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싱가폴에서 날라가서 엄청난 수술을 하고 혼자 돌아온 마티니입니다.
남들보다 흡입량이 많아서인지, 아님 이 나이로 이런 수술이 무리가 되서인지, 아님 외국에서 혼자 있어서 수술후 처치가 더 힘들게 느껴져서인지는 몰라도.. 그동안 정말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요, 이제 점점 안정되어 가는지 이틀전쯤부터 아픔이 많이 가라 앉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저는 꼭 수술 후기를 써야 한다고 하셔서.. :) 후기를 쓰려고 마음은 먹었었지만, 제 수술후 고통이 너무 커서, 후기를 쓰면 안좋은 얘기만 나올까봐 참았는데.. 이제 조금씩 안정이 되고 수술후 결과가 조금씩 보이는듯(..) 해서.. 이제부터 조금씩 후기를 쓰려구요. 제가 아플때 병원으로 전화를 많이 드려서 이것 저것 하소연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엔, 저처럼 종아리에서 많이 흡입을 한 경우가 별로 없어서 제가 어떤 고통을 말씀드리는지 잘 모르시는것 같더라구요.. 제 후기가 앞으로 수술 받으실 분들, 특히 저처럼 종아리에서 지방을 아주 대량으로 ;-) 뽑으실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단 저는 수술하고 4일만 후처치를 병원에서 받고, 5일째 되는날 해외로 날라왔구요. 괜히 겁나는 마음으로 벼라별 연고를 다 사서 쟁겨놓고 왔지만 뚱뚱 부어오르는 다리와 밤이면 저며오는 아픔은 정말 견뎌내기가 힘들더라구요.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수술 직후 일주일은 아픔을 몰랐는데요 (한국에 있는동안), 이주째 접어들면서 벼라별 다른 종류의 고통스러움이 찾아왔습니다.
수술후 둘째주 제가 겪은 것들은요 (수술후 6일 부터 한 13-4 일까지):
- 우선 붓기: 상상하지도 못했던 만큼 어마어마하게 부었습니다.. 이건 이미 원장선생님 이하 많은 선생님께서 그러실꺼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려려니 했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들한테는 경악스러웠나 봅니다. 저희 회사 컬리그들에게는 그냥 발을 접질러서 다쳤다고 말을 했지만 제가 장난스레 보여준 제 발을 보고 다들 기겁을 하며 집에서 쉬라고.. ㅎㅎ 제 발이 일단.. 토끼모양 풍선처럼 됐습니다.. 발등과 발바닥까지 전체 엄청나게 부어서 발가락이 풍선에 대롱대롱 달려있는것 처럼 흉측하게 보이는.. ㅎㅎㅎㅎ 물론 다리는 말할 나위가 없지요..제가 회사에서 앉아서 일을 하는 관계로 저녁때가 되면 더 미칠듯이 부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붓는 양은 그나마 덜 해졌어요.
- 멍: 일단 이 멍든것도 제가 찾아본 모든 종아리 수술 후기들 보다 압도적으로 심해서.. 다리 뒷부분 전체와 양옆이 새까맣게 까매졌습니다.. 보라색 멍도 아니고 그냥 까맸어요.. 제다리가 좀 길고 좀 굵나요 (붓기때문에).. 그 길고 굵은 다리에 엄청나게 들어있는 멍이.. 얼마나 겁이 나던지.. 근데 시간이 지나니 이 멍도 완화가 되네요. 지금 현재는.. 보통 여기 있는 다른 후기의 한 수술후 일주일째쯤 보이는 멍 정도로 들어 있습니다. 이것도 곧 없어지겠죠.
