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DE<2> + 맛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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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인사)
MC>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이 한껏 몸이 움츠려 지는데 이럴 때는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윤> 이 정도 추위에 몸을 사릴 이유는 없지요.
오히려 차가운 바닷바람을 즐기며 바람도 맞고 따뜻이 몸 녹일 수 있는 온천여행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가을이면 특히 맛있는 것이 많다는 서해바다와 평택 호수를 한 바퀴 돌아 아산만 온양온천으로 가 볼까 합니다
MC> 서해바다라 하면 지금 꽃게가 제철 아닌가요?
윤> 그림 같은 경관,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의 달콤한 유혹이 있는 평택호 관광지는 바다와 호수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랑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끝없이 뻗어 있는 갯벌과 서해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주변 해안도로에 길게 늘어선 130여개의 포장마차형 횟집들로, 이 곳에서 바다의 진미들을 싼 값에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 곳에 가면 제일 먼저 꽃게 찜을 떠올리게 되는데, 지금이 또 한창 제철입니다.
꽃게는 얕은 바다의 모래에 떼를 지어 살며, 주로 밤에 활동하고 서해안에서 많이 나며, 꽃게를 고를 때에는 살아 있는 큰 것(암컷)을 선택하면 좋으며, 봄 가을철에 살이 많이 차고 그 맛이 일품입니다.
이 곳 포장마차에는 저마다 특이한 방식으로 만든 양념에 맛을 낸 꽃게찜, 꽃게매운탕의 맛이 아주 담백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 곳에서 지금 또 한창 많이 먹는 것이 대하소금구이입니다.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대하를 냄비에 호일 깔고 그 위에 굵은 소금 깔고 새우 얹고 잽싸게 뚜껑을 덮어야 합니다. 아니면 이 놈들이 탈출을 감행 하거든요.
그럼 서서히 붉은 색으로 변해가는 새우와 구수한 냄새가 맴돌고, 그 맛이 어떨까? 기대에 살짝 긴장하게 됩니다.
사실 새우는 날것을 까서 회로도 먹기 때문에 살짝만 익혀서 색만 변해도 먹을 수 있는데, 이 때 머리는 떼어 내 좀 더 바짝 구워 바삭 해 지면 껍질 체로 드시면 고소한 맛과 새우 고유의 풍미가 느껴져 더 좋습니다.
MC> 으~~ 새우구이 정말 맛있죠 그런데 그 곳에서 새우구이만 먹나요?
윤> 그런데 사실은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물은 조개 입니다.
그래서 이 곳 횟집 간판들을 보면 ‘조개천국, 조개마당, 조개백화점’ 등 각양각색입니다.
방금 잡아 올린 싱싱한 조갯살 한 점을 초장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이 곳을 처음 온 사람은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첫번 째는 주인의 넉넉한 인심에 놀라고, 두번 째는 맛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싼 가격에 놀랍니다.
키조개 가르비 맛살 홍합 석화 꼬막 등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항시 맛볼 수 있는데, 4만원만 내면 어른 5~6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한마디로 푸짐합니다.
조개구이를 먹으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장갑부터 끼고 화덕에 둘러앉아 석쇠에 조개를 올리고 조금 기다리면 입을 벌리는데 그 때 껍질 안에 바글바글 끓는 국물을 따로 모아 양파에 청양고추와 양념장 넣고 찌개를 끓이면 이게 정말 국물 맛이 끝내 줍니다.
MC> 지금 서해로 가면 새우구이에 조개구이 정말 푸짐하게 먹네요 ?
윤>사실 조개구이는 먹는 양에 비해 그렇게 배가 불러 오지는 않습니다.
손만 바쁘고 왠지 조금 허전한 것이 사실인데요 그럴 때 조개구이 못 지 않게 유명한 것이 또 있습니다.
이 곳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을 듬뿍 넣어 푹 끓인 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우려낸 육수로 만든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국수 반, 조개 반으로 국물이 얼큰하면서 개운해 속 풀이로 그만인데 애주가들 사이에는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맘때 서해로 가면 "왼손엔 대하, 오른손엔 조개, 입안에는 꽃게찜" 말 그대로 입과 몸이 즐거워지는 그런 때입니다.
MC> 정말 푸짐하게 잘 먹고 무엇을 보고 와야 할까요?
윤> 평택호 관광지에는 잘 관리된 잔디밭과 솔밭이 탁트인 호수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관광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며, 아산만 방파제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는 운치를 더 해줍니다.
관광지 내에 있는 ‘평택호 예술관 공원’도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연중 전시하고 있고, 민요, 단전호흡, 도예 등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를 찾아가는 길목에는 바다 속에서 건져 올렸다는 전설 속의 불상인 ‘석조비로자니 불상(보물 제565호)’을 모시기 위해 창건됐다는 심복사가 있으며, 또 평택호에서 20㎞만 가면 온양온천과 도고온천이 있어 온천욕도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충사는 30㎞, 삽교천 유원지는 25㎞ 가면 있어 가족단위 1일 관광 코스로는 안성맞춤입니다.
온양온천은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이 안질치료차 행차한 후, 여러 임금께서 온궁을 짓고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있으며, 이 온천이 얼마나 유명 했든지 일제 때에는 온양온천주식회사가 독점 온천장을 경영하기도 하였는데, 온양 온천은 용출되는 온천 수의 수온이 58℃ 내외로 고온온천입니다.
아산하면 바다를 가로질러 만든 아산 방조제 구경을 빼 놓을 수 없는데, 아산방조제는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을 연결하는 방조제를 말하며, 이 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호수가 아산호수입니다.
그 아래쪽으로는 삽교 방조제와 국내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해대교가 자리하고 있어 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기분 또한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될 겁니다.
MC> 찾아 가는 길?
윤> 경부고속도로 안성 IC~1번국도(평택방면)~39번국도(안중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