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전국 대학가로 번지는 '尹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연세대·서울대·경북대·고려대·부산대·영남대·조선대 등 이어
28일 한동대서도… 3.1절엔 전국 대학생 총궐기 대회 진행
고려대 “3.15 부정 선거 규탄 시위처럼 이 집회 도화선 될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가 전국 대학가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연세대·서울대·경북대·고려대·부산대·영남대·조선대 등에 이어 한동대에서도 '불법 탄핵 무효'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3월 1일에는 전국 대학생 총궐기 대회도 예정돼 있다.
한동대 학생들은 28일 오후 5시 한동대학교 정문 인근에서 '불법 탄핵 무효'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한동대학교 ‘불법 탄핵 무효’ 시국선언 측 관계자는 “현재 대한민국은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2024년 12월 3일 계엄령을 선포하시고 국회의 불법적 탄핵 추진, 부정선거, 반 국가 세력의 체제 전복 시도 등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시고 국민들께 알리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인 여러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불법 탄핵 무효 시국 선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려대는 21일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안암동 고려대학교 정문 앞에서 ‘사기탄핵, 민족의 수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국선언을 했다.
집회 주최자인 유찬종(21‧식품자원경제학과) 학생은 “서울대와 연세대도 시국선언을 하는데 고려대가 나서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이 일어나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고려대 과잠(학교 점퍼)을 입고 “반대신문 사전제출·TF대본·검찰조서 증거채택? 사기탄핵, 민족의 수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윤찬혁 학생은 “최근 이사야서 41장 10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두려워 말라. 담대하라. 선포하라. 그들에게 맞서 싸워라’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태복음 6장 33절)란 말씀처럼, 이 나라에 하나님의 뜻인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첫 자유발언자로 나선 김미경 학생(교육학과)은 “현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는 세력과 반국가세력간 싸움이 벌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거대 여당의 탄핵 남발 등으로 인한 국정 마비 등 이 모든 일은 대한민국 근간을 흔들려는 시도”라며 “반국가세력들은 자유민주주의의 모든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는 국가 존립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단지 대통령 지지를 위한 집회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 및 법치주의와 공정을 지키려는 싸움”이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은 우리나라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미경 학생은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의 꽃”이라며 “국민의 약 절반 가까이가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는 건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뒤 “법원과 선관위는 이런 노력을 외면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단지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선관위 서버도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으며 부정선거 의혹 관련 소송도 모두 기각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강현 학생(일어학과)은 “헌법 77조는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의 하이브리드전을 치르기 위해 계엄 선포는 얼마든지 정당한 상황”이라며 “중국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찬혁 학생은 “고려대가 1960년 3.15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처음 전개한 뒤 이것이 자유화의 도화선이 된 것처럼, 고려대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