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8년부터 2000 년까지 이미 7번의 동위 치료를 한 경헙이 있습니다
그러다 재발한 후 다시 200 으로 치료할 때 기록입니다
많이 힘든 기억이지만 지워지지 않는 감사도 함께이네요
내년에 다시 어어가야 할 치료가 있기에...
다시 용기를 내 봅니다
<동위원소 200mci ---- 3박4일 입원 기록>
첫째날
오후 4시경 100mci 두 알 먹고
두 시간 정도 후부터 서서히 물을 마시기 시작한다
계속 서서 걸으며 약의 흡수를 도왔다
투약 6시간이 지난 오후 10시가 되니 귀 밑샘이 심하게 부어 오르기 시작했다.
투약 6시간 후부터 신 것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신 선생님 말씀을 떠올리며..
신 것을 입에 물고 귀 밑샘은 계속 맛사지를 해 주면서 걸었다.
12시가 되도록 서서 걸으니 수술 한 다리가 너무 힘이 들어 주저 앉을 것만 같았다.
12시 30분경 침대에 누워 보았으나 귀밑샘에 통증이 시작된다
추가로 처방한 소염제를 먹고 신 것도 계속 빨고 있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
둘째 날
04시30분 아랫배가 서서히 아프기 시작해 화장실에 들어 서는 순간 화장실 음식물 처리기에서 나오는 고무와 유독성 냄새가 심하게 역하게 느껴진다.
바로 그 순간 앞이 깜깜해 지면서 온 몸에서 식은 땀이 비 오듯 나기 시작한다
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침대로 달려와 보았지만…
몸은 이미 뇌성마비 환자 처럼 꼬여서 굳어가며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응급 벨을 눌러 “ 도와주세요~~~”
그러나 심호흡을 해보세요… 그 말 외엔 누구도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은 못 되었다
난 생존 본능에 몸을 맡겼다
신생아가 네 팔다리를 저으며 우는 모습하고 똑 같은 모양으로 내가 하고 있었다
차폐실이라 소리가 나가지 않았기에 있는 힘껏 큰 소리로 통증을 울음으로 표현했고 굳어가며 아픈 팔 다리는 계속 허공에서 젓고 있었다
그렇게 소리 질러 울기를 30분 정도 했나……
마비가 조금씩 풀려 갔다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
곧 오한이 시작 되었다
장판 온도를 올리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떨기 시작했다
잠시 후, 위가 빨래를 비틀 듯 틀어 올린다
용수철처럼 변기를 향해 ……
온 몸을 쥐어짜는 구토가 반복 된다.
쭈그리고 앉을 힘도 없어 화장실 바닥에 털퍼덕 앉아 변기를 애인처럼 끌어 안고
사투를 벌인다.
5시30분경 핵의학과 유ㅇㅇ교수님께서 급히 달려 오셨다
“선생님 죄송해요 저 때문에 새벽 같이 나오셨네요^^ “
“아휴 아닙니다 토요일은 어차피 출근하는 날인데다 30분 정도 일찍 나온 걸요 뭐..”
(겸손하신 그 한마디가 나를 너무 편안 하게 해 준다)
“지금 상태는 약이 이미 95% 이상 흡수가 된 상태고 암세포에 붙어서 걔네들 할 역할을 잘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투약 후 첫 날을 잘 견뎌 주셔서 치료는 잘 되고 있으니 염려 마시고요 … 구토가 나오면 마음껏 해도 상관 없습니다 울렁거림이 계속 심하시면 추가로 약을 처방 해 드릴 수 있으니 꼭 말씀 해 주시고요…”
선생님 말씀 중에 또 구토가 시작되어 화장실로 달려 가서 ##
이러기를 5시간 동안~~~
오전 9시가 되니 침대에 걸어 들어 올 힘도 없어서 지지대를 잡고 겨우 걸어 들어 온다
선생님께서 다시 오셔서
“ 계속 화장실 다녀 오시고 많이 토하시더군요
우선 푹 주무시는 게 필요 할 것 같네요
커튼 내리시고 간호사실에 주무신다고 얘기 해 놓을 테니 좀 쉬도록 하시지요..
점심은 죽으로 신청 해 놓겠습니다
심~~하게 몸살을 앓는다~~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완전히 탈진 상태로 누워 잠자리에 들면서…
‘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들이 나를 두려움에서 벗어 나게 해 주는 걸 발견하며
감사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두 시간 정도 잠깐 눈을 붙인 모양이다
위가 몸살을 치른 후론 물을 넘길 수가 없다
물을 마시면 속이 울렁거려 또 토할 것만 같다
물 마셔서 약을 몸 밖으로 배출 시켜야 하는데….
