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2001년 최고,최악의 영화는..?
2001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한해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했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와 그러하지 못한 영화들이 있었다. 희비가 엇갈린 올 한해의
국내 영화계는 단연 한국영화의 부흥이었다. 2001년도는 한국영화의 르네랑스란 말이
나올정도로 너무나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봄에 개봉했던 "친구"를 필두고..
"엽기적인 그녀","신라의 달밤","조폭 마누라","두사부일체"까지 엄청난 관객몰이를
했는데, 위들의 영화를 비롯해서 올 한해 선보인 한국영화는 총51편이었고..
극장을 찾은 관객은 대략 8천만명,관객 점유율 약50%란 기록을 세웠다.
아마도 이렇게 한국영화가 사랑을 받은 해도 없을 것이다. 과거엔 소위 돈주고는
한국영화를 관람하지 않는다란 이야기가 무색해 질정도로 이제는 한국영화만을
관람하기 위해서 극장을 찾는 영화팬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사랑을
받은만큼 한국영화계가 퇴행하고 있다. 조푝소재의 영화가 너무 판을 친다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한국영화가 이젠 평단과 언론 그리고 대중들까지
크나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년에도 올 한해만 같았으면 하는게..
한국영화계의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이것을 은근히 시샘하고 걱정하고 있는
외화 관계자들도 있다. 올 한해 외화들은 몇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참패를 면치 못했다.
개봉하는 영화마다 한국영화에 밀려서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이른 시일내에 간판이
내려지곤 했었다. 아마도 외화를 수입,배급했던 외화 관계자들은 올 한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내년을 기대 하면서 마치 제2라운드에서
재결투(?)를 할지 모른다. 필자가 바라는 내년은 조폭소재의 영화가 흥행반열에
올라서지 않았으면 한다. 조폭 소재는 과거부터 있었고,현재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서 올 한해 조폭의 소재가 흥행하였지만..
내년엔 다른 소재의 영화들이 흥행 했으면 한다. 내년 초에 개봉될 "나쁜남자",
"아프리카","공공의 적","2009 로스트메모리즈","피도 눈물도 없이"등은 각기 다른
소재의 영화들이다. 이중에 필자는 "아프리카"와 "공공의 적","나쁜남자"를 보았다.
3편의 영화는 1월에 개봉예정이며,한국영화의 흥행에 있어서 첫출격하는 영화란 점이다.
특히 "공공의 적"은 흥행의 첫 테이프를 끊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필자는 벌써부터
흥분을 감출수가 없다는 것이다. 과연 내년에도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이어갈수 있을지
자뭇 궁금해 진다. 올 한해 국내영화와 해외 영화가 관객들 앞에 선보였고..
찬사와 극찬을 받은 영화..수모와 참패를 받은 영화들이 있었다. 필자는 올 상반기에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를 선정했었다. 이젠 하반기를 선정할까 한다.
하반기를 결산하면 자연히 상반기와 하반기가 통합되므로 올 한해를 결산하는 거와 같다.
필자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성향에서 선정하는
것이기에 오해가 없길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필자의 영화평을 읽어주시고,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질탄을 해주신 많은 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올한해 수고 하셨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내년에도 기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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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하반기 최고의 한국영화 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엽기적인 그녀
:사랑을 해보았거나,사랑을 하고 있거나,앞으로 사랑할 이가 있다면, 자신의 여인은
정말로 엽기적인 그녀이다. 원작에 충실하고, 충분히 연애하는데 있어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너무도 자연스럽고 위트있게 영상으로 담아 내었기에..
* 와이키키 브라더스
:"너..행복하니..?"란 대사처럼 힘들고 고달픈 인생에 있어서, 과연 행복은 무엇인가를
진솔하고 주옥같은 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기에..
* 라이방
: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썬그라스가 제공하는 그늘..
편안한 안식처는 어디에 있는가를 제시하며, 찌는듯한 더위와 일상을 통해
재미와 편안함을 주었기에..
* 봄날은 간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란 대사가 들려주듯, 아름답고 예쁜 사랑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소리와 영상을 통해 봄날의 의미,사랑의 본질적의미를
생각하게 했기에..
* 베사메 무쵸.
: 이시대의 어머니,아내들은 왜 희생만 하는 것일까..? 1억이란 유혹앞에 과연 다른이를
받아 들일수 있을까 하는 논란을 제공 하면서,이시대의 부부,가정이 겪는 문제를
과감하게 터치 했기에..
2001년 하반기 최악의 한국영화 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세이 예스.
: 코믹영화에서 빛을 발하던 배우가, 순간의 실수(?)로 스릴러에 도전 했지만..
전작들에서 보여준 연기가 너무나 강한 나머지 전혀 싸이코 살인마 같지 않은 느낌과
괜찮다고 강요하는 예스가 신경에 거슬렸기에..
* 아이러브 유.
: 오버크로스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마치 잘 만든 뮤직비디오 한편 본것 같기에..
* 흑수선
:과거의 명성,꾸준한 작품활동 때문에 크나큰 기대감속에 오픈 하였지만, 각각의
시퀀스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의 느낌을 정확히 느낄수 없었고,
화려한 출연진들이 자신의 몫을 충분히 발휘한듯 하지만, 감독의 연출력에 의심이
가기에..
* 소름.
: 평단 과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지만, 영화가 전하는 소름은 전혀 느낄수 없었고..
관람내내 지루함의 연속성으로 하품만 하고 나왔기에..
* 무사.
: 너무나 많은 것을 담아내기 위해 보여주었지만, 그 무엇하나 뚜렷한 점이 없었고,
단지 스텝과 배우들만이 엄청나게 고생한것 같기에..
