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를 다룬 영화가 나왔다고 하면
동호인으로서
아무래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근영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춤 연습을 해서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하여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다소 신파적이라 좀 더 고려해서 지었어야 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근영이 조선족 교포로 위장결혼해서 들어온다는 설정도
얼마 전 미국 영화 <그린카드>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한 위장결혼 내용 설정과 비슷해서 우리 실정과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문근영이 남자주인공의 라이벌 파트너가 되어 대회에 나가는 과정도
만화처럼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비록 영화지만 폭력이 난무하고 상대방을 짓밟는 설정도
댄스스포츠계가 그렇게 보여질까봐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일부 연기자들의 연기가 좀 서툴고
배역에도
아직 고3이라는 인식이 뚜렷한 문근영을 비롯해서 다소 약했다고 봅니다.
문근영의 춤 솜씨는
차차차, 룸바, 삼바 3종목만 나오는데 선수 루틴을 해서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젊은 나이에 그만한 기량은 그리 대단하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문근영의 어린 이미지에 차차차, 삼바의 스타카토와 역동적인 기량과
룸바의 관능적 분위기를 기대했다는 것이 욕심이었겠지요.
사랑 얘기는 양념이라고 쳐도 사랑 얘기로 너무 많은 시간이 할당되고
막상 춤이 나오는 장면이 얼마 안 되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가 그렇게도 많이 듣던 댄스스포츠 음악이 팡팡 때려 주고
차차차, 룸바, 삼바의 율동이 나올 때는 왠지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앞 전의 제비를 주제로 한 댄스영화보다 한층 순결하고 깨끗한 영화이기는 하나
남자주인공의 지저분한 집이나 사회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남자주인공의 생활은
댄스스포츠의 이미지를 좋지않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전히 댄스스포츠의 주변이 일본 영화 '쉘위댄스'처럼 일상적이지못한 것은
댄스스포츠의 이미지를 일반인들이 어떻게 봐 줄까 다소 두려움도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댄스스포츠 동호인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만들어졌으며
댄스스포츠의 홍보에 도움을 줄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동호인들이 많이 성원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댄스스포츠 영화들이 앞으로도 속속 만들어질테니까요.
영화가 종영하기 전에 서둘러 주변 친지 동료 가족을 동반하고 가까운 상영관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캉캉-
첫댓글 캉캉님의 영화평론가보다 더 예리한 지적과 댄스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보여 뭉클해집니다. 5월1일 b반 정례모임에 꼭 참석부탁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번개쳐서 영화 봅시다..캉캉님 잘 봤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 ~
캉캉님 뵈러 한 번 샤리권 찾아가야겠네요.
기대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보러 가겠습니다. 제가 아는 라틴 선샘커플이 지도하고 출연도 했는데,,,(정은실 선샘)
캉캉님....감사....라인님이 번개 치신다니 오랫만에 함께 영화보러 갑시다요.....
영화 보시는 안목이 역시 비범하시네요.. 우리가 사랑하는 댄스이지만 아즉 동호인은 다른 취미에 비하면 극소수.. 기래도 댄스가 영화의 소재가 되는것만도 큰 발전, 바람의 전설보다는 접근의 시각이 나아졌다니 다행.. 누가 뭐라카던 울 동호인들이 잘하면 만사는 시간이 해결하는 것이라 믿슴다.. 즐댄의 세상 홧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