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이라 하기도 애매합니다.
두산 상대 30이닝 2승 2패의 선발 투수와 2승 2홀드 4세이브를 합작한 핵심불펜 2명이 나가리죠.
아랫돌 끌어다 윗돌을 괴면 됩니다만, 그런 결과로 아랫돌이 심하게 허전합니다.
피가로
두산 상대 2선발 14이닝 1승 1패 4.50
5/20 6이닝 4실점 승 (잠실)
8/2 8이닝 3실점 패 (대구)
대구 12선발 7승 2패 2.88
잠실 4선발 2승 2패 4.00
1선발이 유력한 피가로입니다. 나지완 헤드샷으로 인해 퇴장 당한 경기를 제외하면 전 경기 6이닝 이상 소화한 믿음직한 선발입니다.
시즌 막판에 체력저하 +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으나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가 어느정도 가셨습니다.
땅볼러(GO/AO 1.22)답게 피홈런도 적고, 대구에서 강합니다.
시즌내내 삼성 선발진 중 가장 계산이 서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차전 선발이 유력하나 의외로 2차전 선발로 밀릴 수도 있는데, 이유는 밑에서...
강했던 상대
허경민 - 3타수 무안타
김현수 - 6타수 무안타 1희플
오재원 - 6타수 1안타(2루타)
최주환 - 5타수 1안타
약했던 상대
정수빈 - 4타수 2안타(2루타 1)
민병헌 - 6타수 3안타
오재일 - 3타수 2안타(홈런 1)
양의지 - 6타수 3안타
삼나쌩이 다 떠나고 유일하게 오재원만이 두산에 남아있는데, 피가로는 오재원에게 강했습니다.
일본물을 억었던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도루허용 없이 도루자 하나만 기록되었군요.
장원삼
두산 상대 5선발 32.2이닝 3승 3.58
5/1 7이닝 4실점 승 (대구)
5/21 6.2이닝 1실점 승 (잠실)
7/31 7이닝 1실점 승 (잠실)
8/19 6이닝 4실점 ND (잠실)
9/18 6이닝 4실점 ND (대구)
대구 9선발 5승 3패 5.29
잠실 4선발 3승 2.10
올해가 홀수해임을 성적으로 증명하며 시즌내내 삼팬의 원성을 샀던 장원삼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갖는 건
1) 2군 내려갔다 복귀한 후 성적이 괜찮았다
2) 코시 장원삼은 실망을 준 적이 없다
3) 올해 두산 상대 성적이 좋다
특히 잠실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이유로 대구에서만 등판하는 2, 6차전 선발보다는, 잠실에서 1차례 등판이 가능한 1, 5차전 선발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했던 상대
김현수 - 13타수 2안타(홈런 1)
양의지 - 7타수 무안타
홍성흔 - 9타수 2안타(홈런 1)
박건우 - 12타수 2안타
약했던 상대
정수빈 - 8타수 3안타(2루타 2)
허경민 - 12타수 5안타
민병헌 - 10타수 4안타(홈런 1)
김재호 - 8타수 4안타
두산의 9-1-2-3 타선에 굉장히 약했고, 또 깃털 같은 구위를 자랑합니다.
좌완 저격용으로 나온 박건우에게 강했고, 오히려 최주환에겐 표본은 적지만 약했습니다.(3타수 1안타 (2루타))
오재일은 아예 상대전적이 없습니다.
클로이드
두산 상대 2선발 12이닝 1승 1패 4.50
6/18 6이닝 4실점 패 (대구)
8/18 6이닝 2실점 승 (잠실)
대구 10선발 2승 6패 5.46
잠실 4선발 2승 1패 2.84
전반기 솔리드한 모습을 보이며 마틴보다 훨씬 낫다는 평을 들었으나 후반기 급추락하며 마틴과 다를 바없는 성적을 찍은 클로이드입니다.
휴식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희망적인 사항은 8월 이후 좋은 내용을 보였던 적이 딱 3번인데 그 중 하나가 위에 적은 두산전이라는 점(나머지 2번은 모두 KT전)
피가로보다 더한 땅볼러인데, (GO/AO 1.42) 특이하게 대구에서 약하고 잠실에서 강합니다. 일정상 대구 7차전 선발인데, 3차전에서 그레인키 빙의 피칭이 나오지 않는 한 7차전엔 다른 선수가 나올거 같습니다.
