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시인은 우주 망원경으로 우주를 봅니다. 그러다 우주 탐사선을 타고 훌쩍 달에 도착합니다. 달에서 지구돋이도 보고, 별에게 우주의 비밀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리고 별이 빛나는 맑은 밤, 우주를 보고 있는 별사람들에게 시를 보냅니다.
■ 출판사 서평
수다쟁이 별을 찾아
우주의 이야기를 듣는 거야
우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나는 별을 올려다보고
별은 나를 내려다보고
나는 우리나라 별의별 이야기 들려주고
별은 별나라 별별 이야기해 주고
나는 이야기가 떨어져 잠이 들지만
별은 밤새 별나라 이야기 들려준다
_〈별 보는 방〉 중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우주에도, 지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별 이야기는 수다쟁이 별이 들려준 게 아닐까요? 김바다 시인은 별들의 이야기를 ‘시’라는 우주 속에 모아 놓았습니다. 시 속에 무한하게 펼쳐지는 우주를 만나 보세요. 매일 보던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무한한 가능성으로 반짝이는 아이들에게,
끝도 없이 넓은 우주로부터
우리는 별에서 왔대
빅뱅 때 날아온 원소와
초신성 폭발 때 날아온 원소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대
우리는 모두 별사람
별의 자손들이니
지구에는 친척이
셀 수 없이 많아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땐
수많은 별가루가
몸속에 들어오는 걸 상상해 봐
다른 별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_〈별사람〉 중에서
우주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별이 말을 겁니다. 우리 모두 별사람이니 외로워하지 말라고(「별사람」), 너희는 정말 아름다운 별에 살고 있다고(「지구돋이」), 그 아름다운 지구에서 싸우지 말고 살라고(「보이저호가 알려 준 비밀」). 별은 끊임없이 별과 같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 차례
시인의 말
1장 별사람
별사람 14 ┃ 남극에 날아온 운석 16 ┃ 엔셀라두스의 호랑이 18 ┃ 갈매기 성운 20 ┃ 카리나 성운 22 ┃ 고래 은하 24 ┃ 별 보는 방 26 ┃ 블랙홀에게 27 ┃ 창조의 기둥 28 ┃ 쌍둥이 올챙이 성운 30 ┃ 별의 죽음 31 ┃ 북극성 32
2장 우주 망원경에게
쌍둥이 보이저호 36 ┃ 보이저호가 알려 준 비밀 38 ┃ 창백한 푸른 점 39 ┃ 화성에 간 탐사 로봇 40 ┃ 카시니호의 마지막 인사 42 ┃ 지구돋이 44 ┃ 인공위성 45 ┃ 달빵 먹으러2 46 ┃ 허블 우주 망원경 48 ┃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게 50
3장 춤추는 오로라
햇빛의 지구 사랑 54 ┃ 지구의 고민 56 ┃ 어느 게 더 많을까? 57 ┃ 부분 일식2 58 ┃ 얼음 감옥 탈출 59 ┃ 미생물의 외침 60 ┃ 달과 나 62 ┃ 지구 수호 위성 63 ┃ 여름밤 평상에 누워 64 ┃ 춤추는 오로라 66
4장 북극여우의 결심
북극여우 70 ┃ 북극거위 72 ┃ 개썰매 개고생 73 ┃ 북극토끼 74 ┃ 북극버섯 76 ┃ 북극늑대 78 ┃ 북극여우의 결심 80 ┃ 순록 82 ┃ 흰돌고래 84 ┃ 참고래 85 ┃ 일각고래 86 ┃ 북극점나도나물 88 ┃ 백야 89 ┃ 흙산의 눈물 90 ┃ 아기와 엄마 91
5장 청개구리 씨, 배가 빵빵하오
갈매기 대장 94 ┃ 큰 도둑 95 ┃ 물곰1 96 ┃ 물곰2 98 ┃ 강물의 여행 100 ┃ 백로들의 아침 회의 102 ┃ 족제비 구출 104 ┃ 도서관 가는 길 106 ┃ 뿔난 감자 107 ┃ 청개구리 씨, 배가 빵빵하오 108 ┃ 참새들의 변명 109 ┃ 수탉이 운다 110
■ 저자 소개
시 김바다
