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계가 항상 재미가 없어서;; 그 선입견에 KBS 안 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쇼트트랙 중계 중 제일 재밌는 곳은 KBS인 것 같아요-_-ㅋㅋ
몇 가지 생각나는 멘트들.. 기억을 더듬어 쓴 거라 정확하진 않아요.
그냥 대충 이런 식이었다는 거죠;;
아나운서 - "아니 어쩜 저렇게 잘 탑니까 우리 선수들!!
마치 뜨거운 버터를 칼로 자르듯 부드러운 스케이팅!!"
해설위원 - "......"
해설위원 - "저건 자동차 사고로 치면 뒤에 있는 차가 받아버린 겁니다!"
아나운서 - "추돌사고군요!!"
해설위원 - "예! 범퍼를 날려버린 거나 다름 없죠!"
아나운서 - "닭고기 좋아하십니까?"
해설위원 - (약간 당황하며;)"예, 뭐 저는 고기라면 다 좋아합니다."
아나운서 - "닭고기 찢을 때 결 따라 쫙쫙 찢어지잖아요. 그런 식으로 우리 나라 선수들
스케이팅이 아주 시원시원하게 촥촥~!! !@$%%**("
해설위원 - "예. 촥촥. ㅎㅎ."
아나운서 - "촥촥 타야죠 ㅎㅎ" (자기 비유에 만족하고 있다)
해설위원 - "중국 양양 A 선수는 쇼트트랙에선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아나운서 - "여자 선수 중에서요?"
해설위원 - "예. 아뇨! 남녀 통틀어서 입니다. 대단한 선수죠.
얼굴도 예쁩니다 ㅎㅎ" (아나운서는 무시하고 우리 선수 소개 중)
해설위원 - "아~!! 화가 나네요!!"
아나운서 - "아니 왜요??"
해설위원 - "우리는 이렇게 속을 졸이고 소리 지르고 응원을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너무 여유있게 타니까요! 저는 목이 다 쉬었는데!
저 여유있는 모습! 숨도 하나도 안 차합니다!"
아나운서 - "괜찮아요~ 제가 커피 사드릴게요^.^"
해설위원 - "ㅎㅎㅎ 그럼 그걸로 풀도록 하죠."
해설위원 - "우리가 세 종목에서 금은 이렇게 따지 않았습니까?
이러다간 다음 올림픽부터 종목이 줄어들까봐 걱정이 됩니다.."
아나운서 - "그래서 여자 500M는 놓쳤잖아요~"
해설위원 - "아~ 그래서 놓친 거였군요!"
해설위원 - "저 심사위원이 제 친구입니다."
아나운서 - "그럼 말 좀 잘 해주세요~"
해설위원? 아나운서? - "안현수 선수!! ^^시 **동 저희 동네 삽니다~ 저희 한 동네 살아요~!"
"아 그러시군요 ㅋㅋㅋ"
해설위원 - "저런 반칙은 심판석 쪽에선 잘 안 보입니다."
아나운서 - "아니 왜 못 봅니까?? 눈이 있는데!!!!!!!!!!" (개승분;;)
해설위원 - "이호석 선수 뒤에서..불안합니다.." (대충 이런 뉘앙스)
아나운서 - "은메달리스트예요!!!!!!!!!
해설위원 - "네. 제가 아까 혼나지 않았습니까 이호석 선수 믿지 않았다구.."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ㅋㅋ)
아나운서 - "믿으세요!!!!!!!"
해설위원 - (순위 결정전에서 오노가 늦게 오다가 이상한 걸 뛰어 넘으면서 폼 재고 들어 옴)
"어머니께서 겉멋 잡는 사람 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 이런 식으로 ㅋㅋㅋ 두 분이 완전 만담하심 ㅋㅋㅋㅋ
웃기기만 한게 아니라 중계도 정확하고 깔끔하게 너무 잘하시구요 ㅋㅋㅋ
세계 곳곳에 제자와 친구가 깔리신 해설위원 ㅋㅋ 완소 KBS ㅋㅋㅋ
전 이렇게 실시간 중계는 KBS 보고요,
다시 보기 보여줄 때 남자 선수 경기는 김동성 선수가 해설하는 MBC
여자 선수 경기는 전이경 선수가 해설하는 SBS 보는데요,
MBC 아나운서 완전 김동성 선수 엄청 자극 ㅋㅋㅋㅋ
MBC 껀 다른 데서 보고 퍼온 것도 있어요ㅋ
아나운서 - "오노가 스케이트 신고 있는데 김동성 씨 기분이 어떻습니까?"
"오노가 링크에 나왔는데 김동성 씨 기분이 어떻습니까?"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을 딴다면 김동성 씨의 한이 좀 풀릴까요?"
"아 저는 지금도 부들부들 떨립니다!! 김동성 씨 어떠신가요!!!"
급기야 결승 직전에 솔트레이크 경기 다시 틀어주는 센스 ㅋㅋㅋㅋ
아나운서가 저도의 오노까라면 김동성씨는 고도의 오노까ㅋㅋㅋㅋ
뭔가 성숙하게 좋은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잘 들어보면 치명적인 단점은 다 말함ㅋㅋㅋ
김동성 선수 - "자 지금 이 장면 보시면요 오노 선수의 이런 기술이거든요
.........근데 선수들을 좀 무시하는 면이 있어서 무모하게 치고 나오네요.
저런 플레이가 잦기 때문에 실격으로 연결이 되곤 하거든요.
아 지금 오노 선수 예~ 역시 잘 치고 나가는데요.
근데 오노 선수는 솔트레이크에 비해서 발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안현수 선수는 4년 동안 체력이나 스피드가 많이 향상 됐거든요."
아나운서 - "아 예 저게 바로 오노 선수의 한계 아니겠습니까,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다는 거죠~"
김동성 선수 - "오노 선수는 끼어들 때 안 끼어들 때 다 끼어드니까 실격을 당하는 겁니다.."
아나운서 - "오노 완전 천방지축이에요~"
SBS 전이경 선수 해설도 너무 귀엽고 ㅋㅋ
전이경 선수 거북이 꿈 얘기랑 머리 염색 얘기ㅋ
전이경 선수 - "안현수 선수랑 오노 선수 머리가 똑같이 금색이에요..
근데 오노 선수는 약간 동메달에 가깝습니다.."
아나운서 - "예, 염색이 잘못 됐나요?"
아놔 요즘엔 동계 올림픽 때문에 살맛 남 ㅋㅋㅋㅋ
암튼 진짜 완소 KBS ㅋㅋㅋ
첫댓글 기억력이 대단하네요
쇼트트랙 각방송사마다 재밌어서 다본다는ㅋㅋ
KBS가 다른데서 말 안해주는 것도 다 말해주고, 예리해요^^
오노의 광고판 허들 웃겼는데 ㅋㅋ
김동성씨도 선수입장에서 코치진입장에서 설명 잘해주던데요..^^ 스케이트 날 소리로도 서로 자극하고, 날로 빙판을 치기만 하면서 뒤에서 나가는척 하기도 한다면서..그러는거 몰랐거든요.^^ 다만 "앗싸리"이런식의 비방언어 사용을 해서 웃겨요...흐흐....MBC 아나운서분은 진짜 오노안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