이 있겠습니다. 입소자들은 모두 집합해주시길 바랍니다."
민혁 - 혜린아 잘 다녀올게. 권명수 혜린이좀 부탁할게.
명수 - 걱정말아요 형.. 저랑 창섭이가 누나괴롭피는 인간들 형한테 리스트줄게요.
창섭 - 형 빨리가..
민혁 - 이창섭 너는 첫휴가 나와서 보자.
그때... 혜린이가 처음으로 우는 모습들을 보았다.
혜린 - 안가면 안되...
민혁 - 왜 울고 그래.. 금방 나와..
혜린 - 보고싶은데...
민혁 - 보고싶으면 편지적어. 그러면 내가 답장해줄수 있을때 답장해줄게..
혜린 - ...........
정말 이렇게 혜린이랑 잠시동안 이별을 하게 될줄 몰랐다.
그리고... 첫휴가
민혁 - 충성 이경 이민혁 첫휴가를 명받았습니다.
성화, 상아 - 우리아들 너무 멋지다....
민혁 - 권명수 오랜만이지. 창섭이 너도 오랜만에 보내?
창섭 - 어.. 휴가 받은것 축하
민혁 - 참 띠겁게 말하네...
상아 - 우리아들 첫휴가인데 뭐하고 싶어????
민혁 - 맛있는것 먹고 혜린이랑 보내고 싶어요.
상아 - 어머.. 지아야 우리아들이 그렇게 혜린이를 좋아할줄이라..
지아 - 그러게.. 그런데 민혁아?
민혁 - 네???
지아 - 혜린이 우현이랑 놀러갔는데.....
민혁 - 오늘 그럼 집에 안들어와요???
지아 - 응....
2박 3일.. 남우현 개새끼는 사회복무요원이라서 나처럼 그러한 휴가개념이 없다.
그저.. 군인같지않은 군인놈이랑 놀러가고 싶을까 몰라... 제발 사고만 치지마라..
명수 - 형 군대이야기해주세요.
창섭 - 야 우리형이 이제 막 휴가나왔는데 그런것 이야기하겠냐?
민혁 - 해줄게.. (혜린이가 너무 보고싶다...)
그만큼 첫휴가때는 혜린이를 보지 못하고 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편지는 많이 써줬다.
TO. 민혁
안녕 민혁아~~~
나 혜린이야. 첫휴가때 못놀러가서 미안. 우현이랑 2박 3일 놀러갔다 왔거든..
가끔씩 놀러갈테니깐 면회는 가능하지?
너무 보고싶다.
그럼 잘지내. From.혜린
이게 편지....좀 길게 적어주지...
TO. 민혁
민혁아 나야 혜린이.
너 군에 가고 나서 나도 학기 마무리 짓고 이제 보나랑 같이 교환학생 가기로 했어.
정말.. 이렇게 장시간 떨어진것도 힘든데.. 내가 이렇게 해외로 간다고 하니깐 더 힘든것알지만..
그래도 교환학생 가는국가에서 늘 편지 쓸테니깐 걱정하지말고 잘 다녀올게...
그러니 너도 꼭 군생활 잘하길 바랄게 잘지내~~~ From. 혜린
후...
그리고 혜린이가 교환학생으로 가기전 한번 놀러온적이 있었다.
"아아.. 이민혁 일경. 면회왔습니다. 여자친구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민혁 일경 면회왔습니다."
혜린이가... 왔다... 정말 이게 얼마만이야...
면회실
혜린 - 민혁아.
민혁 - 혜린아.. 잘지냈어??
혜린 - 응... 늦게와서 미안...
민혁 - 아냐아냐..
혜린 - 너가 좋아하는것으로 준비해놨어.
민혁 - 고마워... 너 이제 곧 교환학생 간다면서... 어디로 가?
혜린 - 미국으로가.
민혁 - 미국... 참 멀리도가네...
혜린 - 그래도 내가 틈틈히 편지적어줄게.
민혁 - 고마워..(혜린이 손잡고)
혜린 - 왜???
민혁 - 오랜만에 너 손잡고 싶었어..
혜린 - 아.. 그래...
민혁 - (반지를 보고) 이게 남우현이랑 한 반지야?
혜린 - 응 그리고 나 우현이랑..
민혁 - 우현이랑 뭐했어?
혜린 - 결혼 할꺼다 ^^ 그래서 얼마전에 결혼박람회 다녀왔어.
...............
결혼 그거 나랑 하면 안되?
민혁 - 아....
혜린 - 그런데 어차피 우현이도 소집해제 해야하고 나도 교환학생 다녀와야하거든
민혁 - 리니야..
혜린 - 어???
민혁 - 그 결혼 안하면 안되?
혜린 - 갑자기 왜???
민혁 - 그게...
정말... 말이 때어지지 않았다.
진짜... 이게 뭐라고....
하지만 몇년이 지나고 전역하고 혜린이도 교환학생에 다녀왔다.
우현 - 야 이민혁. 전역 축하해.
민혁 - 고맙다.
혜린 - 권명수 아.. 맞다 얘 군에 갔지.. 우현아 나 민혁이랑 사진찍게 카메라들고 찍어줘.
우현 - 그래...
그사이에 명수랑 창섭이도 군에 갔구나..
우현 - 찍을게 하나. 둘. 셋
찰칵!
정말.. 난 혜린이를 한시간이라도 잊어버린적이 없었다...
진짜.. 이제 친구라는 감정이 싫다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지금도 사실 좋아하는 감정이 있긴 한데...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정, 사랑 둘다 쟁취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