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현재 애기어, 연예인 언급 관련 신고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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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하면서, 소시오패쓰도 겪어보고 싸이코패쓰도 겪어보고, 가스라이팅 상사도 겪어보고, 정치질하는 사람도 겪어보고, 성희롱도 당해보고, 연기쟁이도 겪어보고, 아첨꾼도 겪어봤는데.. 절대 퇴사하지 않았어. 주변에 여전히 서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다수의 좋은동료들이 있었기에, 내 일이 재밌었기에, 어떻게든 개소리 무시하고 말잘듣는척하고 무례한 인간은 피하며 존버 5년넘게 다녔지.
근데 퇴사하게 됐어 이번에. 거머리 때문에.
한 직급 밑으로 들어온 연장자 그녀가 혹시 나이땜에 불편할까 싶어 한없이 친절하게 대하고 내 소중한 자료 공유한 게 실수였을까. 마치 손민수처럼 내가 했던거 복사해서 일쉽게 하고, 스스로 하게 기회를 줄때마다 화를 내고, 자기꺼인양 내 아이디어 상사들에게 인정받고, 나 연차인날 급한일 다 처리했으니 간곡히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음에도 내게 연락해서 급하지 않은 본인 일 처리하고, 가족들과 저녁외식 중인데도 팀장한테 대신 결재 부탁해달라고 전화하고, 내가 발견하기 전까지 본인 잘못한거 입꾹다물고 수습해주길 기다리고 아, 상사랑 동료에게 이간질도 했지.
책도 읽고 상담도 해가며, 이 사람에게 수차례 직접적으로도 표현했어 내가 너땜에 힘들다고 제발.. 그리고 상사에게도 완곡히 도와달라했어. 근데 이사람과 상사 모두 내가 직급이 더 높으니까 당연히 너그러이 받아주고 잘 이끌어야 한대. 내가 예민한거고 이해심이 없대. 그녀는 상사가 관리 의지가 없는걸 기가막히게 캐치하곤 더 당당했지. 상사가 자길 뽑았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메신저에 썼다가 급히 지우는걸 봤거든. 가스라이팅 상사와 손민수의 콜라보였지 지금생각해보니.
그녀는 나를 싫어하게 됐어, 당연하겠지. 근데 그러면 서로 무시할거 같지? 노노.
여전히 내 자료를 자기서버에 백업하고 내 작업을 항상 모니터링했어. 싫어하는 사람꺼일텐데. 어케 아냐고? 그녀가 쓴 문서가 어제 내가 고객한테 보낸거에서 토씨만 바꾼거니까. 회의때 그녀가 말하는게 저번주 내가 공용폴더 한켠에 저장한 내용이니까. 그리고 나 연차인 날은 허락없이 내 컴터도 열어(친구 증언). 나 퇴사하는 날조차 웃으면서 나보고 내 계정 비번 알려주고 가라더라. 왜냐니까 자기 필요한때 내꺼 열어서 레퍼런스 삼으려고 한대. 능력이 없는게 아니고 어떤면에선 기가막히게 능력이 있는거지, 어떻게 하면 선례만을 좇아 안전하게 계속 회사를 다니는지 아는거니까. 그리고 누거 뭐라하면 내꺼 그대로 했다하면 면피가 되고(실제로 이렇게 일하셨어).
거머리는. 진짜 피꺼솟이라. 단순히 재수없고 얄미우면 무시하고 회피하면 되는데, 그녀는 내가 도망칠 때도 나한테 붙어서 날 빨아먹었어. 내가 하루라도 더 빨리 그만주지 못한게 후회돼.
퇴사 즈음부터 두통, 멀미, 장염, 복통등은 덜해. 다른데 어케 가지, 어떻게 다니지 이런생각 땜에 여기 그간 계속 못떠났는데. 그냥 관뒀어. 그랬더니 전 사수한테 자기네 회사로 올 생각있냐고 얼마전 연락이 오더라 다행이지ㅎ
너희들 중 다른이유로 회사가 힘든친구가 있다면, 노력하며 스스로 정한 임계점을 이미 넘어섰다면. 날 보고 용길 얻고 쿨하게 뒤돌지 말고 떠났으면 해!!! 어딜가든 또라이는 있겠지만, 나도 너희도 다시 잘해보는거야. 또 힘든일이 생겨도 다시 버텨보고 성장해 보자. 내가 또라이라곤 생각안할래. 스스로 자꾸 부정적인 생각에 갇히지 않기로 하자 우리!
첫댓글 고생했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