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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문제는 ‘약물 만능주의 교리’ 최근 군에 간 건장한 아들이 감기를 앓아 군의관이 투약한 해열제의 부작용으로 운동 실조·기억 상실·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보도가 있었다. 의사 처방전 없이 슈퍼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해열제이지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 피해는 약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1928년 ‘트로트라스트’라는 방사선 조형제가 장이나 비장·2림프절의 방사선 촬영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19년 후 이 약물은 양으로도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57년 독일에서 개발돼 임산부의 입덧 진정제로 사용된 ‘탈리도마이드’는 역사상 가장 악명을 떨친 약물이다. 1950~60년대 세계 48개국에서 1만 2000여 명이 기형아를 출산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의학계는 약물 부작용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오늘날 꿈의 신약으로 불리며 등장한 첨단 약물 역시 예외 없이 부작용 피해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보건 당국은 졸로푸트를 비롯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계열 항우울제가 폭력성을 증가시키고 자살을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10월1일 미국 오리건 주 대학에서 26살 청년의 총기 난사로 1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총기 사고 역시 항우울제 약물 부작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근래에 들어 가장 큰 충격을 준 약화 사건은 2004년 감기약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다. 유한양행과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기술제휴로 생산한 감기약 ‘콘택600’을 복용한 직후 뇌출혈을 일으켜 운동 장애와 언어 장애를 일으키는 등 많은 피해를 호소했다. 무심코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으로 인한 사망사건이기에 그 충격은 만만치 않았다. 이렇듯 안전한 약품이라고 시판되던 약이 뒤늦게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사라진 예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약물 만능주의 교리’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에 2004년 한 해 보고된 약물 부작용은 무려 37만여 건이다. 미국의학원(IOM)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미국은 약물 유해 반응으로 입원한 사람이 100만명, 사망자는 10만 명에 이른다. 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OECD 국가 중 항생제 처방률이 제일 높은 나라, 유별나게 약을 좋아하는 약품천국이기에 그 심각성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했다가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1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명은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선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통계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다. 결국 약을 신앙처럼 맹신하는 우리 국민은 약물 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열·통증·설사·구토·기침은 물론 고혈압·당뇨·아토피 등은 몸이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소리인데도 이들 증상을 잠시 억누르는 약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결국 병이 더 악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계속 약을 먹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더욱 한심한 것은 대다수 국민들은 약은 좋은 일만 하는 줄로 착각하고 있으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약사법에는 약사가 약을 판매할 때 약물 부작용이나 복용 시 주의 사항 등을 자세히 알리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복약 지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약사법 위반으로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어느 약사가 복약 지도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병은 약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습관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마음가짐으로 치유된다. 약은 자연 치유력인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약이 병을 만든다. [제주매일 김재호] |
첫댓글 우리의 몸은 면역력을 길러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도니 걱정입군요. 식습관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늘 스트레스 안받고 평안한 마음을 가짐으로서 치유된다는 말씀이 옳으신말씀입니다. 남용하면 면역력이 약화되어 약이 병을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