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것처럼
https://youtu.be/fXfNptoaWIM
백지영
2008.11.13.
총맞은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하나만 묻자 했어
우리 왜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거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구멍난 가슴이
어느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일어서는 널 따라
무작정 쫓아갔어
도망치듯 걷는
너의 뒤에서 너의 뒤에서
소리쳤어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거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총맞은 것처럼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 수가 있다는 게 이상해
어떻게 너를 잊어 내가
그런거 나는 몰라 몰라
가슴이 뻥 뚫려
채울 수 없어서
죽을만큼 아프기만 해
총맞은것처럼
* 김정은을 사로잡은 노래
입력2018.03.27 04:40
남한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의 선곡에 금기는 없었다.
26일 공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지영은 이번 방북 공연에서 ‘총 맞은 것처럼’을,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맛’ 등을 부른다.
백지영과 레드벨벳의 방북 공연단 합류 소식이 전해졌을 때 가요계에선 두 가수가 가장 유명한 두 곡을 부르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폭력을 상징하는 ‘총’과 사회주의 국가의 상징색으로 여겨지는 ‘빨간색’을 소재로 한 노래를 북측이 과연 받아들이겠느냐는 우려였다.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평양 공연 관련 기자회견에선 ‘걸그룹 이름에 레드가 들어간 것에 (북한 측이) 불편해하지 않았나’란 질문이 나오기까지 했다. ‘봄이 온다’의 선곡은 가수와 우리 정부의 사전조율을 거친 뒤 남측과 북측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예상을 뒤엎고 북한이 ‘총 맞은 것처럼’과 ‘빨간맛’을 수용해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지만, 당연한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