2001년 하반기 최고의 외화 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메멘토.
: 듣도 보지도 못한 편집의 승리 이면서, 단기 기억손실증이 가져다준 마지막 반전은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 했으며, 다섯번을 볼 정도로 멋진 매력을 제공하였기에..
* A.I.
:스탠리 큐브릭의 차가움에 경의를..스필버그의 따뜻함에 박수를 보내기에..
* 타인의 취향.
: 평상시 관객 점유율 단일 상영관으로 98%가 말해주듯, 영화는 나의 취향이며..
혹시 자신의 취향은 타인의 취향에 의해서 좌우 되는것은 아닌지를 느끼게
해주었기에..
* 물랑루즈.
: 화려한 소품과 색채가 영상에 어우러지면서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는듯 하며,
사랑은 받는것이 아니라 주는것이란 것을 비극적 사랑으로 표현 하였기에..
* 스트레이트 스토리.
: 컬트 영화계이 거장 "데이빗 린치"감독이 너무나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선사한
로드무비는 혹시 동명이인이 아닌가 할 정도로 영화는 평온하게 진행 되면서..
인생을 돌아보겠금 만들면서 가족을 생각하게 만들었기에..
2001년 하반기 최악의 외화 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혹성 탈출.
: 믿었던 "팀 버튼"감독이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되었는지..감독의 독특한 연출을
전혀 찾아 볼수 없고, 기대속의 반전은 참담 했기에..
* 아틀란티스.
: 디즈니가 외도한 애니메이션,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나, 차라리 외도를
하지 않는것이 나을뻔 했기에..
* 파이널 환타지.
: 실사와 같은 3D애니메이션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 주었지만, 너무나 무거운 주제로
인해 재미와 흥미를 앗아갔기에..
* 쥬라기공원 3.
: 1편은 눈앞에 펼쳐진 공룡들의 세계가 시선을 붙잡았고, 2편은 공룡들의 반란으로
스릴감을 제공 받았는데..3편은 익룡의 출현이외에는 공룡의 출현은 더이상 시선을
붙잡기엔 역부족이 아닌가 싶기에..
* 늑대의 후예.
: 프랑스의 국민적 배우들이 열연 했지만, 국내 영화팬들에겐 이들을 아는이가 많지
않으며, 영상미와 동양적 액션만이 영화를 포장 하였기에..
2001년 상반기 최고의 한국영화 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하루
: 자식에 대한 소중함 과 애틋한 부모의 심정을 너무나 잘 표현 해주었고..
여주인공의 연기변신이 한몫을 거들었기에..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잔잔한 영상으로 잡았고..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배우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녹아들었기에..
* 눈물
: 10대들의 방황하는 삶을 디지털영상으로 담았으면서 섬세하면서도
리얼하게 표현하였고..자식을 돌아보고,동생들을 돌아보고,또래친구들을
돌아보게 만들었기에..
* 파이란
: 거칠어 보이는듯한 인상을 풍기지만..내재된 부드러움 과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기에..
* 번지점프를 하다.
: 동성애를 다루는듯 하지만..내면을 들여다보면 단 한사람만을 계속해서
영원히 사랑할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져 놓았기에...
2001년 상반기 최악의 한국영화 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천사몽
: 영화의 흐름을 끊는 편집..어색한 남주인공의 더빙..
어설픈 CG시도때문에...
* 그녀에게 잠들다.
: 베티블루 원작을 흉내(?)내려다가..정말로 그녀에게 잠들고 싶었기에...
* 클럽 버터플라이
: 스와핑[부부 맞교환]에 대해서 다뤘지만,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고..
그저 20대,30대,40대,50대 부부들이 서로 스와핑을 한다면 어느쪽이
득이 되고 실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점만 남기에..
* 고해
: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하고는 모든것이 현저히 미흡 했기에..
* 썸머타임
: 잘 나가던 여가수를 데려다가 허울좋은 포르노그라피로 포장해 놓았지만,
마치 3류 에로비디로를 멋지게 한편 찍어 놓은것 같기에..
2001년 상반기 최고의 외화5편 [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어둠속의 댄서
: 말도 많고..탈도 많았지만..이런 류의 영화는 다시는 볼수없을것
같은면서..전율을 느꼈기에..
* 천국의 아이들
: 제3국의 영화중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영화가 있는줄 몰랐기에..
* 빌리엘리어트
: 무거운 주제를 제법 위트있게 다뤘고..아역배우의 연기가 인상깊기에..
* 프린스 앤 프린세스
: 영화상영중에도 떠들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독특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기에...
* 파인딩 포레스터
: 두 천재문학가들의 모습을 평범하면서도 고품격스럽게 표현했기에...
2001년 상반기 최악의 외화.[순위와 상관업습니다.]
* 컷 어웨이
: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듯 하지만..스카이다이빙 선수들의 인간극장을
보는듯 했기에..
* 캐스트 어웨이
: 톰 행크스란 국민배우를 데려다가,극한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갈수있나
하는 1인극을 보는듯 했기에...
* 북 오브 섀도우
: 1편이 네티즌들한테 인기 얻었다고..속편을 만들었지만..전혀 새로운
공포를 느낄수 없었기에..
* 3000마일
: 헐리웃 스타들을 대거 포진 시켰으면서도..배우들의 이미지를 완전히
망가트렸고..왜 유명배우들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는지를
묻고 싶기에....
* 프루프 오브 라이프
: 멜로면 멜로..액션이면 액션..이 두가지중에 한곳에다가 무게중심을
실었어야 하는데..그 어느곳에다가도 싣지 못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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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이 2001년도 영화를 나름대로 정리(?) 해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천에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