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삼수령에서 분기하는 낙동정맥 첫구간 산행..
제법 쌓인 눈으로.. 백병산에서 후퇴하고..
이후로도 계속되는 눈소식에 발걸음을 돌려야했던 구간..
이제는 제법 여름다워진 날씨에..
패딩과 비니는 내려놓고.. 쿨론티와 쿨토시를 챙겨들고 산행을 준비한다..
깊게 쌓여버린 눈길에 등로가 묻혀서..
길도 없는 산죽 비탈을 온 몸으로 뚫었던 길..
그렇게나 힘들게 올랐던 길을..
아쉽게도.. 접고 다시 돌아내려왔던 길..
ㅋㅋㅋ
이번엔 통리재 도착하니 현재 기온 23°C
ㅎ 그저 웃지요..😅😅😅
지난번엔 무슨 정신으로 길도 아닌 산죽 비탈로 올라갔던 건지..ㅋ
요번엔 등로 잘 찾아 오릅니다..ㅋ
제법 여름다워진 날씨..
와..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탓인지..ㅋㅋㅋ
백병산 오름길에 숨은 턱턱 막혀오고..ㅋㅋㅋ
지난번 무릎까지 빠지던 눈 길이 그리워오는건..
너무 이기적인가.. ㅋㅋㅋ
걷는 내내 잡목에 얼굴 여기저기 긁히고..
꽃없는 진달래나무 구경만 실컷한다..
볼 게 있나.. 두리번 거려봐도..
이번 구간은.. 글쎄.. 갸우뚱..이다..
내가 일자무식.. 까막눈이라..그런가..ㅋㅋㅋ
아는 만큼 보이는 건데.. ㅋㅋㅋ
면산 가는 길..
걸음해보신 선배님들이 겁주신 길.. ㅋㅋㅋ
보이는 저기가 면산인가 하여 까칠한 오름을 꾸역꾸역 올랐더니..
뒤로 또 하나가 보이고..
저기가 면산인가 하여 또 한번 까칠한 오름길 꾸역꾸역 올랐더니 이번에도 면산은 아니고..
아이고~ 죽겠다!!🤣🤣🤣
그렇게 가짜 면산을 몇 개나 지나..
면산.. 그 까칠한 면상을 이제야 본다..ㅋ
면산 지나.. 석개재 내려가는 길..
해가 지려는데..
나무가.. 너무 많아..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사실은 면산 오름길에 진이 빠져..
눈에 들지 않은 건지도..ㅋ
잠시 바람이 불어오는 길목에서..
고개를 들었더니 밝아오는 상현달..
헤드램프 꺼내기가 귀찮아서..
해 지기전.. 호다닥~ 달려 내려와 석개재 도착..
뛰어지부장님 준비해 주신 맛난 저녁밥😆😆😆
준대장님, 카펜터님 맛나게 구워주신 삼겹살..
와이투케이님께서 준비해주신 취나물에 당귀에..
야무지게 한 쌈싸서.. 입 크게 벌려 와구와구~
먹어주니..
아오~ 여기가 무릉도원이구나!! 😆😆😆
마인드님 건네주신 콜라 한잔에..
캬~~~ 취하고!!🤣🤣🤣
기분도 알딸딸~~~ 비몽사몽~~~
총총 박힌 하늘에 별은 반짝반짝 이쁘기만 하고..
이순간 만큼은..
세상 근심 1도 없이.. 좋기만 하고..🤣🤣🤣
아이고~~
이렇게 눌러 앉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가야할 길이.. ㅋㅋㅋ
야간산행이 반가운 계절..
내리쬐던 햇살이 사라지니..
이제야 숨이 좀 쉬어진다..ㅋㅋㅋ
선선한 바람에.. 송글송글 맺힌 땀도 조금 사그라드는 듯..
묘봉..이라..
오는 내내 등로를 덮쳐버린 수북한 떵.. 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가 끝도 없다..
작고 똥글똥글한 한~ 무더기의 떵!!
이 떵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것인가..🤣🤣🤣
염소..?? 혹은.. 토끼..??
묘봉인걸 보니.. 과연 토끼 떵인가..??🤣🤣🤣
쏜살같이 내달리시는 제삼리 짐승들!!
선배님.. 제발..
사진 좀.. 찍게 해 주세요!!😭😭😭
야간모드..
움직이시면 귀신처럼 나온다구요!!😭😭😭
이번 구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명품 소나무를 볼 수 있는 구간이라 하셔서.. 기대하며 왔는데..
이 길을.. 새벽에 지나게 될 줄이야!! ㅜ
준비해 주신 고기에 밥에..
약이 되는 쌈채까지..
분명 배불리 먹었는데..
뱃가죽이 등에 딱~ 하고 달라붙는 이 느낌은.. 뭘까!!
곁에 계신 선배님들 바지가랑이 붙들고..
삿갓봉 내려서는 임도길에 주저 앉아..
잠시 요기하고..
또 하늘 한번 올려다 보고..
또 으슬으슬 춥다.. ㅋㅋㅋ
진조산 가는 길.. 밝아오는 여명에..
하늘이 꽤나 예뻤는데..
지난 밤.. 유난히 잠이 와 비몽사몽 걸은 탓에 사진이 없다.. ㅜ
일교차가 커진 탓인가..
낮 최고기온은 30°C 라는데..
동이 터올 새벽 무렵은 제법 으슬으슬하다..
답운치에 내려..
희야고문님이 준비해오신 누룽지를 끓이시는데..
