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방과 후 수업 난타반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고 큰 흉터를 얻은 유나는 여름 방학 내내 아이돌에 빠져 지냈다. 어서 빨리 상처를 잊고 싶었던 걸까. 댓스의 멤버 강린의 팬이 되면서 용돈을 탕진하면서까지 굿즈를 사는 데 열심이었다. 덕분에 유나는 예전처럼 밝은 모습을 되찾고 2학기를 맞이한다. 친구들도 그새 지난 일을 잊어버린 것처럼 그대로였다. 문수는 여전히 말이 많았고, 건희는 언제나 유나 옆에 있었다. 난타반 사건 때 건희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잠시 유나와 소원했지만, 진심 어린 사과 끝에 둘은 다시 친하게 지낸다. 달라진 거라면 유나의 관심사가 난타에서 댓스로 바뀌었다는 거, 그리고 새로운 인물 동우와 혜라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햇빛초 익명 SNS 대나무 숲이 사라졌다는 것 아닐까?
어느 날, 굿즈 훼손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건희는 동우와 혜라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데, 범인에 대한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뛰어!』 『달팽이도 달린다』 『루리의 우주』 『감추고 싶은 폴더』 『우리 집에 왜 왔니?』 『도개울이 어때서!』 『짝짝이 양말』 『리얼 마래』 『할머니 가출 작전』, 청소년 소설 『블랙박스: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그림책 『함박눈 케이크』 등이 있습니다. 제8회 웅진주니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제14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백두리
그리는 게 좋아서 어디든 그림으로 채워 넣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여백을 찾아다니다 책의 면지에 그림을 가득 그렸습니다. 책은 고맙게도 면지 대신 표지와 내지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까칠한 아이』 『또 하나의 집』 『드론 전쟁』 『궁금했어, 빛』 『미래가 온다, 탄소혁명』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수업』, 쓰고 그린 책으로 『그리고 먹고살려고요』 『솔직함의 적정선』 등이 있습니다.