- 고통: 이게 정말 힘들었던 부분인데요.. 제가 겪은 고통이 여기 다른분들 후기에는 잘 언급이 안되어 있어서.. 이게 제 체질이 이상해서 그랬던건지, 양이 많아서 그랬던건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저와 비슷하신 분들이 앞으로 있을까봐 씁니다. 일단 수술후 둘째주 한 일주일 가량은 잠자고 아침에 일어날때 제대로 서지 못했습니다.. 종아리 뒷쪽이 너무 당겨서요.. 처음에는 그런 고통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심코 침대에서 내려와서 일어선 순간.. 혼자서 비명지르고 주저 앉았었어요. 그리고 수술로 부운다리를 억지로 무릎굽혀서 기어서 화장실로 갔을때 제가 느꼈던 공포감이란... 다른 후기에서 나온 조금의 당김이 아니라.. 두다리를 펴고 서지 못할정도로 아팠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렇게 잠시 한 10여분쯤 쪼그리고 앉아있으면 조금씩 조금씩 일어날수 있었어요.. 그게 일주일정도 매우 심해서,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어떻게 일어날지 공포부터 느꼈었습니다.. 근데요, 지금 가장 좋은것은.. 그 당김의 느낌이 한 95% 정도 사라졌어요! 한 이틀/사흘 전쯤 부터 아침에 일어나도 아프지 않아요!!! 일단 그게 제일로 좋네요. 그러니까 이 당김의 느낌은 수술후 둘째주 부터 한 일주일정도 지속됐다가 사라져 가는거 같애요.
그리고 두번째는 잠자다가 느끼는.. 칼로 제 종아리 뼈 전체에서 살을 발라내는듯한.. ㅎㅎㅎ(표현이 너무 살벌하지요? 근데 정말로 이렇게 느껴졌어요.. 흑흑).. 그 에이는 느낌 이였어요. 이게 특이한거는 항상 잠자다가 중간에 제가 이 아픔때문에 두세번은 깨야 했어요. 앞에 당김의 느낌은 종아리 뒷쪽과 바깥쪽에서 근육안에서 느끼는 아픔이였다면, 지금 이 에이는 느낌은 제 다리 앞에 뼈부분 종아리 전체 위에서부터 발목까지 뼈를 따라 느껴지는 아픔이였는데.. 이게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아픔이였어요. 얼마나 아프면 매일 잠자다가 두세번을 깨서.. 제 회사생활에 지장이 느껴졌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이건 엄살이 아니라 정말인데요.. 제가 이 아픔을 캔디님께 설명하니까.. 잘 공감을 못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이런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 잘 없나봐요.. 너무 아파서 밤마다 잠에서 깨서 손으로 쓰다듬다가.. 빨리 잠들어서 이 아픔을 안느꼈으면 하고 바랬다니깐요.... 정말 너무 괴로왔어요. 흑흑..
근데!!!!!!!!!! 이 아픔도 이번주 들어서는 약해지다가 그저께 밤과 어젯밤에는 중간에 한번도 안깨고 푹 잤어요!!!!!! 전 일단 이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이게 젤로 고통스러웠거든요.
- 그래서 젤로 중요한 수술 결과: 종아리 싸이즈는요.. 이제 붓기가 점점 덜해지면서.. 싸이즈가 줄어든게 확실히 느껴져요. 캔디님께 전화로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젤로 안 부었을때 보면 종아리 윗부분은 정말 눈에 띄게 가늘어진게 보입니다. 다만.. 붓기가 발목쪽에는 아침에도 빠지는거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발목부터 발목위 종아리 전체의 절반까지는 아직도 퉁퉁해요.. 그래서 일어나서 거울로 보면 전체 형태가 아직 안이뻐서 줄어든 사이즈가 그만큼 크게 느껴지지 않는거 같아요.. 또 아침에 일어나서 왔다갔다하고 샤워하고 보면 윗부분마저 다시 점점 부어서 이전 다리 형태로 보이기는 해요.. 하지만 이 붓기가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지기는 하니까 빨리빨리 빠져서 어서 수술결과를 눈에 확 띄게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제 오늘 점점 붓기도 빠지고 고통도 없어지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더딘 편이지요?? 그래도 어서어서 빨리 나아져서 이 모든 고통을 감내한 보람을 느끼고 싶네요. 사진은 다음번 후기에 올릴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라이치마티니님^-^ 오랜만이예요~ 반갑습니다. 싱가폴로 가셔서 많은 고생을 하셨군요 ㅠㅠ 한국에 계셨으면.. 사후관리 받으시면서 저희가 더 도움이 되어드렸을텐데 안타까워요 그래도 최근에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일단 라이치마티니님은 다른 분들에 비해 상당한 양(제가 지금 차트를 확인해보니 무려 1050cc를 제거하셨네요^^)이였기 때문에 좀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또한 라이치마티니님의 살성이 여느 다른 환자들보다는 회복이 좀 늦은 편인듯 합니다. 더디긴하지만 점차점차 좋아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라이치마티니님 말씀처럼 빨리 나아져서 고통을 감내한 보람을 곧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타지에서 고생 많으셔요 ㅠㅠ 이제 하루하루가 다르게 좋아지실 일만 남았네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화이팅화이티잉!!!!!!
