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를 배우면서 삼국시대에 신라의 진흥왕이 자신이 이룬 영토확장을 기념하여 네 개의 순수비를 세웠고 그 중 하나가 북한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주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조선 시대의 명필이며 뛰어난 금석학자인 추사 김정희에 의해 비로소 신라 진흥왕의 것임이 밝혀졌다. 이 비는 1962년에 국보 제3호로 지정되어 경복궁으로,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1500년 전 백제와 치열하게 한강 유역 쟁탈전을 벌이다 승리한 진흥왕의 드높았던 자부심을 더듬어 보며 순수비를 볼 수 있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비봉에 올랐다(정확히 말하자면 순수비가 있던 자리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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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비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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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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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에서 바라본 비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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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 백운대에는 등산객을 위해 철구조물과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다. 그저 조심하면서 오르는 수 밖에….
비봉은 북한산에서도 손꼽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자세한 안내판과 함께 안전장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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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지대임을 알리는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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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돌아가 버리면 1500년 전의 진흥왕은 결코 만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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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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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 저렇게 1500년을 서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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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흥왕 순수비. 모조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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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 반듯하게 각진 비석이 순수비가 있었던 자리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 뿐! 아무런 안내문도 설명도 없다. 굳이 이 꼭대기까지 올라와 바로 이곳에 기념비를 세운 것에는 다 그만한 뜻과 의미가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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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 도심의 시가지를 뒤로 하고 묵묵히 서 있는 순수비. 멀리 하얀 띠처럼 한강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 바로 저 한강으로 인해 신라는 오랜 염원이던 중국과의 직접 교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순수비를 세우고 진흥왕은 이곳에 서서 한강을 바라보며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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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뿔소를 닮은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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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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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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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양훈 |
| 비봉은 북한산을 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안내판 하나로 간단하게 정리되고 방치되어서는 곤란하다. 하루 빨리 정비하고 관리해 그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관계당국의 관심을 촉구한다. |
첫댓글 우와.. 북한산도 볼수있다니..
북한에 갈수 없겠지만 가고파 진다.
별로 안닮았는데 뭐가 닮았지????
-_-..권미진 바보다 북한산 서울에있는데
돼지 같은데..-_- -0- )_( )ㅁ( >ㅁ< ^=^;;
가까이에서 바라본 비봉 골렘 같다..
와우.......
우와 진짜 멋있다
우와 여기도 한번가봤으면해요,,
비봉 무너지겠다,,
북한산 아름답다.
북한산 정말 아름다워요..그런데 비봉이 아슬아슬하게 되어있는것같아요...
넘예뻐영
북한ㅇ ㅔ 갈수는 없지만 진ㅉ ㅏ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