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고추 작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좋지 않다. 가지에 달려있는 끝물 고추라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요소 엽면시비와 병해충 방제 등 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류인섭)은 거름기가 부족하거나 습해를 입은 고추밭에 요소 0.2액 또는 제4종 복비를 4~5일 간격으로 2~3차례 엽면시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생육기에 비가 잦고 태풍이 지나간 올해 많이 발생한 탄저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침투이행성 살균제를 뿌려주고, 담배나방의 경우에는 〈주렁〉〈싱싱〉〈왕스타〉〈화스탁〉 등 적용약제와 한방수화제 등을 1,000배액으로 희석해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80 이상 붉은 고추는 바로 수확해 나머지 열매의 숙기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반쯤 익은 고추는 9월 하순~10월 초순에 따서 에틸렌 1,000배액에 침지처리하면 붉게 익게 되는데, 일손이 모자랄 때는 1,600배액을 가지에 바로 뿌려도 된다고 밝혔다.
시설재배고추는 하우스 안의 온도가 30℃를 넘지 않게 환기를 잘 해주고, 밤에는 최저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백용인 농촌지도사는 “올해는 전남지역의 경우 5~9월 중순까지의 일조시간이 3.9일로 평년의 6.1일에 비해 크게 줄어 나무세력이 약해진 만큼 9월 하순까지 요소 엽면시비를 통해 후기 생육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061-330-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