안타깝게도 제 생각보다는 고생을 많이 하셔서 많이 뽑은 것이 좀 후회됩니다. 있는 것을 안뽑을 수도 없고..... 당연히 다른 분들보다는 고생을 하실 줄 알았지만 이렇게 고생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멍이 더 들은 걸로 봐서는 지연출혈( 회복기에 늦게 출현하는 출혈 - 원인 미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고생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드물게는 심하게 붓게되면 혈관이 눌려 혈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이 상황이 생기면 본인은 고생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요..... 이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여하튼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가까이 계셨으면 더 속시원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었을테니까요. 물론 기다리는 것이 전부이지만요. ㅠㅠ 먼 곳에 계시니까 자주 들러서 소식 주십시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힘내십시요.^^
저는아리 시술하고 수술 당일날부터 바로 길거리 쇼핑하구, 수액 짜면 시원한 기분()이라 잘 지냈는데.. 양을 많이 뽑으셔서 더더욱 고생을 하셨나바요 그래두 고생하고 마니 뽑은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꺼예요^^ 저는 고생하더라두 마니 뽑아내구 싶었는데, 근육이 섞여 있었거든요 꼭 이쁜 다리 되세요
아이구 이렇게 답글을 많이 남기셔서.. 너무 죄송해요. 제 후기가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나봐요. 글구 원장선생님, 많이 뽑은게 후회되시다니요.. ㅎㅎ 잠시 고생하더라도 이뻐만 진다면 몰 못하겠어요.. ㅎㅎ 다만.. 수술후 2주일째 일주일간 정말 고생이 심했었구.. 그걸 다른 예비 왕창 지흡 후보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예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걍 붓기 빠지고 이뻐지기만을 바라고 있는중이예요. 하여간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캔디님.. 제가 캔디님 원망하는거 아니였는데, 너무 걱정하시면 제가 더 죄송하지요.. 그냥 그게 아니라 제가 겪은 특이한 아픔을 설명드리고 싶었을뿐인데요.. ㅎㅎㅎ 지금 상황은 걍 그럭저럭 붓기가 (이전에 비하면) 아주 많이 빠진 상황인데요.. 지금 아침에 일어났을때, 붓기 없을때의 다리상태가 마지막 상황인지 아님 더 이뻐질껀지 궁금해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시간만 걸어다녀도 금방 다시 붓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때도 제 기대만큼 드라마틱하게 이쁘지는 않은게.. 붓기가 남아서인지, 아님 워낙 제 다리 형태가 안이쁜건지.. 알쏭달쏭 하구요.. 일주일정도후 다시 올릴께요.
지금은 수술효과가 전혀 없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2주부터 6주동안이 가장 많이 이뻐집니다. ㅎㅎ^^
몸과맘님 말씀처럼 2주에서 6주동안 아주 많이 예뻐지니 조금만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기다려보도록해요 힘내세요 꼭 시간이 약이랍니다
라이치마티니님의 2편 후기도 있답니다 ^__^ 대용량이셨던만큼 멋진 전, 후사진도 기대할께요 !!
저도 종아리가 대단한데 무서워요 ㅠㅠ
어머 먼데 갔다오셨네요;;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더 마니많이 줄어드시길 바래요 ㅋ
진짜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ㅜㅜ 수술하고 난 후의 부기가 참 아프신가봐요,,?? ㅜㅜ
화이팅~!
화이팅~!
저랑완전똑같은증상이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저도빨리 시간이가길ㅜㅜ...
먼데서 고생하셨겠네요~~~ 많이 줄어서 예쁜 다리미인 되시길!
저두 하고싶어요 ㅠㅠ
난수술체질인가...수술하고 아픈거 없었는데....붓기도 금방 내려가고 ...전 850뽑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