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6.머니 투데이 .박희진기자
프라자호텔 사장의 '편지경영'
직원들에게 매주 화요일 'CEO편지'...소통 경영 실천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정이만 꾸벅^^"
'새내기' 특급호텔 사장의 격의 없는 '편지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7월 프라자호텔을 운영하는 한화개발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이만 사장(사진,56).
정 사장은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A4 한 페이지 분량의 'CEO편지'를 보낸다. 전주에 있었던 행사나, 이슈, 혹은 책에서 발견한 좋은 글귀 등을 주로 담는다. CEO로서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교훈도 곁들인다.
편지의 마지막은 항상 더욱 열심히 하자는 격려와 함께 '정이만 꾸벅^^'으로 마무리한다. 대표이사로 체면과 격식은 접은 채 신세대들이나 쓰는 채팅용어와 이모티콘까지 사용하며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소통경영'을 위한 노력이다.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사장님 편지를 낯설어 했지만 이젠 매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매주 답장을 보내는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편지는 지난 20일 진행됐던 크리스마스 메뉴 품평회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전 조리장이 모여 크리스마스에 선보일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자리였다. 본인이 개발한 메뉴는 본인이 프리젠테이션을 맡았다. 정 사장은 최근 CEO편지에서 좋은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팁을 곁들였다. 평소 직원 교유과 함께 프리젠테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 사장은 전 직원이 참가하는 '1인 발표회'도 격주로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돌아가며 자유 주제를 선정해 정 사장과 다른 직원들 앞에서 발표하고 자유롭게 질의도 한다.
1979년 한화에 입사해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을 지낸 정 사장은 '홍보맨'으로 잔뼈가 굵은데다 그룹 광고 분야 계열사인 한컴에서 사장직을 지낸 인물로 글 솜씨가 좋고 용인술도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프라자호텔은 내년에 대대적인 객실 개·보수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피트니스센터와 스파 시설도 선보여 호텔 인근 비즈니스맨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2003년 한컴을 시작으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정 사장은 2004년 한화63시티 대표직에 이어 올해 7월부터 한화개발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고찰> 동관11최주연
한 호텔의 CEO가 직원들에게 화요일 아침마다 편지를 쓴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원래 직급이 높으신 분들이 밑에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개인 한명에다가 다 보내고 지난날 있었던 이슈나 행사, 그리고 한컴 광과회사 사장님으로 계셨기 때문에 그런지 좋은 글귀를 적어서 보내주셨다고 하는데 이것은 직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사례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주변의 다른 호텔과 같은 기업들을 보면 자신들이 추구하는 그 목표만 쫓아가기 위해 우리가 일벌레냐, 아니면 기계냐 하는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회사에서 하라고 하니까, 혹은 돈 벌어야 하니까 하는 식의 신념을 가지고 일하는 이들이 많을 지도 모른다.
호텔은 아니지만, 큰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교보생명도 동종업계중 1위기업이다 !라는 이런 타이틀을 거머쥐고 나서도 사내 분위기는 차가웠다고 한다. 그리하여 'cool commnication'에서 'warm commnication'으로 사내 분위기를 바꾸자는 전략을 내세웠고, 사내방송, 뉴스를 통하여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직원 중 우수자는 경영자와 함께 점심한끼를 하거나 비빔밥데이,등 여러가지 이벤트로 일하는 기계가 아닌 신바람나게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노력하였고, 사내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프라자 호텔 경영자의 먼저 직원들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의 경영은 즐겁고 신바람나게 일하는 우리 호텔이라는 이미지로 직원들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현재 우리는 어떤 한가지에 빠져서 그것을 향해 쫓아가고만 있지는 않은가? 한번쯤은 주위를 둘러보며 나 자신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길 바란다.
더 나아가 경영자가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했듯이,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손님접대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참고 -
위 기사에 보면
' 최근 피트니스센터와 스파 시설도 선보여 호텔 인근 비즈니스맨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즈니스맨은 현 시대 흐름과 맞지 않은 용어로 비판을 삼을 수도 있는 단어라는 생각에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호텔 인근 비즈니스 펄슨(=business person)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한 용어 선택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