포기하고 만다
살아서 나가자~~~ 로 생각을 바꾼다
반찬은 모두 버리고 흰 죽만 넘긴다
소염제와 진토제를 먹어야 하니…
물은 약 먹을 때 한 컵
심하게 목 마를 때 한 컵 정도
탈 수 안 될 정도 물 밖에는 못 마신다
3일째
새벽 4시부터 잠에서 깬다
아침 시간에는 체력이 괜찮은 것 같다
물 한 컵을 서서히 마셔 본다
며칠간 너무 힘들어 하는 날 보며(통화하며) 남편도 몹시 힘들어 한다
면회도 안 되고…
바깥에 와서 나를 부르고 있다
마침 핵 의학과 선생님께서 회진이시다(일요일인데도..)
선생님 허락을 받고 납 가리게 뒤에 서서(선생님 회진 자세) 잠깐 내 얼굴을 보고 나갈 수 있었다
울렁임 때문에 망고도 포도도 사과도 키위도 아무 것도 넘길 수가 없다
단 맛이 더 울렁이게 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혹시나 해서 키위 주스를 건네고 간다
남편의 안타까워 하는 얼굴 잔상이 … 또 내 마음을 짠~~ 하게 한다
주스도 한 모금 먹고 넘길 수가 없지만 …. 남편 마음이 담긴 것이라 차마 버릴 수가 없다
다시 시도 해 보리라 마음 먹고 냉장고에 넣어 둔다
퇴원날(월요일)
8시경 핵 의학과 레지던트 선생님이 오셨다
스캔하고 피검사를 하러 가자고 하신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고 나와 같은 200을 먹은 친구와 함께 검사실로~~
오후 2시
핵의학과 외래
“ 금요일쯤 오셔서 스캔하고 혈액 검사를 하셔야 하는데… 입원 치료 기간 중 너무 힘드셔서 먼저 치료가 잘 되었나 확인 차 스캔을 한 것이고 … 위에 아직도 약이 상당량 남아 있어서 울렁임이 계속 있을 것이고… 신장에는 많이(까맣게 보였다) 남아 있네요 퇴원 후에 물을 좀 많이 드십시요 잘 못하면 방광염 옵니다 그리고….
“선생님 골반 뼈 쪽은 어떤가요?”
“ 저희도 그 부분을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 수술로 깨끗이 제거가 된 모양입니다
깨끗합니다.”
암세포에만 동위가 달라 붙기 때문에 어느 부분으로 전이가 되었는지 한 눈에 들어 오는 사진이었다
수술로 뼈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 하긴 했지만 숨어 있는 것들이 있을 까 내심 염려가 되었었는데 … 다행이다
“ 수술로 제거가 안 된 것들을 이렇게 치료 해서 제로 베이스로 만들어 놓으면 혈액 검사
의 항원 항체 검사 만으로도 암의 재발률을 추적 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라고 설명해 주신다.
“입원 기간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신지 드시고 일반식 으로 드셔도 됩니다
미각이 돌아 오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리니 자극성이 적은 음식으로 먼저 드시고요.”
나는 정말이지 유ㅇㅇ 선생님께 너무 너무 감사하다
환자 입장에서 진료 해주시고 일요일에도 교회 끝나고 댁에 들어 가시는 길이라고 회진 와 주시고 ~~~~~ 내가 너무 힘들어 해서 퇴원 후 약을 바로 먹게 해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하셔서 스캔을 앞 당겨 해주신 것도 뭐라 감사해야 할지 …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난 그저 감사의 기도를 드릴 뿐이다.
신체는 참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몸살을 치렀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일어 나는 감사의 눈물이 나를 지탱 하게 해 주었고 또 새로운 힘을 주고 있었다
먼 곳으로의 여행을 한 것 처럼 바깥 세상이 낯 설다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집으로 향하는 실감이 든다.
최대한 자연의 순리대로 몸이 원하는 대로 순응 할 것을 다짐 해 본다.
첫댓글 참 대단하십니다.
감사해요 하빈님~~ 먼 남의 얘기 같네요 제 얘긴데... 이젠 잘 견뎌 낼 수 있겠죠?
마음아파서 아무말도 할수가없네요...ㅜㅡ
내년에 남은 치료 받을 땐 좀 수월하게 받고 싶은 맘 간절하네요~~ 그리 될거에요 ~~^ ^
천사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보고싶네요~
저도 가끔씩 생각나요 둥글레님~ 방금 아들하고 산책하고 들어왔어요 지금 방학이거든요~ 서울 가거든 만난 거 먹으러 가요~~^ ^
우리 남편하고 같네요..남편은 250mci투약.....잘견뎌내고 왔어요....천사님.....우리 힘내요!