하늘을 보며 무한한 우주 상상하기를 좋아합니다. 도시의 하늘에서 사라진 별이 다시 돌아와 밤마다 별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간한 책으로 동시집 《수달을 평화 대사로 임명합니다》 《로봇 동생》 《수리수리 요술 텃밭》 《소똥 경단이 최고야!》 《안녕 남극!》, 창작동화 《돈돈 왕국의 비밀》 《가족을 지켜라!》 《지구를 지키는 가족》 《시간 먹는 시먹깨비》, 그림책 《이우 왕자》 《좋은 날엔 꽃떡》 《목화 할머니》, 지식 정보책 《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햇빛은 얼마일까?》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내가 키운 채소는 맛있어!》 《북극곰을 구해 줘!》, 인물 이야기 《독립군이 된 부자들》 《오선지 위에 평화를 그리다》 등이 있고, 제8회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보단
어릴 적부터 글보다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책을 좋아했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지과학을 공부했습니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 현재는 AR 콘텐츠와 디지털 아트웍을 만드는 회사 대표입니다. 상상해서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동시웹진 <동시빵가게> 동시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별을 훔치다!》는 처음 그림을 그린 동시집입니다.
■ 시인의 말
상상의 우주 탐사선 출발!
여러분, 상상의 우주 탐사선을 불러 보세요. 그리고 그 우주선에 당당하게 탑승하는 거예요.
자, 출발!
먼저 태양계 가족을 찾아가 볼까요? 태양은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멀찍이 떨어져서 보세요.
눈 보호 안경 쓰는 걸 잊지 마세요. 이글이글 타오르는 저 불꽃은 지구의 생명이 살 수 있게 하지요. 바로 옆의 수성은 태양과 가까워 낮에는 아주 뜨겁지만 대기가 없어서 밤에는 엄청 추워요. 금성 가까이 가 볼까요. 땅에서 볼 때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녹슨 거대한 쇠공 같아요.
우리 지구도 한 번 보세요. 푸른 바다와 흰 구름이 한데 엉겨서 그림을 그려 놓은 것처럼 아름답지요. 푸른 지구에서 살아가는 건 큰 행운이에요. 아직까지 지구처럼 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행성은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조금 더 날아가면 화성이 보여요. 화성에는 생명이 살지 않아서 황무지처럼 보여요. 화성 탐사선이 생명의 흔적을 열심히 찾고 있지만 아직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아요. 저기 커다란 목성이 있어요. 조금만 더 컸으면 또 다른 태양이 될 뻔했대요. 목성을 감싸고 있는 띠가 아주 거대하지요? 대적반은 목성의 눈일까요? 배꼽일까요?
저 멀리 동동 떠 있는 도넛 모양, 토성 보이지요?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행성이지요. 토성을 둘러싼 많은 고리는 얼음덩어리와 암석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요? 토성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옅은 하늘색 천왕성도 태양계의 아름다운 행성이에요. 아주 멀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지만요. 태양계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해왕성도 파랗게 빛나네요. 다른 별에 끌려가지 않고 태양계 가족으로 남아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네요.
우리 태양계 가족을 다 만나 봤는데요. 가족끼리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무척 기뻐요.
태양계 가족에게 ‘안녕!’ 인사를 하고 더 넓은 곳으로 날아가려고 해요. 정말 신나고 멋진 여행이 될 거예요.
또 어디로 날아가 볼까요? 태양계의 집이랄 수 있는 우리 은하 속으로 들어가는 건 어때요? 이젠 여러분이 우리 은하의 이곳저곳을 안내해 주기 바라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니 설레고 기대가 많이 돼요. 별들을 보려면 안전한 보호 안경을 준비해야겠지요?
오늘은 이만 안녕!
2024년 우리 은하 태양계 지구 대한민국에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