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여행8 - 리스본 알파마지구 상조르제성을 보고 애잔한 파두를 듣다!
10월 15일 마드리드 차마르틴역을 출발한 기차는 16일 새벽에 리스본 산타아폴니아역에
도착해 리스보아 카드를 구입해 지하철을 두번 타고 로씨우(호씨우) 역에 내립니다.
로씨우 광장을 가로질러 로씨우 기차역 코인라커에 배낭을 넣고는 기차를 타고 한시간
만에 신트라 에 도착해 스코트 버스 1일권을 구입합니다.
434번 버스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 신트라성 궁전 과 헤갈레이라 궁전을 보고는 다시
434번 버스를 타고 무어인의 성 과 페나성 을 보고는 신트라 역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403번 버스를 타고 유럽대륙의 끝 로카곶 에서 대서양을 보고는 다시 403번
버스로 해변 휴양지 카스카이스 를 보고는 리스본으로 가는 기차에 오릅니다.
저녁이 되어 리스본 Lisbon 카이스 두 소드레 역 에 도착해서는 지하철 을 갈아 타고
2정거장 만인 로씨우역 에 내립니다.
로시우 광장 Praca do Rossio 은 바이샤지구와 리베르다드 거리를 연결하는 광장
으로 분수 와 돈 페드로 4세의 동상, 국립 극장과 노천 카페 가 즐비한 곳 입니다.
로씨우 기차역 Estacio Rossio 에 들러 코인라커 에서 배낭을 찾은 다음 호텔을
찾아 가는데.....
도로 오른편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Elevador de Santa Justa 가 보입니다.
저지대 바이샤 지구 에서 여기 목조 엘리베이터 로 오르면 고지대 바이루 알투 지구
인데, 45m 전망대 에서는....
로시우 광장 은 물론이고 테주강 이며 상조르제성 이 한눈에 보인다는 데....
에펠의 제자인 폰사드 가 설계했다고 하네요?
행인 에게 물어가며 바다쪽으로 4블록 정도를 내려가니 왼쪽에 Sao Nicolau 길이
나타나기로 200여미터 쯤 걸으니 41번지 쯤인가를 보는데 호스텔 이 안보이네요?
예전에 피렌체나 로마, 리버풀 그리고 멕시코시티 에서도 그랬지만.... 유럽에서는
호텔 간판이 없이 그냥 벽에 아주 자그만 글씨로 이름만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여관 정도도 엄청 큰 간판 을 달고 네온 사인 을 넣어 번쩍번쩍
하는 데...
이 사람들은 호텔 이름 글씨 조차 안보일 정도로 자그많게 적어 놓았으니!!!
Rua Sao Nicolau 41st. 에 리스본 라운지 호스텔 Lisbon Lounge Hostel
☎ 213-462 061 www.lisbonloungehostel.com 을 찾아 체크인을 하는데....
이층 침대 2개가 있는 4인용 도미토리가 1인당 25유로 인데 아침 을 주며 키친이 개방
되어 있어 밥을 해 먹기가 좋고 휴게실이 넓고 안락하며 인터넷 가능합니다.
리스본 라운지 호스텔 은 지하철은 로씨우역 보다는 오히려 바이사 시아두역 이 더
가까운 편입니다.
자매 호스텔인 리빙라운지 호스텔 은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바이사 시아두역
중간쯤에 있습니다.
배낭을 던져 놓고 사물은 침대아래 서랍 에 넣고 잠근후 호스텔을 나와 바다쪽 으로
걸으니 엄청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바로 코메르시우 광장 입니다!
코메르시우 광장 Praca do Comercio 은 테주강 끝 으로 대지진 이전에는 마누엘 궁전
자리로 주말에는 예술가들이 모여 퍼포먼스 를 행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28번 트램 을 타고 언덕을 오르는데... 바로 리스본 이 시작된 알파마 지구
Alfama 로 로마와 이슬람시대 시가지 와 16세기 민가가 남아 있습니다.
이미 밤 이 되었는지라 전망대 를 가도 시내를 조망할 수가 없기로 우리 부부는 도중에
대성당 앞에서 내립니다.
어둠에 잠긴 대성당 을 들어가 내부를 보는 데, 12세기에 이슬람 무어인 으로 부터
리스본을 탈환 한 알폰소왕이 건축 했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좁은 골목길 을 걸어서 물어물어 상 조르제성 을 찾아가서는 리스보아 카드
를 보이고 할인을 받아 티켓 을 구입합니다.
언덕위에 세워진 상 조르제성 Castelo de Sao Jorge 에 들어서는데...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성 이라고 합니다.
