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5월경인가 논산27연대 4주, 그리고 90미리 후반기2주, 기차타고 120명출발, 평택 수원 서울청량리등, 후방 에서 다 내리고 춘천에 도착하니 남은인원 10여명
뚜껑덮힌 군바리배타고 양구선착장 도착, 다시 60트럭타고 3,4시간 달려 드디어 최종 31연대도착 3명, 한명은 전투지원중대로, 또한명은 2대대, 마지막으로 나는 3대대 12중대 4소대로... 이렇케 운이 좋을 수가 있을까요?
아무튼 개고생하며 이등병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해10월쯤인가 , 대대병력이 싸리작업대신 참나무 몽둥이를 만들어 (탄띠에 철사로 둥그렇게 만들어 이동할땐 황야의무법자의 권총차듯 우스꽝스럽게 차고다님) 대대연병장에서 충정훈련(폭동진압훈련으로 신교대 때 그 지겹던 제식훈련 생각하면 됨)후 60공 트럭타고 폭동 첩보가있다는 권용현병장님의 원주시를 착검하고 위력시범으로 통과하여 앞산에 주둔하였죠(권병장님 탈영안한게 다행^^)
매일 매일 특별한일 없이 수색정찰과 얼차려, 기합,으로 반복되는생활 중 그 유명한'안중은 일병님'이 수색정찰중에 얼어죽은 노루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당시 나는 이등병이었고 내밑으로는 우석재, 조성권, 권용현후배님이, 위로는 이정훈,안중은,우순식일병님등이 있었으며 늘 춥고, 졸립고 ,항상 배고팠던때라 ...
중대장님과 인사계님 몰래 야전취식도 불가능 , 동네어르신들이 팔라고하는 것도 거부,
결국은 자대복귀시 까지 몇주일을 푸대자루에 보관 , 복귀차량에 미수꾸리와함께 가지고와
안중은일병님혼자 껍질벗기고 화장실옆 세면장에서 큰 양철깡통 같은데에다 넣어서 중대장님과 인사계님 눈을 피해가며 하루종일 삶아서 4소대원 골고루 먹었었죠
힘들고 피곤했던시절이었는데 뭔정성으로 무슨 보물숨기듯 가지고와 남들 다쉬고있는데 껍질벗기고 하루종일 삶고 하는지...
첫발견자로서의 애착인지... 어르신들에게 팔고 그돈으로 px에서 먹을것 구입해도 되는데..
아무튼 안중은일병님의 희생과 고생 덕분에 평생 처음으로 노루고기를 먹었고 제대후 주변사람들에게는(군대경험이 없거나 후방근무) dmz작전중 사격으로 노루잡아먹었다고 뻥첬었죠
나중에 하교대 같다와 하사달고 2분대장 하다가 천도리착출갔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고향이 경상도 영주이고 잘생겼고 군생활중 내가 정말 유일하게 안맞은 고참이었읍니다. 맞을짖도 했지만...
뭐하시나요...혹 이글 보시면 연락하자구요...
고진동 전술도로 노가다할때 같이 식기당번으로 1종수령가서 어묵나오면 둘이 다먹고 나머지만 가져왔는데..
정말 보고싶은 고참 입니다
성두환후배님은
안중은 하사님 모르시나요?
첫댓글 기억날듯도 합니다 제가 87년12월에 자대배치 받았는데 그때는 정말 고참하고 눈만 마주쳐도 얻어맞았습니다 박태식병장 기억나시죠? 그 분하고 눈마주쳤는데 덩치도 산만했는데 솥뚜껑같은 손바닥이 제 뺨으로 날라오더군여 속으로 울었죠 이게 맞을이유인가하고..? 2소대 김동국병장한테는 대답이 2~3초걸렸다고 귀싸대기 맞고 그래도 그때는 고참이 때리면 맞아야하는 그런때였죠 그래도 그런 모든 것들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박태식병장이라... 부산쪽이고, 내가 상병때인가 어디에선가 갑자기 3소대로전입왔고 허리 디스크인가 안좋아서 지대 자주같던것 같고, 수제로만든 복대같은것 차고다녔는데 배구할때만큼은 펄펄날았고 훈련뛸때는 허리병도져서 잔류. 휴가같다오니 우리4소대로...맞나??
나이는 좀 많은걸로 알고있고, 거의 확실히 내가 2,3주고참같은데 맘먹어서 결국 내가 감당못해 포기. 인사계님도 두손들고.. 나중에 천도리로 간듯.. 도대체 정체가 뭔지..어디서 갑자기 3소대로 왔다가..다시 4소대로. 도대체 허리가 정말 아픈건지.. 신 소대장님이나 최 선임하사님은 알듯..
ㅎㅎ 맞습니다 허리디스크땜시 고생햇는데 배구시합만하면 펄펄날았죠 김동국병장이 고참이었는데 많이 개겼(?)죠 하여간 이유없이 갈구는데 최고였죠 융통성도 없었고 부하들 아우룰줄도 모르고 ㅎㅎ 이거보면 열좀받겠네여
김동국병장은 나보다 1주정도 빠른것 같은데 (논산군번이라 좀빠른군번은 고참으로 내 바로밑군번은 동기로..좀 불이익을 받은것같음) 이등병때 1,2소대내무반 갈때 출입문열고 방문신고(이병 어쩌구 저쩌구~~~)할때 목소리적다구 김동국병장한테 나역시 귀싸대기 맞은 기억이 나네요 . 그후 그쪽내무반 갈때마다 집중공격 .. 고참심부름이니 안갈수도없고..참 난감했었죠.
지금 막 생각한 건데 박태식병장을 김동국병장 분대로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나네요
정말이지 2내무반 심부름가면 목이터져라 신고를해도 불려가서 갈굼당했는데..
이정훈병장님 한테도많이 맞았고,착한 이철희병장님한테도 맞았고,우 후배님때문에도^^많이맞았고, 내가 이등병일때 3소대모상병한테는 혜택본다고 일병달때까지 맞은것같고 ,나이많다고 때리고..25년이 지나니 때린분도 보고싶고..군대가 뭔지....김동국,박태식병장도 보고싶네요.
여기보니 선배님들도 계시던데 (특등사수님 등) 70년대는 어땠을까요.
그때그시절 나로인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의상처를 받으신분들이 있으면 이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마음의 상처라니요..?ㅎㅎ 쌍칠년.쌍팔년 군대시절 하느님보다도 위에있는 고참들인데 ㅎㅎ 십수년이 지난 오늘날 젊은시절의 추억아니겟습니까 카페가 썰렁해도 자주 들어오셔서 댓글 달아주십쇼 사는것이 바쁜듯 발자국 남기는 선.후배님들이 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