냄새가 정말 죽여준다..
새벽녘.. 조금 떨기도 했고..
따뜻한 누룽지 한술 주시는데..
구수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
그리고.. 저 멀리.. 어라..??
낯설지 않은 산객 한분이.. 성큼성큼..ㅋㅋㅋ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신 민사마님!!
옆구리에 찔러주신 빵~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ㅋㅋㅋ
기온은 점점 오르고..
그렇게나 불어대던 바람은 다 어디로 간건지..
정오가 가까워 오고..
그림자는 점점 짧아지고..
정수리는 달아오르고..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후끈하고..
아.. 정말 여름이구나.. 이제는 여름이구나..
통고산 올라..
손바닥만한 그늘에 옹기종기~~🤣🤣🤣
너무 행복했던 순간!! ㅋㅋㅋ
손바닥만한 그늘이.. 이렇게도 반갑다니!!🤣🤣🤣
알탕이 간절해지는 계절..
오르는 내내.. 한줄기 실바람 일지언정..
위로가 되는 계절..
아.. 드디어 여름입니다..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ㅋㅋㅋ
함께 걸음해주신 정맥 10차 선배님들께는 늘 감사드리구요^^
다가올 혹서기 걸음하시는 제삼리 모든 선배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부디 무탈한 걸음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창원 정맥팀 후기 보면 참 잘 드시네요.
왕 부럽습니다.
우리는 늘 행동식으로 빵과 떡만 먹는데~
폭설로 후퇴했던 첫구간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팔공지맥 다녀가셨습니까??
혹시라도.. 시간이 맞으면..
맛있는거 이고 지고 올라가겠습니다!!ㅋ
뭐임 고생한거 아님
체력관리 잘하셨는지 고수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셨네
날은덥고 목은 마르고 ...잘견뎌내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정맥 10차 고수님들 전부~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즐거운 걸음 이어가고 있습니다^^
날은 자꾸만 더워져가고..
목은 마른데..
그게 젤 걱정입니다 ㅜ
정맥후기는 준대장님 껀데 ㅋㅋ
이번 후기는 타키답네요 역사이야기없고 딱 좋아요 👌👌
아..ㅋㅋㅋ
딱 좋다하시니..ㅋㅋㅋ
👌👌👌👌👌
눈은 벌써 다 녹았네 이제 반팔티를 있어야겠네
고생했어요
어우~ 대장님.. 30도가 넘었어요ㅜ
이제 식수랑 전쟁이에요 ㅜ
대장님~ 잘 계시지요??
요즘은 어디로 걸음하셔요??
항상 건강조심하시고~ 아랫 동네 놀러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2009년도에 이쪽으로 진행............ 길없는곳으로 ..ㅎ
봉수곡 -중림골-낙동정맥길-통고산- 봉수곡
중림골이 그때는 험해보였는데 설악산 가보니거긴 세발에 피였습니다..ㅎ
ㅋㅋㅋ 설악산 골짜기보다 더 험한 곳이 어디있을까요!! ㅋㅋㅋ
지맥님도 봄철~ 건강 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걸음하세요^^
애미랑재에서 끝났나요?
아직 칠보산 지나지 않았지요?
칠보산 지나 덕산지맥분기점에서 조금 더 가면 드디어 십지춘양목을 만나겠네요.
날이 더워 알탕이 그리운 계절,
특히나 맥산행중에는 계곡이 없어서 더 간절해지죠.
낙동정맥 1구간 더운날 수고 많았습니다^^
놓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날씨가 상당히 더워지고 있습니다~
두건님도 항상 건강유의 하시고..
즐거운 걸음 이어가셔요~^^
10차팀 구간 선두조에 낑기면 찐짐승인데 우짜노~~^^
ㅋㅋㅋ선배님!! 쫌!! 츤츤히!!ㅋㅋㅋ
제발.. 사진만..ㅋㅋㅋ
정자가 삼겹살 식당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장거리는 먹은 만큼 걸어 갑니다
건산. 줄산. 하시길 바랍니다
수고와 고생했습니다
사실은.. 맥가이버님~ ㅜ
짐승들 틈에서 죽을것 같습니다~ ㅜ
근데.. 고기 사줄테니.. 다음에도 오라십니다!! ㅋㅋㅋ
우째야할까요??🤣🤣🤣
에고 출장갔다가 발도 다치고 이제왔는데
주말 실크도 못할거 같고 산행기도
바삐 쓰야겠네요.
늘 웃음이 가득하고 즐거워보이는
타키님이 있기에 마치 정맥 10차팀에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마음이 편안합니다.
남은 낙동길 즐겁게 걸어봅시다.
쭌대장님!! 어짜다가 다치셨습니까!!
아니되옵니다!!
쭌대장님 꼭 계셔야 하는데..😭😭😭
아프시면 안되는데..😭😭😭
얼른 회복하셔용~~~ ㅜ
제삼리 산짐승들이 다 모였구랴~
낙동이랑 칭구 할렸더만 면산땜시로 우짤꼬
기양 있다가 씨티재에서 통행료나 받아야 것다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비실이님!!^^
대선배님께 드리는 통행료..
뭔들 아까울까요~~~
그저 얼굴한번 뵙는 것도 황송하고 감사한데..
무엇을 드려야 할까요??🤎🤎🤎
타키 선두조말고 후미조 알것제~~~
한구간 수고 많았고 재잘거리는 소리 그리워져유~~
담에또 신나는 걸음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