강했던 상대
정수빈 - 6타수 1안타(2루타)
오재원 - 3타수 무안타
로메로 - 5타수 1안타
최주환 - 3타수 무안타
약했던 상대
민병헌 - 5타수 3안타(2루타 1)
김현수 - 5타수 2안타
양의지 - 5타수 2안타
김재호 - 4타수 2안타(2루타 1)
강했던 상대 4명을 제외하면 다 약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허경민 3타수 1안타(2루타), 홍성흔 2타수 1안타, 오재일 3타수 1안타(2루타))
위안이라면, 땅볼러답게 피홈런은 없습니다.
차우찬
두산 상대 2선발 11.2이닝 3.86
6/17 4.2이닝 4실점 ND (대구)
8/28 7이닝 2실점 ND (대구)
대구 16선발 1구원 7승 5패 5.59
잠실 2선발 1승 1.23
시즌내내 선발로만 뛰다가 코시에선 마당쇠 역할을 해야(만)하는 차우찬입니다.
두산 상대기록도 모두 선발이라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11년 코시에선 1차전 +1으로 3이닝 던지고 5차전 선발로 나온 적이 있고, 류감독도 애초엔 아마 이렇게 쓰려고 마음먹지 않았을까 싶은데... 당시 삼성은 2,3,4차전을 차우찬 안 써도 될 불펜 뎁쓰였다는게 문제.
사실 선발로 나오면 120개 정도는 우습게 던지는 강철체력이라 선발로 나오는 게 더 좋긴 한데, (차우찬이 강판되는 이유가 대부분 투구수 한계때문이 아니라 그냥 두면 열라 얻어터지겠다라는 점이 함정)얘가 선발로 가면 불펜이 말 그대로 비어버립니다. ㅠㅠ
강했던 상대
정수빈 - 2타수 무안타
허경민 - 4타수 1안타
민병헌 - 6타수 1안타
김현수 - 6타수 1안타
약했던 상대
양의지 - 5타수 2안타(홈런 1)
김재호 - 5타수 2안타
고영민 - 3타수 1안타
박건우 - 3타수 2안타(2루타 1)
두산의 상위타선을 압살했던 점, 그리고 (홈런 공장장이라는 명성과는 달리)허용한 장타가 단 둘이라는 점은 확실히 좋습니다.
중요한 상황에서 장타를 박건우가 저격하러 나올텐데, 이 장면이 승부처가 될거 같습니다.
심창민
두산 상대 11구원 10.2이닝 1승 1홀드 3.38
좌타 상대 .268 15피안타(2루타 5 홈런 3)
우타 상대 .204 39피안타(2루타 8 홈런 4)
7회를 책임지는 역할에서 마무리로 승진(?)이 예상되는 심창민입니다.
보시다시피 좌타 상대 피안타율은 그럭저럭 괜찮으나, 피장타율은 ㅎㄷㄷ합니다.
이번을 기회로 마무리로 고정되는 걸 바라나, 현실적으론 차우찬과 함께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했던 상대
허경민 - 4타수 1안타
민병헌 - 5타수 1안타
양의지 - 4타수 무안타
김재호 - 4타수 무안타
박건우 - 4타수 1안타
약했던 상대
오재원 - 1타수 1안타
국해성 - 1타수 1안타(2루타)
두산 상대로 내준 피안타는 총 5개, 장타는 (코시에 나올지 알 수 없는)국해성에게 맞은 2루타 하나. 이렇게 보면 3.38이란 평자책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극강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건 좌타를 철저히 피하도록 벤치에서 조절해 준 결과죠.(우타상대 29타석, 좌타 상대 12타석. 류지혁 유민상 정진호 포함)
마무리로 나와 좌타라고 피해갈 수 없을 때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박근홍
두산 상대 9구원 5.1이닝 1승 1홀드 5.06
정수빈 - 4타수 무안타
오재원 - 1타수 무안타
김현수 - 5타수 2안타
최주환 - 2타수 1안타(홈런)
김현수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정인욱 - 차우찬과 함께 +1의 한 명으로 출격이 예상되었으나, 4차전 선발로 강제 경험치 상승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만약 3차전까지 1승 2패로 뒤지고 있다면 닥치고 3선발 체제로 갈테니 차우찬과 함께 마당쇠 돌겠죠.
