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술, 물빛 사우회, 23- , 제목: 정점으로 향하는 계획
이다연 선생님과 반찬을 사고 방 정리를 한 다음 2시 30분 이후에 김종술 씨 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김종술 씨를 만나는 날마다 비가 오는 느낌이지만 다가오는 여행에 얼굴은 웃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여행 갈 곳을 의논하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저 종술이에요.”
“어, 그래 종술아.”
“그게 일요일에 어디 가고 싶으세요?”
“나 남한산성 갈려 하는데 일요일 남한산성 가고 아침은 그 근처에서 먹자.”
“토요일날 남한산성 가기로 했는데...”
“토요일에 중앙공원 가고 일요일에 가면 되지.”
“아 그럴까요?”
김종술 씨가 당황해서 그런지 빠르게 전화를 마쳤습니다.
“김종술 씨 어머니 말씀대로 해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그렇게 할까요?
”편한 대로 하세요.“
”넵“
그렇게 성남 여행과 어머니와 여행의 장소가 변경되고 빠르게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빨리 끊은 나머지 몇 시에 만나는지 물어보지 못해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어머니 저 종술이에요.“
”응, 왜?“
”남한산성 몇 시에 가세요?“
”난 첫차 타고 갈 건데 7시 30분에 가니깐 조금 늦게 와도 돼.“
”아, 그럼, 저희도 그때 갈게요.“
”그러면 버스 타고 와 아침에 시장에서 만나서 가자.“
”네 그렇게 할게요.“
어머니께서도 김종술 씨를 빨리 보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전화를 통해서 넘어왔습니다. 또 김종술 씨의 마음도 전화를 통해서 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밥은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는 걸 깜빡해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어머니 저에요.“
”어, 왜?“
”밥 뭐 드시고 싶으세요.“
”그냥 남한산성 주변에서 아침 먹고, 은행동으로 내려오면서 점심 먹자.“
”아 네네“
”몇 시차 타고 가?“
”막차 타고 가요.“
”막차는 걱정되니깐 피해달라니깐. 그래도 선생님 있으니깐 이번만 막차 타.“
”네“
”그럼 저녁도 먹어야겠네. 음 저녁은 터미널 주변에서 먹자.“
”그렇게 할게요.“
그렇게 두루뭉술한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다음번에 김종술 씨와 그 주변으로 맛집을 알아보고 아들 노릇 할 수 있게 또 주인 노릇 할 수 있게 계획을 세워보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김동진.
첫댓글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여행인 것 같아요.
어머니 말씀 따라 일요일에 남한산성 가기로 장소 변경해 주신 김종술 씨 고맙습니다.
“난 첫차 타고 갈 건데 7시 30분에 가니깐 조금 늦게 와도 돼.”
막내아들 만나러 서둘러 오시겠다는 어머니의 마음.. 감사합니다.
아들과 어머니의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 의미가 깊습니다.
어머니와 의논하다보니 여행 일정이나 계획이 바뀌기도 하네요.
오히려 그 모습이 더 반갑고 정다운 것 같습니다.
전화를 여러번 하는 모습도 반갑고 정겹습니다.
김종술 씨의 힘으로 어머니와 여행 계획 의논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