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토요일에 출근해?
-요즘 바쁜데 안나갈 수는 없고 빨리 갔다 올께
안나가면 안돼?
-정희야 나도 진짜 나가기 싫어
언제와?
-너무 기대는 말고 가능한 빨리 올께
이런 대화를 몇차례 더 하고 남편은 출근을 합니다
일나가는 것도 짜증 나는데 매번 똑같은 질문하는 와이프 때문에 더 짜증나겠다는
짐을 다 싸놓고 배가고파 맥딜리버리를 시켜 먹고나니 어머나 12시쯤 집에 도착한 남편
생각보다 빨리 와서 기분 좋은 마농의 세식구가 속초로 향했습니다
속초해수욕장 중문 앞에 위치한 속초국민여가캠핑장입니다
3만원이구요 작년에는 없었던 샤워장도 생겼습니다
개수대와 화장실은 아주 넓고 깨끗합니다
캠핑장에 가면 음식도 해먹고 많이 먹다보니 쓰레기가 많이 생기잖아요
곳곳에 일반쓰레기 재활용분리수거대가 있어 쓰레기봉투를 따로 구입 안해도 되는 점이 좋드라구요
단점은 우선 오지가 아니다보니 자연속에서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내기 쉽지 않구요
캠핑장 앞 바이킹이 문제입니다 밤12시까지 운영하다보니 으악~~캬악~하는 소리가 거슬려요
먼저 괜찮다 싶은 자리에 집을 지었습니다
하도 쓰지 않아 냄새나던 해먹을 빨아서 가져 갔습니다
그네처럼도 타고 흔들흔들 해먹에 누워 동화책 이야기도 들려 주며 놀았습니다
자꾸 눈을 비비며 졸려하더니 엄마를 꼬옥 안고 잠이 들어버린 동동구리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슬쩍 빠져나와 사진을 찍었지요
조금 흐린 날씨라 바다에는 아주 잠깐 들어갔다 나와서는 모래놀이만 하다 왔습니다
그것도 물놀이라고 출출했는지 핫도그와 과자를 아주 맛있게 먹던 동동
산책하다 발견한 소나무숲 사이에서 나뭇가지들을 가져온 흑기사
바이킹도 끝났고 조용한 캠핑장에서 오론도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캠핑을 다니며 느끼는것 중 하나는 주거니 받거니 대화
집에서는 아무말 없이 쇼파에 누워 스포츠채널 보는 흑기사
컴퓨터 하며 이번엔 뭘 야무지게 살까 궁리하고 있는 마농
캠핑을 하면 뭔가를 항상 도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기분좋게 술도 마시고 릴랙~스한 디스커버리에서 좋은꿈도 꾸었답니다
다음날 아침 양양쏠비치로
속초시장에 들러 만석닭강정을 딱 5분 기다려 살 수 있었습니다
오전 11시정도여서 사람들이 많지 않더라구요
닭강정보다 더 맛있는 호떡집은 CLOSED
아빠와 바다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그냥 쉬다 낮잠도 자고
저녁 먹고 들어와
그냥 또 쉬다 잠에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7시에 일어나 서울로 올라 와서 흑기사는 회사 출근하고
동동구리는 어린이집에 마농은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제나 떠나기전의 설레임 도착한 후의 아쉬움
지나고 나면 다 한여름밤의 꿈같아 기분 좋고 행복하네요
http://www.cyworld.com/manong14
첫댓글 잠든 아이의 모습이 천사 같아요.. ^^
아이 바라보며 흐뭇해 하시는 엄마미소가 그려집니다..^^
해먹에서 자는 모습이 어찌나 흐뭇하고 이쁘던지요~
엄마도 잠시 편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
전 딸만 셋인데 아이들 자랄때 자는 모습이 정말이 쁘더라구요. 추억을 만드는 것 가장으로서 의무적인 것도 있어 힘든때도 있지만 즐길줄 아시네요.
딸이 셋이나 너무너무너무 좋으시겠어요~~
임신했을때 딸이 낳고 싶어서 태명도 여자이름으로 지었었는데..
예쁜 세 공주님과 늘 행복하세요~~
정말 이쁘죠...쌔근쌔근 자는모습 ... 주랑님 따님들... 생각하니.. 보지도 못했지만, 미소가 지어지내요..
이번주 토요일 장착하는데..뻘리떠나고 싶네요~
장착 잘 하시고요...맞아요 저도 처음에 어디를 갈까 빨리 가고싶고 설레였었는데^^
회원분들이 후기에 좋은 곳 많이 올리시드라구요 보시고 가까운 곳부터 떠나보세요~~
해먹에 아이사진... 좋아요!!<---카스토리 버젼!!
원래 잠투정이 없는 아이이긴 하지만 스르륵 잠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후기가 너무 따뜻해 보는내내~~미소가지어지네요^^
별거 하는것도 없고 캠핑을 하긴 하는데 보여드릴것도 없어서
매번 후기를 괜히 올렸나 싶었는데(은근소심)
기분좋게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모습들이 참 좋으네요
이렇게 또 하나 추억이 책장에 늘어가는 책 만큼 쌓여가네요
돌아왔을때의 아쉬움이란게^^...
잘 보았습니다
학창시절 책이 그렇게 싫었는데
추억이 한장한장 쌓이는 책은 계속 쌓고 싶어요~
지난 5월 19일 속초갔을때 사장님이 닭강정 30박스 협찬해주시던데 거기가 만석닭강정이었군요. 같이 술도 마셨지만 유명한집인줄 몰랐네요.
중앙시장에서 이집때문에 장사하는 곳 여러곳 됩니다
대박집이죠
전 마농님 글처럼 재밌고, 자연스럽고,
뭣보다 따뜻한.. 이런 후기가 좋더라구요.. ^^
저는 카뮤님 후기가 더 재밌고 자연스럽던데요~~
우리 서로서로 칭찬릴레이~~^^
전 뭐 천성이 철부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