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러 계기에 외무고시에 뜻이 있는 왕초보생들과 상담 또는 대화를 하면서 제가 이야기한 적이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외무고시 공부는, 이미 우리 카페의 회원분들도 잘 알고 계시듯이, 여타 고등고시(사법고시, 행정고시)에 비하여 공부하는 인원이 적고 고시과목도 다양하며(어학 2과목, 국제법, 정치학, 경제학 등 서로 연관이 적은 과목들이 주요과목이지요) 또한 시험에 관한 정보의 유통이 제한적이여서 외시에 뜻을 세운 왕초보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하여 '얼마많큼' 열심히 해야 하는 지 그리고 공부도중에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인 지 등에 관하여 궁금증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하여 제 나름대로는 외무고시 사이버카페를 운영하면서 개별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저의 의견이나 경험 그리고 제도, 자료소개를 하여왔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론적인 입장에서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권해주고 싶은, 외시 왕초보생들이 알아야할 (외무)고시 공부의 지침을 간단히 정리하여봅니다.
첫번째 지침, '외시공부에 대한 동기나 이유를 스스로 명확히 정립하여야 한다'.
즉, 자신이 왜 외교관이 되려고 하고 외무고시 공부를 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설명이 확고하고 충분해야 합니다.
고시공부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작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취업이 않되므로 평생직장을 찾으려는 동기에서 외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어릴 때부터 꿈이 외교관이여서 외시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 사회에서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주는 사회적인 명예와 직업적인 안정성 등등 외시 준비생의 숫자많큼 많은 외시 공부 시작의 '동기'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고민과 자기성찰을 통하지않고 쉽게 외시 공부를 결심하시게 되면 고시공부 과정에서 조그마한 어려움에 닥쳐도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시 쉽게 고시공부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고등고시와 마찬가지로 외무고시 역시도, 천재형 인간이 아닌 보통 대학생들은 '최소한' 1년반에서 2년간은 오로지 고시공부에 몰두하여야 합격권에 근접하는 실력을 갖출 수 있고 이 공부과정은 고독하고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공부한다고 합격을 보장받을 수도 없으며 설령 합격권에 근접한 (또는 합격권을 넘어서는) 평균실력이 있더라도 '시험운'이 없으면(예를 들어 특정과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시험문제를 받아 과락을 당하는 경우 등) 합격이 어렵듯이 시험공부의 시작에서 부터 최종합격까지 어려운 과정의 연속입니다.
또한 피 끓는 청춘시절에 데이트 조차 마음 편하게 못 즐기고 공부방에서 밤낮없이 공부에 몰두해야만 하는 고독한 상황도 있고(물론 극소수의 사람들은 애인의 도움으로 마음편하게 공부하여 합격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만..^^::), 시험 공부기간이 길어지면 적절한 연령에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일반기업 취직 등)을 포기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요즘은 고시 공부하는데 적지않은 돈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여러가지 고민과 부담, 공부의 장애요소들이 수시로 자기 자신을 엄습하여 공부에 전념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고시공부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어쩌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흔들리게 되면 공부에 전념하기가 어렵고 공부에 전념하기가 어려우면 아무리 훌륭한 공부전략과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별 다른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자기 스스로 외시 공부에 대한 마음의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 요체는 왜 자신이 외무고시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하는가 또는 왜 외교관이 되려고 하는 가에 대하여 명확한 입장이 서야한다는 것입니다.
고시 공부기간은,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젊은 시절에 자신의 다른 '기회비용'들을 희생하고 선택하는 것이기에 대단히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없도록 신중히 자신이 왜 외시 공부를 해야하는 지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합니다.
두번째 지침, '생활을 단순화하고 철저히 고시공부에 몰입하여야 한다'.
즉, 고시공부 기간에는 자신의 일상 생활을 고시공부 위주로 편성하여 공부외의 요소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생활을 단순화해야 합니다.
주변의 친구관계도 최소화하여 친구들로 인하여 시간을 빼앗기는 일을 줄여야 하고 특히 애정을 전제로한 남녀간의 사귐도 잘 정리하여 공부기간중에 애정문제로 인하여 고민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청춘남녀에게 애정문제는 마치 '불랙홀' 같아서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습니다. 고독한 고시공부에 있어서 정신적으로 위안이 될 수 있는 이성친구는 사막의 감로수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으나 상당히 많은 경우에 결과적으로 공부에 부담을 느끼는 단계로 발전합니다. 그래서 고시공부중에 '연애'는 '마약'과 같다고도 하지요..단 예외는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예외'라는 점을 잊지말아야지요)
친구중에 이러한 본인의 사정을 이해못하고 불만을 표하거나 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잘 이해시키시든지 아니면 극단적으로 절교를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친구의 사정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란 '진정한 친구'가 아닐 수도 있지요..(이정도로 고시공부는 사람을 메마르게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다른 일상생활도 '단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시공부에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종교할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도 최소화하고...외부에서 전화올 일이나 누구를 만나야 하는 일 등을 최소화해야지요.
