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기 - 나반존자
꿈을 꾸었다. 수련원 천장이 동그랗게 뚫리며 뚫린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고 빛이 들어왔다. 천장에 구멍이 나며
바닥에 떨어진 잔해에는 눈이 덮여있었고 높은 산에서나 자랄법한 키가작은 침엽수도 몇 그루 보인다.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처럼 보였다.
꿈에서 깨고 나서 해몽을 찾아본다.
꿈을 꾸고나서 두려움으로 흘러 들어가는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가치있는 일을 찾았고 그 일을 하고 있으며 마음의 평화와 자유의 참된 의미도 알게 되었는데 두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정리했다. 마음을 비우니 편안해졌다.
몇일 뒤 손님이 찾아와서 적석사 삼성각에 갔다. 한달 전 부터인가 이곳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기회이다 싶었다.
삼성각에 앉아 명상에 들자 잠시 뒤 백회가 평소보다 크게 열리며 차갑고 청명한 천기가 쏟아져 들어온다. 동그란 원을 그리며
기운이 내려오자 몇일전 꾸었던 꿈이 생각난다. 하늘에 뚫린 구멍이 이것을 암시한 것인가? 알수 없다.
명상을 하고 나서 수련원에 돌아오니 회원분중 한분이 스승의 날이라고 떡 케잌을 사가지고 오셨다.
올 초부터 수련을 시작한 회원분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신 분이셨다.
명상이 뭔지 수행이 뭔지 전혀 모르시고, 요가 하러 오시었는데 와보니 별의별 희한한 동작으로 운기수련을 하고 도인법을 하고
축기를 하고 검무를 춰댔으니 다소 당황하실 법도 하였으나. 다행히 잘 적응 하셔서 아직도 수련을 하고 계신다.
그런 일반적인 분이 스승의 날이라고 떡케잌 까지 사들고 오신데는 물론 아이들을 가끔 데리고 오면 봐주기도 해서이겠지만.
이분이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으셨기에 그러셨던 것 같다. 개인적인 일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안에 부딫힘과 힘들어 하는 부분들이 명상하시면서 수련해오시면서 많이 해소되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셨다.
이 수련이 그래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구나. 지친 마음을 와서 쉴 수 있고 살아갈 새로운 힘을 얻는다면 좋은 일인거지.
그 날 이후로 나는 마음을 더 강하게 먹기로 했고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삶을 살수 있게 된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자신감이 생겼다. 몇일 후 꿈을 꾸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명상하고 수련하면서 참된 수련법을 통해 다 같이 행복해지기를 기도했던 날이다.
꿈에서 아무런 형상도 없는 어두운 공간에 정적이 흐르고 근엄하고 힘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나반존자다." "내가 가서 도울 것이다."
꿈에서 깨어 동료에게 물어봤다. 나반존자가 뭐야? 동료가 말하기를 "나반존자는 예수님이야."
동료와 함께 한 회원분을 만나러 갔고 꿈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기척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것도 꿈속의 꿈이었던 것이다. 꿈속의 꿈에서 동료는 왜 나반존자가 예수님이라고 한거지?
꿈에서 깨어나면서 '나반존자..나반존자..나반존자..나반존잘....'
웅얼거리면서 깨어났다. 까먹지 않으려 그랬나? 인터넷을 검색해 나반존자를 찾아본다.
그래서 뭐가 바뀌었나?
바뀐것이 있다. 감정이 훨씬 더 차분해졌고, 뭔가모를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낀다. 기운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꿈에서 들려온 음성은 모두 근원의 마음에서 들려온 것이겠지.
수행자의 내면적 변화를 말하는 것이리라 본다. 어떤 외적인 도움이 아니라. 외적인 도움만 온다면 그 음성은 진짜가 아닌거다.
내적 변화와 함께 외적인 도움도 자연스레 따라오길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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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반은 우리말로 아버지라는 말이란다. 아버지가 도와준다는~!! 좋은 꿈이군 ^ ^*
명상수행을 찾건, 운동을 찾건, 도움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따라 웃게 되는 바바 웃음소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