성루 에서 테주강에 걸린 4.25 다리 를 볼수 있다지만 이미 밤이라 분간하기 어려워
리스본 시가지 야경 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네요?
여기 상 조르제성 은 5세기경 로마인이 축성 을 시작하여 9세기 에 이슬람 무어인 들이
완성한 것 을 1,938년에 복구했다고 합니다.
밤이 늦었는데도 다행히 유적관이 문을 열고 있어 내부를 관람하는데 성 터에서 출토
한 쇠붙이며 도자기 등이라 별로 볼 것은 없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일본 에서도 흔히 보았던 무궁화 나무를 보는데 나무 위에 앉은 부엉이
가 섬찟한 생각이 들게 합니다.
여기서 한국 중년여성 세분 을 만났는데 패키지 여행 을 마쳤기로 가이드에게 부탁
해서는 사적(私的) 으로 이 성을 구경하러 온 것이라네요....
성문을 나오는데 이 늦은 밤에 버스에서 내린 듯 점잖은 신사들이 한무리 올라 오는
것을 봅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등 라틴민족은 밤늦은 시간에도 잘 돌아다닙니다?
이제 우리나라 아리랑 처럼 포르투갈의 민속음악 으로 그 곡조가 애를 끊는듯 처절
하다는 파두 FADO 를 들어야 하겠는 데....
파두는 라틴어 Fatum(숙명) 에서 왔다는 데, 대항해 시대 에 청년들이 기회를 찾아
신대륙 으로 떠난뒤.....
여기 리스본 항구에 남은 가족들이 뿌린 눈물과 탄식 이 음악의 유래 라고 하네요!
강한 향수와 애수와 한 을 사우다데 Saudade 라고 하는데!!! 애절한 노래 를 통해
거칠고 험난한 삶의 현실 속에서 품위를 잃지 않고 운명을 수용 한다고 합니다.
① 타스카 두 시쿠 Tasca do Chico : Rua do Diario do Noticias 39 ☎ 21-343 1040
로시우 기차역에서 1분 바이루 알투 중심지구에 현지인 위주로 파두잡지로 벽면장식됨
② 파두의집 Casa do Fado : 알파마지구 Rua das Escolas Gerais 7 찻집 CHA 부근
③ 아 타스키나 A Tasquinha : Largo Contador Mor 6, ☎ 218-876 899 산타루치아
전망대 위쪽이며 저녁 20유로, 밤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④ 타스카 두 자이므 Tasca do Jaime : Rua da Graca 91, ☎ 21-888 1560 상 조르제
성 아래, 맥주 2유로, 전문공연장이 아닌 소박한곳으로 리얼 파두를 감상하기 좋은곳.
이렇게 네곳을 여행계획서에 적어 왔는데 밤도 늦고 피곤해서 여기서 가까운 마지막
타스카 두 자이므 를 찾아 들어가 음식과 맥주 를 시키고는 노래 를 듣는데.....
노래는 고음 으로 그 곡조가 오르내리며 듣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데 우리나라
의 “恨(한)”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것도 같네요? 선입견 탓인지 모르겠지만.....
파두 가수 로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Amalia Rodriguez 가 유명하다는데 그녀는 항해
왕자 엔리케, 바스코다가마, 시인 루이스 데 까몽이스 와 더불어 쳐 준다고 합니다?
파두 는 80년대에 아말리아가 부른 슬픈 돛배 (검은 돛을 올린배) 가 우리나라의
드라마“사랑과 야망”에 삽입되어 선풍적인 인기 를 모았습니다.
2005년에는 헤라 Hera 가 오리엔탈 특급 CF 를 찍을 때 배경음악 으로 사용했다는데,
포르투갈에서는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에 의해 "영화 파두" 가 촬영되기도 했답니다.
“바다의 노래”
나는 해변으로 춤을 추러갔지
성난 바다 저편에
거친 바다로
둘도 없는 황홀한 불빛을
훔치러 갔지.
나는 그렇게 아름다운 불빛은 처음 보았지.
바다에게 그럴 이유가 있었든 없었든
내 사랑아 나와 함께 이리와 춤을 추자
나와 함께 이 해변에서 춤을 추자
이 잔인한 바다여
나는 너에게로가 노래를 부르고
웃고 춤추고 싶고 너와 함께 춤을 춘다.
그러고는 다시 트램 을 타고 내려와서는 코메르시우 광장 Praca do Comercio 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서 돌아오다가 Sao Nicolau 거리 에 이르러....
리스본 라운지 호스텔 앞에 노천 카페 를 보고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친다" 고
잠깐 앉아서 맥주 한잔을 걸치고는 호스텔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