학교의 수업도 최대한 고시공부에 관련있고 도움이 되는 과목으로 편성을 하여 학교공부가 곧 고시공부로 전환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생활의 단순화를 통하여 공부외의 요소가 주는 부담을 최소화한 다음에는 이른바 '사생결단'식의 자세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외무고시를 포함한 모든 고등고시는 경쟁률이 상당히 높기에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아먄 성공할 수 있는데, 사실 경쟁과정에서 노력과 실력의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경쟁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듯이 말입니다.
마치 국제트렉경기에서 100미터 결승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정밀사진판독을 하여야 등위가 결정될 많큼 미소한 차이지만 결과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그리고 노메달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상금이나 명예에 있어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요.
고시공부시에도 내가 하는 많큼 남들도 노력합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알파'가 절대로 필요한 상황인데 '죽기 살기'식으로 달려들어 노력해야만 남보다 앞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생결단식의 노력은 최소 1년반이나 2년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험상으로 볼 때 더 이상의 장기간 공부는 사람을 지치게 하여 '사생결단식 노력'의 한계효용을 체감시키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러한 스타일의 집중적인 공부방식을 더 이상 감당하기가 어렵게 되어 큰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죽기 살기식의 공부를 하더라도 그 전제는 자신의 상황과 조건, 실력에 맞는 자기나름대로의 공부방식과 전략, 교재를 잘 선택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것이 자유인이 말하려는 세번째 지침과 연결됩니다..^^)
세번째 지침,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방법과 공부전략을 세워라'
이는 외무고시 시험의 특성이나 과목별 성격, 특징, 내용 등을 잘 이해한 후에, 자신의 공부 스타일과 적성 그리고 공부환경.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식과 단기.중기 및 장기공부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두번째 지침인 '사생결단식의 공부'를 실천하더라도 공부방식이 틀렸거나 공부전략이 비현실적이면 결과는 헛수고나 장기간 공부를 하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공부하여 외무고시에 최종합격 하기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지침입니다. 특히 외무고시는 다른 고등고시에 비하여 경쟁률은 높으면서 관련정보가 부족하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전략을 세우느냐하는 '방법론'이 문제인데, 제가 카페에 올린 글중에 '외시 준비기간을 1년정도 가져라'하는 요지의 글이 있는데 바로 그 글이 이 지침과 연결됩니다.
시간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대학 저학년 재학생이라면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우리 카페나 고시잡지 등을 통하여 외시와 외교관 관련 정보를 부지런히 수집하여 나름대로 분석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중에 본격적이지는 않더라도 학과목 수강신청시 외시 과목을 정식으로 수강한다든지 외무고시에 맞추어 어학공부를 하면서 고시공부를 미리 맛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주변의 선배.동료나 후배중에 이미 외무고시에 합격하였거나 공부중인 사람이 있으면 경험을 전수받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준비'하다보면 외시의 특성이나 공부량 등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자신의 공부스타일이나 공부취향 등에 비추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스스로 세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소위 외시공부 '전문가'(신림동 학원가 선생님들)나 외시 합격자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상담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오랜 동안 고민하던 사항들이 전문가나 유경험자들의 몇마디 조언으로 일거에 해결되 수도 있고 또한 다소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이러한 상담을 하는 것이 나중에 노력과 시간의 낭비를 막고 효과적으로 고시공부를 수행하는(즉, 조기에 외시에 합격할 수 있는) 첩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저의 의견을 올렸습니다만, 어찌보면 누구나 상싱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식적인 내용도 정리하기까지는 많은 검증이 필요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식적인 내용의 '실천'입니다.
세상에 소위 '성공의 비결'이나 '지침'은 널려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이러한 비결과 지침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통하여 '성공하는 이'는 늘 적습니다.(통계적으로 2-3%미만이라고 하지요) '실천'의 차이입니다.
꿈과 희망은 삶의 원천이지요...때로는 꿈길같은 미로로 때로는 안개같은 신기루에 사로잡힐 지라도 꿈은 삶의 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꿈의 설계도를 얻어갑니다. 샬롬!
어릴적부터 외교관이 꿈이었던 제게 희망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보통 열심히 해서는 안되는게 외교관에군요~!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제가 좀 작심삼일이 심한편이라 2년이란 기간을 견뎌 낼 수 있을지..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꼭 외교관이 되어야지요
이글을 읽으면서 포기할려고 했던꿈을 다시 다잡게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충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말씀이셨습니다.^^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 끝까지 읽었습니다..어쩌면 따끔한 말일수도 있겠네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할 말이 없게 만드네요..역시 입다물고 열심히 화팅^^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지금은 막막한 단계가 맞군요 ^^ 최소 6개월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 자료만 수집하는 게 아니라, 어학이나 가산이 될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어요. 그러면서 저에게 맞는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달려가겠습니다!
현 제 상황을 생각하니 끝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오기는 하지만, 다시 새롭게 제상황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고 그에 맞게 헤쳐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잘 읽고 새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