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 리뷰] 엄마 매니저(조남호 지음/글로세움)
내 인생 최고의 입시 매니저는 '엄마'
서울대생 3121명 학습법 분석…자녀지도 구체적인 전략 제시
제 61 호 (2009-04-17)
엄마는 서글프다. 먹을 것 입을 것 줄여가며 공부시켜 서울대 보내놨더니, 엄마가 입시 공부에 방해가 됐단다. 어떤 막돼먹은 녀석인가 하고 보니 한둘이 아니다. ‘스터디코드’ 학습법 연구소에서 서울대생 3,121명을 대상으로 공부 방해 요인을 인터뷰한 결과다. 엄마들이 평소 ‘공부해라, 공부해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원인은 달랐다. ‘엄마가 왜 공부에 방해가 되었나’ 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대답은 잔소리에 대한 단순한 짜증이나 응석이 아니었다. 엄마가 공부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해를 했다는 논리적인 답변이었다. 학원이나 교재를 선택할 때의 잘못된 기준, 혼자 공부할 때 공부 방법이나 습관에 대한 잘못된 지도, 수능이나 논술에 대한 틀린 정보를 제공했단다.
엄마는 공부에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그 역할은 분명 교과목 선생님이나 강사와는 다르다. 강사들처럼 지식 자체를 전수하지는 않는다. 대신 학교·학원·교재에 대한 무수한 선택과 결정에 대해 조언한다. 혼자 공부할 때의 학습법과 습관에 대해서도 지도한다. 입시 지도를 하되 ‘기준·방법·습관’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일컬어 ‘엄마 매니저’라 한다. 단순히 학원 보내주는 엄마가 아닌 아이의 학습을 코치해주는 매니저 엄마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완벽한 매니저라 할 수 있다. 다음 질문들에 명확히 답변할 수 있다면 책에서 제공하는 세가지 코드 중 하나인 ‘기본CODE’를 읽지 않아도 좋다. ‘내신·수능·논술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이명박정부 들어 수능이 강화되고 논술이 폐지되는 이유는?’ ‘초·중 내신 문제의 앞으로의 변화 방향은?’ 질문에 막막해진다면 ‘기본CODE’부터 보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교육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다음 ‘원칙CODE’는 여덟 개의 키워드로 구성됐다. 첫 키워드에서는 학원을 ‘독이 든 성배’라며 신랄하게 벗겨낸다. 학부모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역으로 이용하는 학원의 전략을 알려준다. 학원 최고의 홍보수단인 ‘최상위권반’도 ‘원래부터’ 잘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키운단다. 평범한 학생들은 그저 학원이 돌아가는데 하나의 작은 톱니바퀴가 될 뿐이다. 이는 학원가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내부고발이니 믿을만하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업을 듣기만 하는 학원수강이 아닌 스스로 하는 공부라고 한다. 자녀가 하루에 몇 시간이나 공부를 하는가. 여기서 공부란 학교수업, 학원수업 듣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혼자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을 말한다. 수업을 듣고 나면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원을 수십 군데 보내봐도 자녀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자습시간부터 짚어보자.
아이가 상위학교로 진학하게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3학년이라면 엄마의 고민은 하나 더 늘어난다. 면학분위기가 좋은 특목학교와 내신 점수 받기가 수월한 일반학교 중 내 아이에게 어느 학교가 더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책은 특목학교 진학에 대한 지식과 원칙을 솔직하게 말해준다. 특목학교는 빛과 어둠을 50대 50으로 가지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특목학교와 더불어 최근 한국을 뒤 덮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영어 열풍’이다. 과거의 학력고사 영어는 영어사전을 잘근잘근 씹어먹도록 한 지나친 ‘시험영어’였다. 수능 영어는 이를 보완한 ‘실용영어’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이 완벽함과 유창함을 위해 이 ‘실용’의 정도를 과도하게 넘어서고 있다. 영어가 ‘오버’되면 다른 과목이 처지기 십상이다.
영어를 과도하게 시킬 바엔 독서를 권장한다. 모든 과목은 언어로 설명되어 있고, 언어로 생각해야 하며, 언어로 답을 써야 한다. 언어 능력이 없는 학생은 모든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딱딱한 도서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라면 잡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잡지는 ‘잡스럽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잡지는 기자들이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해 쓴 다양한 글이 많이 들어 있다. 아이의 흥미를 자극시키면서도 ‘독서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잡지읽기다.
여기까지는 거시적인 문제들을 짚어봤다. 곧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시험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시험 보기 이전의 준비보다 시험 본 이후의 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엄마 매니저의 역할이 절실한 시기이기도 하다. 입시는 마 라톤이기에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에 따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 것을 권한다. 이번 냉정한 분석이 다음 시험에 대한 최고의 대비책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선행학습 역시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 선행학습은 다음 한 학기 진도 진행에 약간의 도움을 주는 소극적 효과만을 볼 수 있다. 미리 가르쳐야 한다는 심리적 불안감과 이를 자극하는 학원의 상술이 맞물린 비합리적 행동일 뿐이다. 공부는 ‘과거지향적’이어야 한다. 방학이 되면 지난 학기의 총 복습을 통해 공부를 완벽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얕고 빠른 공부보다 느리더라도 깊은 공부가 앞으로의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진로. 과거에 진로는 단순히 인생과 관련된 문제였다. 변화한 입시전형 속에서 진로는 공부와 직결된다. 이때쯤 되면 많은 학부모들이 진로 적성검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의 경우 적성은 수시로 바뀐다. 좋은 수학선생님을 만나면 이과적인 적성을 보이고 시골 환경체험에 보내면 농업적 적성을 갖춘 아이로 쉽게 변한다. 당장의 현상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이고 세심한 엄마의 진로지도가 필요하다. 책에서는 실례를 들어 아이의 진로지도에 관한 팁들을 제공한다.
책은 과목별 평소·시험 공부법을 제시하는 ‘실천CODE’ 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수학은 ‘공식부터, 영어는 단어부터’ 하는 고리타분하고 뻔한 이야기는 없다. 체계적인 학습 지도법과 장기계획 짜는 법을 과목별, 학년별, 목표별로 제시한다. 각종 서적과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두서없이 되는대로 공부하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과 믿음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천천히, 그리고 늦게 변화한다. 당장은 답답할지 몰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보다는 원칙에 의해 흔들림 없이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엄마가 아이를 믿어줄 때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엄마를 따른다. 인내와 정성으로 달여낸 엄마의 사랑은 아이에게 따뜻한 보약이다.
/유현욱 기자 blog.veritas-a.com/pipi
출처- www.veritas-a.com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선발하여 임용하겠다는, 각 교육청 발표를 보고, ... 지금까지 영어선생님이 되어 보람된 직업을 갖고자 ,각 대학의 언어교육원, 평생교육원, 테솔학원 등지에서 홍보문구로 삼았던 ' 테솔자격증이 있으면 영어교사가 될 수 있다'라는 말에 속아서, 등록하여 공부하고 수료증을 받은 분들이 엄청 실망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예비영어선생님 지망생을 현혹하는 주요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테솔 자격증을 마치면 미국 대학에서 4학점을 정한다.
2. 명문대학교 테솔 단기자격증 반을 수료하면 영어선생님 될 수있다.
3. 외국 랭귀지스쿨에서 테솔과정을 마치면 영어교사 될 수 있다.
위 3 가지 문구는 다 거짓말임이 2009년 5월 28일 정부(교육청)발표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두 가지 점을 꼭 기억하시고 실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