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으로 등극된날
글/젊은오리
((http://blog.naver.com/64821074/220512718665))
짐승이 된 당일부터 이틀전
퇴근하여 집에드니 늦게 귀가한 딸랑구왈
"이번 주말에 옥상에서 갈비파티하면 어때요?"...라는 질문
식탁앞에 앉아있던 에미왈
장거리 할껀데?...(어제 자전거로 춘천을 왕복하자는 안이 있었다)
아빠가 불피고
딸이 굽고
엄마가 갈비재우고...
일방통행의 언행은 예나 시방이나 여전하고
지가 말을하면 무엇이든지 다 된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통과되었다
그러나
서방을향한 뽀로통~~함은 어제 저녁부터 여전하고..
(사연인즉
이름은 스포츠덴스라는데 다시 나가도록 허락을 해달라는 청을 거절했기에)
우리집
아니 내짐은 원칙이 있다
말이 많지 아니하다는거
이러니 저러니 말을 많이 하다보면 언성이 높아지고
언성이 높아지면 마음에 없었던 말까지 토하여 내치는?..무지한 중생들인지라
왠만하면 말을하지 아니하고
말을하지 아니하면 기다린다
마눌이나
자아나....
그런데
딸랑구가 말을시키니 별수없이 하고 하다보니 하기싫은 작업(갈비재는것)을 해야하고
그러나
딸랑구가 말 한것은 단 한번도 거절을한적이없는 에미이고 애비인걸보면
이후로 이루어지는일은 뻔하다 ..
그러더니 오늘(10.18일)
아침 일찌기 일어나서 조반준비를하고
서둘러 조반상을차리더니 말은없어도 주섬주섬 서두름이 영력했다
그러고보니
자전거에 매달고다니는 (토픽 다이나팩)이 맘에 안들어서 그랬나?
팩을향해 물병과 간식거리를 준비해놓고는
베낭을 매지 아니하고 서둘러 나서는폼?..
결국은 팩에 주섬주섬챙겨넣고 길을 나섰는데
스타트부터
팔당 초계국수집까지 잔차에서 내리지 아니하였고 쉼도없이 달려갈때까지
쉬자고 청을 넣은것이 세번
다른때 같으면
확실하게 세번은 쉬었을것이며 물을 마셨을것이며 가지고간 포도로 간식을 했을것이다
그러나
모두를 다 건너뛰니 두시간 반?
괴물이 되었던 날
초계국수집에 2시간 30분에 도착을했으니 아직 배도 고프지 아니하였고
호흡도 고르지 아니하였는데 점심?...
정말루 맛없는 옹심이 들깨칼국수에 주먹밥을 청했으나
맛이 없다는 핑게로
칼국수는 마시다 말았고 주먹밥은 포장을 청했고...
괴물
내마누라 괴물등극한날 2015.10.18. 일요일
집에서 팔당 58km 2:30분
시방까징 라이딩 4년차에 최고의 속도요 최고의 론스톱의 기록이 새워지는 날이다
다시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쳤겠지요?
당연히 그랬을것이고요...
내는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어서 달렸고
지는 힘에 겨웠을것입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하기전 저나가 왔습니다
아마도 며늘에게서 온듯한?
이미 초청을 해 놓은 상태였던거지요...
지난번 추석때
캠핑장에갈때 갈비를 재워가지고 갔는데 그 맛이 너무좋아서
손자눔이 뼈다구까징 깨끗하게 먹었다는 소식에
이번에 갈비 파티도 아들며늘 손자손녀를 청했으니..
딸랑구가 좋아 했을까요?
아니지요
말은 하지 아니했어도 아마 싫어 했을겁니다
원래 딸랑구는 그랬어요
저만 위해 달라고?
시집을 가지 전에는 그래야 할것같아서 그러는것이니 그리 해달라고?
암튼
아들며늘 손자손녀 딸랑구까지 7곱식구가 모여서
옥상에서 갈비파트를했는데
밥도 모자라고 갈비도 모자라고?...ㅎㅎㅎㅎ
실상 내도
양이 차지 아니하였었던건 사실이구...
다음을 기약했지요
아이들때문에 왔다갔다 하느라 먹지못한 며늘을향해
다음엔 네 몫으로 100g을 추가해서 남겨두리니 그때 보자구했지요...
사는맛?
이런거?...
아님니다
아직 삐짐은 다 풀리지 아니했습니다
어느때 풀어질지 모르겠지만 뻐뻣해진 마눌
거칠어진 마눌이 싫어서 큰일이라고 생각은하지만
결국은 내가 지고 말아야 한다는것을 알면서도 나를 달랠 명분이 아직...
내도 나돌아들고
마눌도 나돌아들도록
허락하고 용납하고
공수래 공수거 허허실실 두리뭉실 살아야 할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