두산 상대로 딱 1.2이닝 던졌습니다. ERA는 아름다운 10.80 ㅠㅠ
권오준, 조현근 등등 - 원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지 말지 고민해야할 선수들인데 강제로 출전 할 듯. 표본이 적어 분석 불가
개인적인 의견으로, 1,2선발은 믿음직합니다. 2차전 선발로 유력한 니느님을 상대로도 경기 종반까지 접전 상황을 유지해 줄 수 있을겁니다.
따라서 1차전을 반드시 잡고, 2차전을 지더라도 3차전은 불펜을 총동원해서 잡아내야 합니다.
2승 1패라면 4차전에 정인욱을 낼 여유가 생기겠지만, 1승 2패면 3선발 체제가 강제되고, 여지껏 코시에서 잘했던 장원삼도 3일휴식에도 잘 해줄거 같지 않습니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우위였던 불펜은 졸지에 이현승 하나가 버티는 두산보다 약해졌습니다.
희망사항은 1차전을 가비지 타임으로 만든 뒤 새로 구성될 불펜 필승조가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오르는 겁니다.
물론 접전 상황에 올라와 승리를 지켜내면 더 좋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는 자기 역량을 발휘못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하지만 코시 1차전은 감각이 올라오지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문제겠죠.
코시 선발 로테이션이 어찌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만약 두산이 니퍼트를 2차전에 낼 경우...
지난 두번의 코시에서 1차전을 내주고도 시리즈를 가져온 삼성이지만, 이번에 1차전을 내주면 힘들어 집니다.
두터운 선발진을 바탕으로 3,4차전에 나올 하위선발진의 비교우위가 강점이었으나, 올해는 그런 거 없죠.
1차전 패, 2차전 니느님에게 조공, 그 후 3차전 클로이드 - 장원준이면 3:0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류감독 체제 내내, 아니, 전임 선감독 시절부터 믿을 구석이었던 안정적인 불펜이 없는 상황이라 1차전 패배는 더 크게 다가올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산의 1차전 선발입니다. 연속으로 3일 쉬고 나올 니퍼트, 시즌 후반부터 계속 부진한 유희관, 아니면 깜짝 선발(이현호 혹은 진야곱 등)인데 어느 쪽이건 4일 쉰 니퍼트 or 장원준보다 해볼만 한 건 사실이죠.
따라서 (단기전에선 당연한 말이지만)1차전을 잡으면 수월하게 풀릴테고, 놓치면 스윕패도 각오해야 할 겁니다.
첫댓글 1,2차전 선발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순리대로라면 피가로-장원삼인데
위에 언급하셧듯이 장원삼이 잠실에서 한번 던지게 할려면 장원삼-피가로일수도 있고
피가로를 2차전 내자니 니퍼트랑 맞다이고...
음...어떻게 로테이션 갈지 궁금하네요
두산 1차전선발이 애매하죠. 3일 휴식 등판을 3번째 하는경우 정말 극소수 제외하면 폭망했던게 메이저에서의 경험인데 이걸 할것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유희관을 내자니 시즌말미부터 한달 넘게 배팅볼투수고 또 이현호를 내자니 이놈도 역시 시즌 말미부터 제구안되면서 강판....그리고 이현승이 단시일에 많은 투구를 한꺼번에 던져서 1차전에 이른 이닝에 올리기도 부담스러워서 어쩌면 1차전을 예상외 선발투수로 내고 진흙탕싸움으로 가는게 가능성이 높고 시리즈 전체를 봐서도 낫지 않을까 합니다. 삼성이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빠져도 두산보다 불펜 떨어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두산은 이현승 외에는 쓸게 아예 없....ㅠㅠ)
1차전 정말 중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