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냄비근성 주제에, 라는 생각 혹시 한번이라도 하셨습니까?
어차피 며칠후면 해산할 것들이 왜 자꾸 몰려드는지 모르겠네. 귀찮게. 라는 생각.
당신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시위에 오면 모두 다
죽여버릴테니 오지말라" 하거나, "병*같은 새*가 앞에서 깝친다"거나.
당신들이 죄없는 시민들 닥치는대로 닭장차 안에 집어넣고 희열을 즐기는 동안에
당신들의 미래 또한 그 안에 구겨지고 있다는 것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마디 악담이라도 하자면, 당신이 진압하고 군화로 짓밟고 주먹으로 때리고 방패로 찍는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의 가족과 마주치길 바랍니다. 과연 당신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아버지가 평화시위를 외치고 있으며 당신의 어머니가 촛불을 들고 눈물 흘리며
당신의 여동생이 살수를 당해 벌벌 떨고 있으며 당신의 남동생이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행동하시든 들어먹질 않을테니 어쩔 수 없지만, 당신이 강한 순간은 전역하기 전의
이 순간들 뿐입니다. 강자인척 하는 약자여, 힘드시겠지만 열심히 강한척 하세요.
정말 강한 사람은 오히려 더 많은 관용을 베푸는 법입니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우습게 아는 당신들. 당신들의 젊음과 패기는 이미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