네 다행이세요~~ 전 여러번 치료 받으면서 위도 그렇고 다른 기관들이 많이 상해 있어서 더 고생을 해요 항시~~ 남은 치료도 잘 받아야죠 힘낼게요~~^ ^
마음이아파오네요 ...
이젠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에요~ 옛일처럼 말하고 웃는 때가 곧 오겠지요? 님도 늘 건강하세요~~^ ^
부활천사님, 화이팅입니다. 남은 치료도 잘받으시고요. 꼭 ~좋은 결과이길 바라고요. 앞으로도건강하셔서 저희에게 희망의 글을 계속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게요~~~^ ^
동위치료하던때가 생각나서 같이 힘드네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동위치료.. 얼마나 힘드셨는지 동감이 가네요... 잘 이겨내시고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죠~ 잊을만하면 다시 시작되는 치료가 절 넘어뜨리려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지지않고 일어 설 수 있게 힘 주시니 감사하지요~~ 고공행진님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부활천사님의 힘들었던 과정에 비하면 전 아무것도 아닌축에 가깝네요.
눈물 한참 흘리고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신 천사님!!!!!
부활천사님께 앞으로는 지나간 날들처럼 힘든일 없으시기를 바라면서 저도 저에게 힘을주어봅니다.
~~~~~~~관리 잘 하세요.늘~ 좋은일들만 있으셨으면 합니다.
지수리님 요즘 많이 힘드시죠? 더운 여름에 저요드식에 동위치료에... 지금부터 잘 관리 해 주시면 가을에는 가벼운 컨디션이 되실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더욱 건강해 질거란 확신을 가지시고 매일 음식도 감사하며 드세요 그러면 훨씬 더 회복이 잘 된답니다~~ 늘 행복한 부활천사가 드립니다 ^ * ^
천사님.................잘 계시죠......글을 읽자니 마음이 짠 하네요.....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야겠어요.....컴이 ㅏ이러스를 많이 드셔서리,,;;조만간 컴을 ㅓ려야겠어요...카페활동도 하구싶고......
그래요 우리네 인생이 뭐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이 고생을 하고도 또 다가오는 시간을 거부 할 수 없어 받아들여야 하는 게 우리 삶이잖아요 덜 아픈 답안을 받길 바라는 우리들 마음~~ 그러려면 믿음을 가지고 감사하며 사는 길 밖에는 길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그 길을 가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 이 나그네 길을 두려운 마음으로 한걸음씩 그러나 기쁘고 감사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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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댁님 놀라셨죠? 전 너무 여러번 동위 치료를 받으며 위랑 몸이 좀 힘들어 져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고생을 한게 아닌가...하네요 보통은 저처럼 되는 경우는 잘 없더라구요~ 이번에 치료 받으실텐데 너무 겁 먹지 마시고 편안한 맘으로 받으세요 긴장하면 위가 경직되고 그러면 치료도 힘드러 지고 그렇거든요 특별히 위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잘 이겨내실거에요 화이팅!!
보통사람으로서는 감내 하기 힘든 치료 과정을 담담히 글로 적어 내셨네요... 읽는 내내 마음이 짠 ~합니다...이 힘든 상황을 감사로 승화 할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하시기에 천사님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 보통 사람 이상의 건강을 회복 하리라 확신합니다....귀국후의 치료도 잘 받으시어 여느때와 같이 활짝 웃으시길 바랍니다
감사 드립니다 아우라님 ^ ^ 너무 극한 고통이 올때 ....바로 감사가 나오더라구요 저도 아프면서 체득한거에요 ㅋ~
그래서 제게 이 병이 축복이라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그렇다고 빨리 생명을 가져가시진 않고 --온전한 모양으로 되어갈때까지 다듬어주시는 지극한 사랑-- 전 그렇게 믿고 있답니다 아우라님 동위치료 무탈하게 잘 받으시고 꼭 더 좋은 미래와 만나게 되실겁니다 인생의 진~~한 맛도 느끼시면서 말이에요 축복합니다 아우라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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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이렇게 힘든 걸 보게 하심 어뜩해 .... 이건 정말 특수 상황.... 난 8번 째였잖어.... ㅜㅜ
근데 웃긴 건 일케 죽는 줄 알게 몸을 틀더니.... 한달 지나니까...거짓말 처럼 아무렇지도 않다? 나도 놀랬어.... 후유증 하나도 없고...
힘들게 지난다고 나쁜게 아니라 암하고 잘 싸우느라 그렇게 힘들었나봐 이렇게 힘들게 싸우고 나서 좋아졌잖아 ㅎㅎㅎ
이렇게나 힘든 것이 동위원소 치료군요.....
마음이 아릴 뿐입니다.
처음 받을 떈 모르고 받고 이 만큼 고통스럽지 않아요
전 8번째에다 고농도라 그랬지요 반복하면 몸이 그만큼 힘들어 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